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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과 공자

관중과 공자

: 패자의 등장과 철학자의 탄생

제자 백가의 귀환-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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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476g | 150*225*30mm
ISBN13 9788958285816
ISBN10 895828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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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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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은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상 가운데 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출중한 정치가였다. 관중은 급변하는 당시의 정국에 예리한 통찰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생에 대한 현실주의적 정치철학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춘추시대만이 아니라 그 이후 전국시대 지식인들 대부분에게 관중은 하나의 이상향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관중의 성공을 몹시 부러워했고, 그 성공의 비밀을 파헤쳐 자신도 제2의 관중이 되기를 열망했다. --- pp.17~18

삶의 모습 혹은 사상적 면모에서 공자는 관중과 너무도 달랐던 사상사다. 그는 자신이 생존했던 춘추시대에는 정치적 사상적으로 거의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했으며, 심지어 시대착오적인 사상가로 조롱받기까지 한 불운한 삶을 영위했다. 춘추시대나 전국시대 사람들은 그의 위대함을 간과했던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들은 공자가 지닌 한계를 정확히 보고 있었다. 사실 공자는 당시에는 아련한 옛 추억에 불과한 주나라의 문명과 그 정신을 현실에 맞게 업데이트하려고 동분서주한 사상가였다. --- p.18

관중과 공자의 사상을 꼼꼼히 검토해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공자가 관중으로부터 심대한 사상적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둘째는 결과적으로 볼 때 공자의 철학이 관중의 정치철학에 대한 일종의 오독으로부터 탄생했다는 점이다. (…) 관중과 공자는 각각 춘추전국시대를 관통하는 두 가지 대표적인 사유 경향, 즉 현실주의적 사유 경향과 보수주의적 사유 경향의 원류라는 것이다. 관중이 동시대의 혼란한 정치 상황을 그 자체의 논리로 통찰하려고 했다면, 공자는 과거 서주 시대의 찬란했던 전통을 매개로 춘추시대를 사유하려고 했다. 이 점에서 관중 계열에 선 법가 사상가들과 공자 계열을 따른 유가 사상가들이 춘추전국시대 내내 격렬하게 대립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제자백가에 대한 긴 이야기는 관중과 공자를 함께 아우르면서 시작될 수밖에 없다. --- pp.18~19

공자로부터 고대 중국 철학사를 이해하는 관례는 두 가지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첫째, 제자백가의 사상에서 공자를 대표로 하는 유학 사상이 주류였다는 그릇된 인상을 주기 쉽다. 유학 사상은 예나 지금이나 주류라기보다는 새로운 사유에 대한 보수적이고 반동적인 대응으로 철학사에서 기능해왔다. 물론 공자도 여기에서 결코 예외가 아니었다. 실제로도 공자의 사상이 지성계의 헤게모니를 잡게 된 것은 춘추전국시대가 아니라 한 제국에 들어서야 가능했을 뿐이다. --- p.25

제자백가의 사상이 정치철학적 관심을 통해서 발전해왔다는 사실을 간과하게 할 수 있다. 사실 공자에서부터 한비자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번영이나 사회의 평화라는 정치철학적 주제를 숙고하지 않았던 철학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제가백가로 통칭되는 중국의 모든 고대 철학자들의 일차적 관심사는 항상 정치철학이나 사회철학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 p.25

관중의 현실감각은 자신의 힘으로 곤궁한 삶을 탈피하려던 발버둥, 그리고 숱한 좌절로부터 길러진 것이다. 나중에 제나라의 재상이 되었을 때, 이때 길러진 탁월한 현실감각은 환공을 패자로 만드는 데 확실한 밑거름이 된다. 관료로서의 생활과 전쟁에 복무했던 경험은 그가 제나라에 구현한 부국강병 정책으로 바로 이어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상인으로서 활동했다는 사실이다. 상인은 단순히 그가 인생 역정에서 거쳤던 하나의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정치가 혹은 정치철학자로서 관중의 사유의 특징을 규정하는 핵심적 계기로서 작동하게 된다. --- p.52

그래서 아직도 관중의 정치철학적 통찰은 유효하다. 국가를 지상의 가치로 긍정하는 국가주의가에게도 그렇지만, 동시에 국가라는 형식을 대신하는 ‘자유로운 공동체’를 꿈꾸는 인문주의자에게도 그렇다. 국가주의자는 관중의 정치철학을 통해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서 시혜와 자발적 복종의 논리가 국가를 유지하는 첩경이라는 점에 주목할 것이다. 반면 인문주의자는 시혜와 복종의 논리 이면에는 지배자와 피지배자, 다시 말해 분배하는 자와 분배받는 자라는 원초적 불평등이 전제되어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될 것이다. 아직도 국가가 하나의 불가피한 형식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의 착각을 바로 잡기 위해, 우리는 관중의 정치철학을 인문학적 시선에서 다시 성찰할 필요가 있다. --- p.121

비록 어떤 군주도 자신의 정치 이념을 채택하지는 않았지만, 공자는 결코 외롭지 않았다. 정치권으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얻었지만, 그에게는 자신을 신처럼 따르는 많은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제자들에풰 군자가 되라고 가르쳤다. 군자란 예를 학습해서 귀족적인 고상함을 항상 잃지 않는 인한 사람을 말한다. 공자는 인한 사람이 언젠가 사회의 인정을 받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확신을 제자들에게 심어주었다. --- pp.181~182

노나라의 주류 귀족층이 주나라의 문명에 따라 가부장제를 선택하고 있다면, 공자 자신은 가부장제와는 다른 모계제 성격이 강한 토착 문명 속에서 어머니의 슬하에서 자라났던 것이다. 이 대목에서 주나라의 세련된 문명을 맹목적으로 동경했던 어린 공자의 무의식적 취향은 매우 중요하다. 그는 어머니로 상징되는 토착 문명의 삶보다는 아버지로 상징되는 주류 문명 속으로 편입되고 싶었던 것이다. --- p.187

위대한 공자에게도 어찌할 수 없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 하나가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피지배층, 즉 ‘소인’이라면 다른 하나는 육체적 관계를 통해서 자식들을 생산하는 ‘여자’였다. 바로 이 소인과 여자라는 존재들이 공자가 자랑하는 서의 윤리 원칙에 손쉽게 적용되지 않는 존재, 다시 말해 공자에게 있어 진정한 의미의 타자들이었던 셈이다. 이것은 물론 소인과 여자가 절대적 규범으로 간주된 공자의 예라는 규범 바깥에 존재하는 타자들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 pp.247~248

그러나 공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학파를 학파로서 유지하려는 절망적인 노력을 계속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제자들을 당시의 정치적 경제적 현실로부터 이념적 사변적 공간으로 옮겨놓을 필요가 있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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