사실 나는 영화 수업을 별도의 1:1 수업 없이 나 혼자 공부했다. 점심을 마치고 오후가 되면 병든 닭처럼 졸기 일쑤인데, 그때 무거운 다른 책을 공부하느니 차라리 쉽고 가볍게 영화나 보자는 속셈으로 시작한 것이다. 공부를 위해 먼저 영화를 봤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받아쓰기를 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받아쓰기란 위에서 영어로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한글 그러니까 소리를 한글로 적어보는 시간이었다. 그냥 재미로 말이다.
우리말도 그렇지만 영어에는 연음이 있다. 그래서 더 쉽게 들리지 않는 것인데 그 연음은 몇 개의 단어를 하나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lived in a - 리브드 인 어” 라는 단어들은 “리브디너”라는 하나의 소리로 들린다. 그래서 당시 나는 ‘리브디너’의 뜻과 철자를 알기 전에 그저 단순히 ‘리브디너’라는 소리를 듣고 그것을 한글로 ‘리 브 디 너’라고 표기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났으니 이제 서서히 지치고 졸릴 때가 되었다. 이 상태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즈음 나는 가방에 사진기와 작은 수첩을 넣고 외출 준비를 했다. 내가 가는 곳은 인근 쇼핑몰, 그러니까 백화점이나 할인매장 같은 곳이다.
그날도 나와 선생님은 지하의 슈퍼마켓부터 돌기 시작했다. 오늘은 슈퍼마켓 중에서도 야채 섹션이다. 수많은 야채들을 보면서 나는 선생님께 하나씩 물어보고 그것을 작은 수첩에 적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백화점에서 적은 이 단어들은 그냥 선생과 재미로 적은 것이지 딱히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생생하게 기억이 되어 영국 유학시절뿐만 아니라 지금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라이팅 숙제 시간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선생님께 최종 검사를 받은 완성된 라이팅을 2~3번 반복해 완전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와 선생님이 어색한 부분을 컬러펜으로 표시만 해준 1차 검사받은 라이팅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컬러펜으로 표시가 된 부분은 분명 그것이 문법이든 표현이든 또는 어휘 사용이든 어색한 부분이다. 왜 그것이 문제인지 사전과 문법책 등을 펼쳐보면서 혼자 고민을 한다. 물론 선생에게 직접 고쳐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고쳐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금방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굳이 일을 만들어 했다.

남들은 4~5년을 해도 안 된다는 영어, 1년 7개월 만에 끝장낸 비결은?<br/>영어 왕초보 쏭선생의 좌충우돌 요절복통 영어공부 성공 체험기<br/>초딩도 따라할 수 있는 영어공부 희망 프로젝트!<br/><br/>아이큐도 높지 않다. 언어감각도 뛰어나지 않다. 직장 생활 잘하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서른 살 청년이,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던지고 영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시험의 답안은 모두 3번, 대학 교양영어마저 F를 받았던, 초딩 실력도 안 되었던 그가 1년 7개월 만에 영국의 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유학을 마치고 어학원 인기강사로 거듭나기까지, 그의 숨겨진 영어 정복 비결!<br/><br/>영어 왕초보, 영어에 도전장을 내밀다!<br/>외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 어김없이 “헤, 헤, 헬로…”를 버벅대며 말하던 직장인. 외국인이 물어보는 길을 알려주기 위해 본의 아니게 직접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 그랬던 그가 직장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연이어 터지는 몇 차례의 영어굴욕사건을 겪으며, 대학시절 막연하게 꿈꾸었던 유학을 결심하고 영어공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학을 떠나기 위해 설정한 그의 목표시간은 불과 1년 7개월. 그가 가진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포기한 영어 실력이 전부. 과연 그는 무슨 배짱으로 영어공부를 결심하고,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는 무모한 결정을 내린 것일까? 그의 좌충우돌 영어공부 체험기가 시작된다.<br/><br/>문제는 기간이 아니라, 공부의 양이다!<br/>영어공부를 결심한 뒤, 저자는 학원가의 강사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영어공부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공부하느냐가 관건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저렴한 1:1 수업이 가능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지를 선택한다. 도착한 첫날부터 한마디 말도 통하지 않았던 그가, 어느날 갑자기 말문이 트이고 귀가 열리기 시작했다. 하루 12시간 이상을 영어공부에 매진했던 그는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영어 테이프를 틀어놓고 영어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개인강사를 120% 활용한 자기만의 수업 방식, 오직 영어로 듣고,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쓰기만 했던 그의 필리핀 어학연수 체험기와 공부 방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br/><br/>영어공부, 절대 포기하지 마라!<br/>1년 7개월 만에 영국의 대학원에 입학했다는 사실, 그리고 학위를 받았다는 사실에 그를 아는 주위의 사람들은 그의 영어정복기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과연 그만의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었던 것일까? 저자는 스스로 이 책에서 그 비결을 독한 마음가짐과 끈기를 성공 비결로 꼽는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공부과정 속에서 보다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단 한 개의 영어단어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영어와 사투를 벌인다. 이 책에는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필리핀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하며 느꼈던 영어공부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의 이러한 체험기는 이제 막 영어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 혹은 몇 번씩 영어공부를 중간에서 포기했던 사람들에게 영어에 대한 희망과 의욕을 다시금 불끈 솟아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