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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바느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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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바느질하다

: 코티지와 그린러버의 이야기가 있는 핸드메이드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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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590g | 192*220*20mm
ISBN13 9788952215390
ISBN10 8952215397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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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에게 처음으로 치마를 만들어줬던 날이 기억난다.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기뻐 뛰는 모습에 감동까지 받을 지경이었다.
처음 만들어본 치마라 얇은 거즈 원단에 고무줄 하나를 끼워 넣는,
아주 간단한 월남형 치마였는데 잘 때도 벗지 않고 매만지며 자기까지 했다.
얇은 거즈 원단을 속치마 없이 만들었더니
한두 번 빨고는 모양이 흐트러져 결국 입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 이후에도 아이 치마는 계절마다 원단을 달리 해 한번씩 만들고 있다.
엄마가 만들어 주는 치마를 유수는 유별나게도 좋아한다.
엄마가 만들어준 보라색 치마를 입고 가면 누가 좋아하고
엄마가 만들어준 빨간 치마를 입고 가면 누가 예쁘다 한다고 친구 이름들을 대며,
내일은 뭘 입고 갈까 조잘대는 예쁜 내 딸.
안 그래도 치마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엄마가 그 옷을 만들어주니 얼마나 좋을까.
늘 옷 본 없이 대강 감으로 만드는 덜렁이 엄마인지라 때로는 몸에 달라붙게도 만들고,
또 너무 크게도 만들어 우스꽝스럽게 보일 때도 있는데 엄마가 만들어준 건 그저 다 예쁘다 한다.
가만 생각해보면 여태 바지를 만들어준 적은 없다.
이 참에 바지를 한번 만들어주면 어떨까?
엄마가 만든 건 뭐든 예쁘다고 했으니 엄마가 바지를 만들어줘도 좋아하려나?
그래, 드디어 치마 전쟁을 종결시킬 때가 왔다!
다음에는 예쁜 체크 무늬 원단을 사용해 고무줄 바지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pp.45-46. '딸은 치마를 좋아한다, 거즈 스트라이프 스커트 커플룩'에서

영화에 홀딱 빠져 완성된 커튼에 ‘비 할머니 커튼’이라는 이름을 내 마음대로 지어버렸다.
패치커튼의 매력은 아무렇게나 걸어두어도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어울린다는 데에 있다.
한 쪽씩 포인트 커튼으로 아무데나 휙 걸쳐 달아도 멋스럽고
무심히 벽에 드리워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 컬러들!
빛이 스며드는 아침에는 특히 환상적이라
그 옆에 앉아 가만히…… 커튼만 바라보기도 한다.
아, 나는 행복한 사람.
나, 핸드메이더로 살길 잘했다, 그치?

‘비 할머니 커튼’이 제일 매력적일 때가 언제인 줄 알아?
바로 영화 ‘호노카아 보이’ 속에서 불던 바람이 나의 거실로 들어와
커튼이 제멋대로 펄럭이며 나풀대는 소리를 낼 때야.
커튼이 나부끼는 모습을 나른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수채 물감들이 물결치는 것만 같아서 괜스레 왈칵 눈물이 나는 순간이 있다.
커튼을 이루고 있는 하나 하나의 컬러들이 제각각 팔레트 위에서
색을 지닌 음표처럼 춤을 추고 있다.
바람소리에 맞춰 커튼이 추는 춤, 경쾌한 스텝 소리…….
햇빛이 눈부신 날, 가만히 눈을 감고
사랑스런 패치커튼이 춤추는 소리를 같이 들어본다면 참 좋을 텐데!
---pp.211. '영화 ‘호노카아 보이’ 속 할머니의 주방에서 본 커튼이 갖고 싶었어, 패치커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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