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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체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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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체험판)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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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17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5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만자, 약 0.5만 단어, A4 약 9쪽?
ISBN13 9788952761323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전히 가끔 외로워지기는 한다. 이 직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내 타임머신에 달려 있는 소형 웜홀 생성기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만드는 시공간상의 왜곡이 완벽하게 환원 가능하다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 나는 생성기를 살짝 개조해서 다른 우주로 통하는 양자 창문을 만드는 기능을 집어넣었다. 그걸 통해서 다른 우주의 나 자신을 살펴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총 39명의 나를 살펴보았는데, 이들 중 35명은 거의 완벽한 머저리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만약 여러 가지 다른 버전의 나 중 89.7%가 등신이라면, 이 우주의 나 자신도 인격자일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이제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으나, 진짜로 불편한 점은 그들 중 많은 수가 꽤 잘 살고 있다는 것이다. 나보다 훨씬 더 말이다. 물론 나보다 낫다고 해봤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이를 닦으면서 거울을 보면, 내 모습은 뭔가 불만에 차 있는 듯 보인다. 몇 년 전이었던가, 나는 뭔가 딱히 뛰어난 기술을 가지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나 자신이 되는 일에도 썩 뛰어나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p.26-27

집에 오는 길에, 나는 텅 빈 유리 자동판매기 옆에 홀로 서 있는 섹스봇을 보았다. 조금 풍만한 편에 속하는 몸매의 오래된 모델이었다. 너무 사랑스러운 얼굴이라 그녀의 눈을 제외한 다른 곳을 보는 것이 잘못된 짓 같았으나, 여하튼 나는 눈길을 돌렸다. 헤어스타일은 살짝 유행에 벗어난 듯 보였으나, 나만큼 유행에 대해 말할 자격 없는 사람이 어디 또 있겠는가.
나는 그냥 지나쳐 가려고 했으나, 그녀가 나를 붙잡았다. 눈 속의 뭔가가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물론 그것이 진짜 눈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녀는 내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는지 물었다. 나는 왜 돈이 필요하냐고 되물었다.
그녀는 이제 아무도 자신을 사지 않아서, 스스로 자신을 사려 한다고 대답했다.
나는 주머니에서 지폐를 한 장 꺼냈다. 5달러짜리였다.
“이걸로는 그리 오래 사지는 못하겠는데.”
“아뇨, 사실 그것도 꽤 많아요.”
그녀가 5달러 지폐를 보고 너무 기뻐하는 바람에 나는 슬퍼졌다. 이곳에서는 섹스봇조차도 외로워한다. 더 이상 악당들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처음부터 악당이 존재했었는지도 의문스럽다. 사람들은 언제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다. 이게 제대로 하는 일인가, 이게 내 바람직한 모습인가? 나는 선한 사람이 될 수 있을 만큼 착한가, 악당이 될 수 있을 만큼 나쁜 놈인가?
--- pp.131-13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주인공 찰스 유는 타임머신 수리 기술자로, 10년 가까운 세월을 타임머신 안에서 홀로 보냈다. 그의 친구는 시공간을 헤매다 주운 로봇 개 '에드'와 타임머신의 컴퓨터 인격인 '태미', 그리고 자신이 컴퓨터인 줄 모르는 상관 '필'뿐이다. 주인공은 거의 10년 만에 타임머신 수리를 위해 고향 루프 시티로 돌아온다. 타임머신 정비를 맡긴 다음 날 그는 늦잠을 자서 정비 완료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고, 그 때문에 미래의 자신과 마주치게 된다. 주인공은 당황하여 그를 총으로 쏜 후 타임머신을 타고 도망친다. 그 이후부터, 자신이 자신을 쏘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공간상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주인공의 노력이 시작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찰스 유는 엄청나게 명민한 작가이다. 그리고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근사하게 괴짜 같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까맣게 잊을 정도로 재미있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잘 쓴 소설이다.
오드리 니페네거(『시간 여행자의 아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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