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2년 01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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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537g | 153*224*30mm |
ISBN13 | 9788963913643 |
ISBN10 | 8963913643 |
발행일 | 2012년 01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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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537g | 153*224*30mm |
ISBN13 | 9788963913643 |
ISBN10 | 8963913643 |
고전시가 어휘 다지기 고대가요 향가 고려가요 경기체가 한시 악장 언해 시조 가사 잡가 민요 개화 가사 창가 |
요즘 내가 보고 베끼고 있는 책이다. 읽고만 말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내 기억력 탓에, 한번 써 본다고 그리 큰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천천히 옛글과 현대어 풀이를 옮겨 쓰면서 나대로 익혀 보려고 애쓰는 중이다.
내가 고등학교 때 배운 고전문학 작품보다 일단 숫적으로 많이 늘어났다. 공부하는 방식은 오로지 암기였던 그때의 우리와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내용을 완전히 이해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영역이다. 오죽하면 또 하나의 외국어 공부라고 할까.
달리 방법이 없기도 하다. 표기가 다르고 낱말이 낯서니 기본적으로는 외울 수밖에 없다. 일단 낱말의 뜻을 알아야 내용을 파악하고 표현의 효과를 파악하고 주제를 파악할 수 있을 테니까. 또 그런 점에서 어렵고 성가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알기는 알아야 한다. 우리의 조상들이 남긴 작품이니까. 우리의 문화와 전통과 정신이 담겨 있는 유산들이니까. 우리가 여기에서 살아남은 것이니까.
그 시절에, 그 어려운 시절에, 내 목숨이라도 내 삶이라도 마냥 내 것이 아니었던 그 시절에 우리의 조상들은 이런 노래를 짓고 부르고 알렸다. 얼마나 대단한 힘이고 정성이었던지. 공부를 할 때는 작품 수가 왜 이렇게 많은 건가 싶어도 한 발 물러나 생각하면 살아서 전해지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작품들 때문에 아쉽기 그지없다.
이 책은 지금 절판된 상태이고 2016년용으로 개정판이 나와 있다. 공부하다가 지쳐 맑은 마음으로 필사라도 해 보고 싶다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옛글 한 줄, 현대 풀이글 한 줄, 이렇게 써 나가면서 비교해 보다 보면 마음도 가라앉고 공부도 저절로 될 듯하니. 별로 효과가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