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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이우
중고도서

왕자 이우

: 조선왕조의 마지막 자존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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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475g | 140*197*30mm
ISBN13 979113060112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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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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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은 감개무량하다는 투로 하문했다. “보았느냐? 낮에 만세 부르던 백성들 말이다.”
“울어줄 백성이 수만 명은 있었겠지요. 만세까지 불러준 백성도 천 명쯤은 있었겠지요. 하지만 나머지 일천구백구십만 대중은 고소하게 여겼을 것입니다.”
--- p. 67

이우는 트렁크 조각 사이에서 부서진 옥돌손잡이를 주워들었다. 칼등으로 내리치자 옥돌이 부서지고 황금열쇠가 나왔다. 창덕궁의 비밀금고 여덟 개를 딸 수 있는 황금열쇠였다. 비밀금고에는 광무제와 융희제가 진실을 기록한 서책을 비롯해서, 두 황제가 목숨을 걸고 지켜낸 문서와 귀물과 보물이 들었다.
이우는 황금열쇠를 손아귀에 꼭 쥐고, 아버지가 해준 말을 되새겼다.
‘네가 대한제국 황실의 미래다!’
--- p. 76

이우는 맞은편에 앉았다. “그대가 이봉창이오?”
“뉘신가?”
“나는…… 부끄러운 사람이오.”
“아직 어리신 것 같은데,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나? 부끄러워할 사람은 나지. 그거 하나 못 죽이고, 에이, 창피해.”
(…)
“형무소까지 들어와서 대역죄수를 만날 수 있는, 왜군복 입은 조선인이라… 도무지 정체가 가늠이 안 되네. 거, 왕공족이라는 족속이 있다던데 그쯤 되시나? 아무려나 어떻겠나. 후배 청년,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딱 이거 하나야. 준비를 철저히 하라. 준비를 잘해야 나처럼 후회를 않겠지.” 이봉창은 껄껄댔다.
--- p. 143

천황은 조선 왕곡족들도 의견을 말해보라고 했다.
이은은 “저희는 그저 천황폐하의 명에 따를 뿐입니다” 했다.
이건은 “항복 말고는 대안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했다.
이우 차례가 되었다. “항복은 필연적입니다. 항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우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모든 사람을 경악시키는 말을 했다. “일본이 항복하기로 했다면, 조선은 즉시 독립되어야 한다.”
--- p. 270

이우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분해서 혀를 깨물고 싶었다. 이토록 어이없이 죽으려고 치욕의 세월을 견뎌온 게 아니다. 허무하게 죽을 수는 없다. 할 일이 있다. 나에게는 할 일이 있단 말이다. 살아야 한다. 기어코 살아서 조선으로 돌아가야 한다.
--- p. 278

어중이떠중이는 절망스러웠다. 이우의 죽음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이우의 죽음은 틀림없는 사실 같았다. 이백호는 전하는 절대로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동지들을 격려했지만, 그 자신부터가 이우의 생존을 확신할 수 없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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