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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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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 소통하지 못하는 십대와 부모를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 EPUB ]
리뷰 총점9.2 리뷰 25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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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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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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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7만자, 약 4.2만 단어, A4 약 80쪽?
ISBN13 9788996751878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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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영아
한창 순수하게 피어나야 할 열두 살. 그녀의 사춘기는,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무너지고 만다. 부서진 몸의 모든 척추를 다시 맞추고, 한쪽 머리를 수십 바늘로 봉합하는 수술은 그녀의 삶을 가장 밑바닥에부터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거울 앞에 설 때마다 약하고 못난 모습에 눈물 흘리곤 했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을 세상에 남겨준 의미를 되새기며 남은 생을 선물처럼 여기고 살리라 다짐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화여자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논술을 가르치며 아이들에게 다가섰지만, 그들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부모의 온전한 사랑임을 깨닫고 상담심리학으로 석,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녀의 상담은, 자신이 지나온 평범치 않았던 십대의 과정과 두 자녀를 둔 엄마로서의 삶을 통해 더욱 무르익고 깊어졌다. 진정성이 담긴 그녀의 상담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며 치유가 시작되었고, 특히, 혼란스러운 십대의 시기를 지나는 아이들과 부모 사이에 부재하는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따뜻하고 깊이 있는 강의로 극찬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은 마치 외계인처럼,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하는 십대들을 책망하고 닦달하기에 앞서, 실은 너무나 외롭고, 인정받기 위해 발버둥치는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쓰였다. 또한 앞으로 주어진 삶을 불꽃처럼 태우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만지는 일에 쓰겠다는 그녀의 절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녀는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독서로 치유하는 내 안의 그림자' 인문학 강의 등 수십 개의 특별 강좌 및 초청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독서치료 지도교수, 영남 사이버대학교 논술지도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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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점점 더 아름답고 행복한 곳에서 멀어져만 가는 십대를 붙들어두는 것이 늦은 것도,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가정’의 의미를 이미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집’이란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나쁜 엄마, 미운 엄마, 무능력한 아빠, 날 무시하는 아빠, 이런 사람들만이 득실거리는 가정으로 여기지 않을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마찬가지로 똑같이 아픔을 겪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십대로 되돌려놓는 일이 가능하다.
10개월 동안 품고 있던 핏덩이가 처음 세상에 나와 우리와 마주하던 그때를 기억한다면, 온 세상을 다 얻은 듯 눈물로 범벅된 그 기쁨과 행복을 기억한다면, 지금이라도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우리의 자녀에게 말해보는 건 어떨까.
치유와 회복은 여기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십대에게 ‘최적화된’ 가정환경이란 건 물론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십대가 모든 세대에서 가장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나는 시기라는 것을 안다면, 그 시기를 지나본 부모가 그들을 붙들어둘 수 있는 작은 사랑의 함정이라도 놓아둘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한 번, 혹은 두 번의 가출 후에도 너를 항상 기다리는 우리가 있다는 걸 알아채게 해주면 어떨까. 그러면 돌아올 텐데, 결국엔 다시 발걸음을 돌릴 텐데.
현식이는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에게 줄 장미꽃도 한 송이 들고 들어갔다. 물론 나의 연출이었지만 수줍은 웃음으로 가시에 찔리지 않게 조심히 장미꽃을 들고 뛰어가던 현식이는, 화를 내려다 장미꽃을 보고 호들갑스럽게 아들을 끌어안는 엄마와 말없는 화해를 했겠지.
나는 불 꺼진 포장마차를 뒤로 한 채 집으로 향한다. 나를 기다리는 두 아이. 내가 놓아둔 사랑의 함정에 걸려 매일 밤 집으로 돌아오는 사랑하는 그들을 맞기 위해.

너무나 흔한 말이지만 상처는 잘 아물게만 해준다면 나중에 더욱 단단하게 자리를 잡는다. 속에 있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든 터뜨려야 할 때 터뜨리지 못하고 성장한다면, 그것은 그 안에서 암묵적인 폭력의 피해자였다가 나중엔 가해자가 된다. 자신의 생각, 그것이 아픔이든 고통이든 기쁨이든, 그것을 누구에게도 잘 표현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자라서 주변 사람들을, 아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엄청난 일을 저지르는 경우를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그저 며칠간의 가출을 보고 ‘비행 청소년’이라 낙인하고, 엄마 지갑에 손을 댄 것을 보고 ‘도둑놈’이라고 규정짓지 않는
다면, 잠시 분하고 화나고 답답한 마음을 표출한 해프닝이라고 여겨주고 한두 번쯤 그냥 넘어가주는 ‘반전’을 보여준다면, 십대들은 감.동. 받는다. 난 그것을 ‘아주 건강한 처리’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결코 상처를 남기지 않으니까.
문제는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 그것이 해프닝이냐, 아니면 진짜 문제냐. 어른들에게는 그것을 보는 눈이 필요하고 건강하게 처리할 성숙함이 필요하다. 아니, 절실하다.

내가 어릴 때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내 자식에게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때때로 그대로 표출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낀다. 대부분의 부모가 ‘현재 가족’에 살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말이다. 즉 모든 사람은 자신의 부모에게서 떠나 새로운 가정을 꾸릴 때, 이제 과거의 가족에게서는 완전히 분리되어 ‘현재 가족’이라는 새로운 공동체를 새롭게 만들어나가야 하는데, 그래서 현재의 가족 구성원 하나 하나를 사랑하고 인격적으로 세워주어야 하는데, 그 부모 자체도 원 가족에서 분리가 되지 못해 아직도 ‘내가 받은 상처, 나의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족 모두의 문제로 만들기까지 한다.
이제는 지금의 내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은 어떨까. 부모는 자신의 부모와 자신의 관계가 아닌, 내 자식들과 나의 관계에서. 십대는 ‘절대 나를 이해해주지 못할 것 같은’ 부모와 내가 아닌, 무엇이든 서슴없이 끌러놓을 수 있는 나의 가정에서, 그러한 가정을 만들어준 나의 부모와 함께.
“나는 이럴 때 외로웠어. 난 과거에 이렇게 아팠어. 누군가로부터 어루만짐을 당하고 싶어.”
이렇게 말해도 된다. 내가 아들에게, 아들이 나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것이 가정이 되어야 하고, 그것은 결코 유치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가정은 사랑을 나누는 가장 원초적인 곳이니까. 그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아이들이 자라면 다시 사랑을 줄 수 없는 어른이 된다. 그리고 십대는 유난히 사랑에 목이 마르다.
상담자 중 나를 유난히 따르는 한 아이가 있다. “넌 왜 그렇게 선생님을 좋아해”라고 농담처럼 물으면 “맛있는 거를 많이 사줘서요.”라고 당당하게 대답한다. 그리고 나를 만나러 올 때면 항상 첫마디로 “선생님, 저 배고파요. 정말 많이요!” 하고 말한다.
나는 우동 한 그릇을 사주며 그 아이의 목도리를 더욱 단단하게 여며준다. 그러면 그때 흔들리는 그의 눈동자를 보게 되고 아주 착한 눈물이 그곳에 맺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아이는 정말 배가 고픈 것 같다. 아주 많이, 사랑의 배가.

민철이의 엄마는 말을 듣지 않는 민철이를 내게 맡기러 왔지만 도리어 내 앞에서 자신의 속상함을 내려놓고 있었다. 그녀가 다 울 때까지 나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려준 다음, 십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멘토 즉 대화 상대의 조건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첫째, 십대는 자기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꺼냈을 때 우선 그것을 가감 없이 들어주기를 원한다. 중간에 끼어들어 그것을 평가하거나 비웃거나 지루해 하는 모습을 보면 쉽게 마음을 닫아버리게 된다. 따라서 아이가 서툴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다할 때까지 끝까지 들어준다.
둘째, 결과 중심으로 해석하지 말고 과정 속에서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어야 한다. 즉 아이가 꺼내는 말에 대해서 결과만 보고 “그건 아니지.” 하고 판단하거나 “그건 이렇게 했어야 했어.”라고 결과를 제시하지 말고 “너 참 힘들었겠다.”, “야, 정말 난감했겠구나.” 하고 먼저 감정을 만져주어야 한다.
셋째, 감정을 다 만져주고 나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촉진의 단계가 필요하다. “네가 나한테 그 말을 해주다니 너무 고맙구나.”, “그런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네가 성장한 걸 보니 정말 대견해.” 하면서 자신이 더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털어놓을 수 있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질문을 하더라도 내 판단이나 감정이 들어가선 안 된다.

넷째, 보통 아이들이 이야기를 끝내고 나면 어른들은 직접 문제 해결점을 찾아주려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을 했을 때 네가 얻을 수 있는 건 뭘까”, “이렇게 했을 때 네가 잃는 건 뭐지” 하는 식의 질문을 통해 스스로 고민하고 올바른 결론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수많은 경우의 수 중에서 자신이 판단하고 하나씩 그 수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최종적인 선택을 할 때에는 선택을 오롯이 그 아이의 몫으로 돌려주고, “정말 대견하구나.”, “정말, 잘했어.” 하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준다. 이미 선택이 끝났다면 “네가 이걸 선택할 줄 알았어.” 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말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어른으로서 해줄 수 있는 말, “하지만 이렇게 선택함에 있어서 네가 이 부분은 알아두었으면 해.” 하고 인생의 선배로서 참고해야 할 말을 덧붙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이것도 ‘아이에게 이런 내 말이 먹힐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여섯째, 멘토는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아이를 먼저 존중해주고, 또 자신도 아이로부터 존중을 받을 수 있게끔 스스로에 대해 대견해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야 서로 상처받지 않고, 자존감이 상하지 않는 상태에서 행복하게 대화를 할 수 있다.
한번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일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또 우리는 알고 있다. 그 관계를 포기하는 것보다, 십대는 부모를, 부모는 자신의 자녀를 멀리 하고, 서로 으르렁 대고, 싸우고, 잊는 일보다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일이 더 쉽다는 것을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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