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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카프카

나의 카프카

: 카프카와 브로트의 위대한 우정

[ 양장 ]
리뷰 총점8.8 리뷰 6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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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28쪽 | 1140g | 152*225*40mm
ISBN13 9791160200409
ISBN10 116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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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4~15 카프카 아버지는 현재에도 구시가지 순환광장에 남아 있는 도매상을 매각하고 난 후에 프라하 중심에 세를 놓을 수 있는 다층집을 구매해서 유산으로 남길 수 있었다. 그의 아버지가 전적으로 자신의 노동으로, 유용하고 용의주도하게, 희생과 노고로 자손이 많은 가문을 이렇게 일으키고 그 가문을 중산층 수준으로 부양한 것은 카프카의 환상과 창작에 언제나 본보기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의 존경은 무한한 것이었다. 그의 존경은 영웅적인 의미를 갖고 있었다. 사실 그의 존경은 가문의 영향권에 사로잡히지 않은 나와 같은 냉정한 관찰자가 보기에는 정당한 요소들뿐 아니라 과장된 요소들을 상당히 포함한 것처럼 보인다. 여하튼 아버지에 대한 존경은 카프카의 정서교육의 토대가 되었다.

--- p.115~116 우리 두 사람이 뜨거운 열정을 갖고 구하려고 애썼던 것은 ‘1교대’를 하는 직장이었다. 즉 이른 아침부터 오후 2시 혹은 3시까지 근무하고 오후는 근무를 하지 않는 직장이었다. 근무시간이 오전과 오후인 사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직장은 그 근무시간에서 문학 작업, 산책, 독서, 연극 등과 관련된 일을 허용하지 않았다. (……) 카프카가 직장 생활을 힘든 사기업私企業(‘일반보험회사’)에서 잠깐 시작하고 난 후에, 마침내 1908년 7월에 반半국영 기관인 프라하 왕립 보헤미아 ‘노동자재해보험공사’에서 바라던 직장을 얻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 p.116~118 우리가 함께 떠났던 휴가 여행 동안 내가 써서 친구에게 바쳤던 시는 우리의 고난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친구여, 우리의 영혼은 고통스런 과거 때문에 격앙되어 말 속에서 음울하게 그리고 넓게 울리기 시작한다. 지금은 햇빛에 그을려 사랑스럽지만 우리는 머지않아 변함없는 짐 때문에 허리가 휘고 가차 없이 창백해질 것이다."

--- p.172~173 나의 친애하는 막스,-지금은 밤 12시 반이네. 편지 쓰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시간이네. 밤이 오늘처럼 무더울지라도 말이야. 나방들조차 불빛에 모이지 않네.-보헤미아 숲에서 보낸 행복한 일주일 후-거기에선 나비들이 여기 제비들처럼 높게 난다네-프라하로 돌아온 지 나흘 되었지. 여전히 의지할 곳 없이.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않고, 나도 누구도 괴롭히지 않아. 하지만 후자는 바로 그 결과이지. 내가 드디어 줄곧 읽고 있는 자네 책만 좋네. 형언할 수 없는 불행에 그렇게 깊이 빠진 것은 오래 전 일이네. 나는 읽고 있는 한 그 책에 몰두하네. 비록 그것이 그 불행한 자를 도와주려는 것이 전혀 아닐지라도.-자네의 프란츠. 1908년 6월 9일

--- p..359 잠언의 카프카는 인간 내면의 ‘파괴할 수 없는 것’을 인식했다. 그는 세계의 형이상학적 핵심과 긍정적이며 경건한 관계를 맺었다. 그는 셀 수 없이 많은 유혹을 물리치고 신앙을 얻기 위해 투쟁하는 예언자의 지위에 오른 종교적 영웅이다. 그런데 유혹을 물리치면서 그는 천국을, 본질적인 것 안에 있는 선험적인 것을 확신한다.

--- p..485 카프카의 작품에서는 회의적인 요소가 많이 발견된다. 이 회의적인 요소는 신앙의 토대를 흔들어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프카는 불신앙의 작가도, 절망의 작가도 아니다. 오히려 그는 신앙을 시험하는 작가이며, 신앙 속에서 시험하는 작가이다.

카프카는 모든 일의 밝은 면을 찾을 줄 알았다.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천 개의 반짝이는 작은 물결이 춤을 추는 햇빛이 가득한 호수로 걸어왔는데, 눈이 부셔서 조금 더 적은 양의 햇빛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눈을 감아야만 하는 것과 같다.
--- p..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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