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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숲을 여행하다

영어의 숲을 여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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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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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44g | 152*225*30mm
ISBN13 9788971155790
ISBN10 897115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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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인성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과 영문학을 복수 전공했고, 82년 동대학원의 영문학 석사, 89년부터 90년까지 영국 에딘버러 대학에 연수, 91년 17세기 영국 시인 존 밀턴 연구로 이대에서 영문학박사를 받았다. 83년부터 계속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영문학 전공 논문과 번역작업을 했다. 95년, 97년 런던 대학에서 영문학 이론 및 여성학 연구를 하면서 아드리엔느 리치의 유명한 여성학 고전인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를 비롯하여 다수의 여성학 관련서를 번역했고, 98년에는 역사학자 거다 리너의 책,『역사속의 페미니스트』를 번역 출간했다. 2001년에는 아름다운 영시 감상 시리즈 『내 그대 얼마나 사랑하는지』『그대 날 떠나려나 이렇게』, 2002년에는 그간 영국에 살면서 느꼈던 문화적 차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묶어『그대가 꿈꾸는 영국, 우리가 사는 영국』 2003년에는 역사책 저술로 두 번의 퓰리처 상을 받은 바바라 터크먼의 1차 대전의 외교전과 첩보전을 다룬 『짐머만의 전보(THE ZIMMERMANN TELEGRAM)』를 번역하여 펴낸 바 있다.2005년에는 영국문학 기행을 담은 『시인의 자리를 찾아서』『소설가의 길을 따라』를 출간했으며, 현재 런던 대학 SOAS에서 미술사로 새롭게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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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문제가 나오자 바로 세계화를 미국화의 동의어라고 여기는 것도 이런 맥락 때문이다. 영어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하면 바로 미어가 세계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식의 집착은 미국식 발음, 미국식 표기, 미국식 문법만이 유일한 영어인 것처럼 숭배하게 만든다. 일단 기준이 이렇게 정해지자, 자유롭고 활발한 미국인의 언어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 미국식 영어 발음이 아니거나, 미국식 제스처를 모르면 신세대가 아니다. 얼마나 목청을 떨고 혀를 굴릴 줄 아느냐에 따라 영어를 하고 못하는 정도를 가늠한다. 그래서 발음에 관한 한 ‘미국식 발음’에 대한 믿음은 철옹성이다. ‘빠다’를 많이 먹어야 된다는 소박한 믿음부터 시작해서 매일 똑같은 모음을 6개월씩 연습하면 어느 날 마늘만 먹은 곰이 웅녀가 되듯 국어 발성의 성대가 미국 본토 발음용으로 바뀐다는 배짱 좋은 주장까지 기기묘묘한 영어 발음 교육이 넘치고 있는 까닭도 모두 미국 발음 흉내를 목표로 한 탓이다. 교육 방송에서 BBC 영어를 비롯해서 영국영어 교육 방송을 해주기도 했지만 20분, 30분짜리 방송 한 토막이 영어 발음에 균형을 맞추기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영국영어에 대한 환상도 만만치 않다. 영국영어는 미국영어와 다른 ‘Queen’s English’라 이 영어를 알아야 상류층의 품위를 가질 수 있다는 황당한 설도 있다. …(중략)…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시대와 거의 같은 시기에 영어를 수입하면서 중간상인인 일본에게 엄청난 수입 중개료를 주었다. ‘드롭스(drops)’라는 쉬운 영어를 놔두고 ‘도로뽀스’라 해야 알사탕이라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비니루(vinyl)’ 깔고, ‘쓰레빠’ 신고 ‘빠마(permanent)’ 한다. ‘레지(lady)’한테 커피 시키기도 일본인들과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나 우리나 ‘세비로’ 양복, ‘쎄비루’를 입었다고 하면 제일 고급으로 차려입었다는 말이 된다. 그 어원에서부터 지금의 언어 용도까지의 변천을 이해하려면 국제적인 감각과 고도의 상상력을 요한다. …(중략)… 얼마 전 옥스포드 사전 출판 담당자는 사전에 등록될 새로운 단어를 발표했다. 영어는 원래부터 외래어를 수용하는 데 대단히 적극적인 언어다. 영어에 수많은 동의어가 있는 이유도 외래어의 무제한 수용 때문이다. 이 전통에 이제는 상술까지 더해서 영어의 어휘 수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 영국이나 미국, 영어권 국가들이 세계어 구실을 하는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누리는 특권과 수입은 엄청나다. 이 특혜를 잃지 않으려면 계속 영어를 세계어로 만들어가고 유지해 가야 한다. 기기묘묘한 전략 중에는 세계의 다양한 언어들을 영어 속으로 받아들이자는 입장도 들어간다. 문화의 포용성을 보인다는 정치적 이유 뿐 아니라 장사로서도 이건 큰돈이 된다. …(중략)… 외국에 나가 살면 영어가 하루아침에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이것을 오해라고 강조하는 까닭은 외국에서 10년 넘게 살면서도 신문 한 장 읽지 않는, 혹은 읽을 수 없는 한국인들이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외국에 갓 나온 사람들이 신선하고 감동적인 시각으로 영어 환경에 대한 허기를 채우면서 일취월장 영어를 키워 가는 반면, 오랜 세월 외국에, 그것도 한 군데에서, 게다가 한국인이 많은 곳에 살다보면, 영어 한마디 안하고, ‘눈치코치’로 잘 살아간다. 생활에 바쁜 사람들이 영어를 게을리한다고 탓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외국에 산다’를 ‘외국에서 영어 공부한다’와 항상 동일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싶을 뿐이다. …(중략)… 내가 ‘당신의 말’을 배웠다고 ‘당신’이 되는 것이 아니듯, 영어를 할 줄 안다고 인도가 영국이 되는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영어를 공용어로 한다고 미국이 되는 게 아니다. 또 ‘바나나 인간’이 되어 피부색만 노랗지 속속들이 흰색이 되어 돌돌 마는 미국식으로 영어를 한다고 해도 내가 ‘당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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