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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복에 꼭 타인의 희생이 필요할까

내 행복에 꼭 타인의 희생이 필요할까

: 이기주의자가 되지 않는 기술

리뷰 총점9.0 리뷰 1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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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815g | 148*210*35mm
ISBN13 9788950935450
ISBN10 895093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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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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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한윤진
연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 중이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돌고래처럼 기뻐하고 보노보처럼 사랑하라』『미친 기후를 이해하는 짧지만 충분한 보고서』『유언』『보어아웃』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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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한 직관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게다가 거기에 새롭게 등장한 행동 규칙과 기준이 우리에게 꼬리를 흔든다. 그러나 정말 이렇게 단순한 걸까? 이것만으로는 여러 질문 중 최소한 한 가지는 미해결로 남는다. 모두가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똑같은 사회적 직관에 따라 움직인다면 왜 개개인의 행동이 다른 걸까? 도덕적 반사 반응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한 사람은 거의 모든 것에 책임을 느끼는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는 걸까? 왜 세상에는 거짓, 핑계, 속임수가 난무하는 걸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작은 거짓말에도 좌절하는 사람은 왜 그런 걸까?

인간은 본래 본성이 이기주의자라서 각자의 욕구에 따라 소망이 결정되고, 소망은 자신의 이익을 그리고 그 이익에 따라 가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항상 그렇지는 않다. 우리의 가치관은 매우 독특한 독립체다. 인간이 지닌 욕망을 실현해주는 도우미가 되는 대신 자신의 기호와 소망을 평가하는 잣대를 형성한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내 열망과 요구가 잘못되었거나 나빴다고 평가하고, 게으름을 꾸짖는다. 또 질투심에 화를 내고, 잘못된 식습관을 인정하며, 뒤에서 타인의 험담에 동참한 자신을 후회한다.

아마도 인간은 숙고하는 능력 때문에 생존한 것이 아니라 그런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생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의 장점이든 또는 우연이나 의도하지 않았던 부수적인 결과물이든 간에 인간은 자신의 가치관을 주장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감성적으로 공유하고 함께 바라는 희망뿐만 아니라 의무와 책임도 마찬가지다.

북구 민족의 전설에 등장하는 영웅, 일본의 사무라이,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와 같이 일부 사회에서 명예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에 포함된다. 모든 것을 성취한 삶은 명예스러운 삶과 동일시되며 4단계에서 3단계로 성큼 올라선다. 서양 세계의 명예를 시대를 풍미한 유명인사에게 적용한다면, 오늘날 전쟁 윤리와 명예 윤리는 몇 배 더 강력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톱모델을 뽑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참가한 슈퍼스타 지원자와 애청자에게 완전한 삶이란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는 명예를 얻고 유명해지는 것이다. 그들의 고향은 제3제국에서 북한에 이르는 독재정권이 권력을 잡고 있는 곳이나 마찬가지로 전쟁 윤리가 팽배하다. 또 경제계에는 금융인과 은행가가 있다. 이들에게 성공적인 삶이란 명예로운 삶을 뜻한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명예는 결국 돈이다.

선한 삶은 완벽하고 거부할 수 없는 완전한 상태라기보다 더 나은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다.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두려워하며 어디에서도 견뎌내지 못하는 사람은 비겁한 사람이지만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고 무작정 덤비는 사람은 무모한 사람이다. 또 모든 향락을 즐기고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무절제한 사람이며, 거친 농부처럼 모든 즐거움을 거절하는 사람은 무감각한 사람이다.” 인생의 기술은 완전한 도덕적 선을 이룩하기를 바라는 비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살면서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자신의 감성을 교육하는 것이다. (179쪽)

헬블링에 따르면 가장 용맹하고 경험이 많은 전사마저도 일반적으로 전쟁을 거부한다. 따라서 예측할 수 있는 그 어떤 이득보다도 실제 핵심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 예컨대 불신, 편견, 두려움처럼 말이다. 인류 역사에 등장하는 전쟁은 대부분 대다수에게 ‘그 어떤 값어치도 없었다’. 기껏해야 일부 엘리트만이 이득을 보았을 뿐이다. 단지 지도층의 의도적인 약탈 전쟁이자 모두에게 불합리하며 아무런 이득도 없는 전쟁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두려움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볼 때 ‘전쟁과 관련하여 전반적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감정’은 공격적 성향이 아닌 공포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즉 인간의 배려와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는 제한이 있다. 또 자신과 가까운 사람과 관련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윤리적 측면에서 저 멀리 낯선 곳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국제적 인사의 사면을 위한 국제사면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다. 내 기부로 도움을 받는 수혜자를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거리낌 없이 자선 단체에 돈을 기부할 수 있다. 또 기독교, 이슬람교 또는 공산주의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류에 기여하려는 이념을 지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모든 행동이 고대로부터 내려온 인간의 편협함에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 구호단체를 후원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한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런 전제 조건이 있었다면 세상의 모든 자선단체에는 뜻을 함께하는 회원을 전혀 모을 수 없었므 것이다.

경찰대대의 범행이 참혹했던 반면 평범한 사람을 끔찍한 범죄자로 만드는 구조는 매우 간단했다. 인생의 순간마다 등장하는 순응의 중압감은 그 어떤 사회적 본능과 근본적인 윤리적 가치관보다 강력하다.

따라서 지금 세상에서 시프팅 베이스라인은 매우 일상적인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놀라운 적응력의 결과물이다. 정상 상태의 한계를 움직임으로써 좌절에 빠지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나이가 많아지면 신체의 상태를 50년 전과 비교하는 대신 마주한 무기력함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다. 만성통증 역시 때로는 ‘특정 상황’에 따라 나아지고 수월하게 느껴진다. 빈민가에서도 ‘전체적으로 보아’ 잘 지내는 사람이 있다.

오랫동안 실직한 사람은 성과만 중요시하는 사회를 비웃는다. 사회적으로 승승장구하는 사람만이 사회를 믿는다. 부유하지만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기업가는 가난한 지성인에게 싱긋 미소 지을 뿐이다. 가난한 지성인은 교양 없는 기업인을 무시한다. 그러나 개념적인 차원에서 거의 대부분 성과, 교육, 재산 등을 긍정적인 가치로 평가한다.

개념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우리는 도덕적·비도덕적으로 행동한다. 영국의 문학가이자 문화철학자인 랑카스터 대학교의 테리 이글턴 교수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추상 능력은 불과 마찬가지로 창조적이며 파괴적인 양날의 칼이다. 그것으로 공동체 전부를 깊이 고찰하기도 하지만 공동체 전부를 화학무기로 없애버리기도 한다.”

도덕이란 타인의 신용을 도덕적으로 떨어뜨리는 데 사용되는 사회적 무기다. 또는 정신적 범절을 추구하기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사안이다. 그러나 경제, 정치, 법, 기타 등의 체제가 제 기능을 하는 데 도덕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다.

21세기 초, 사람들은 대부분 기능적으로 차별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특정 시스템에서는 그 시스템의 기능에 기여하는 것만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는다. 현 사회제도는 도덕적 제도를 우선순위로 보지 않는다. 개인적 도덕심과 직장에서 하는 업무적 행동은 서로 큰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 다르다. 우리는 도덕적 책임을 느끼는 일이 드물고 전체를 위하지 않는 선천적인 강박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그리고 또 다른 이유에서 특정 사물에 도덕적 책임을 느끼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물론 사회규범의 세상에도 분명 대가를 지불한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주고받는 화폐는 (매우 제한적인 측면에서) 돈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관심이다. 한편 두 영역이 서로 섞이면 매우 복잡해진다. 예컨대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에 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때 시장규범이 지배적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돈을 빌려준 친구에게 시장과 일치하는 행동을 기대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우정이 무너지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아예 돈을 빌려주지 않거나 시장에 적용되는 논리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윤리의 목적은 인생의 안전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충만한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그리고 규범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규범을 따르는 것이 그 본질은 아니다. 하지만 한 번 정해진 규범을 다시 없애기는 매우 어렵다.

국가의 과제는 어떠한 대가가 따르는 경제성장이 아니다. 그것은 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만족하고 충만한 삶을 실현하는 것이다. 반드시 재화와 문화, 과거와 현재에서 물질적인 것과 심적인 것이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 물질적인 부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만 건재하기 위해 불가피하면서도 충족되지 않는 조건이다.
원칙은 그러하다. 그러나 독일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18세기와 달리 오늘날의 철학자는 정치에 영향력이 없다. 이제 거대한 경영인, 로비스트, PR전문가, 컨설턴트 등 경제인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다만 그들의 주제는 미래가 아니다. 그것은 시장, 권력 그리고 출세를 위한 기회며 현상 유지다.

사회의 번영을 측정하는 도구는 분명 행복이 아니다. GDP, 즉 1년 동안 경제에서 일어난 총생산과 서비스의 가치다. 새로 생산된 강철, 택시 타기, 동물원 방문 그리고 엑스레이 촬영이 모두 GDP에 기여한다. 한마디로 말해 돈으로 지불한 경제적 활동의 합계를 측정하는 것이다. 정계에서는 GDP가 높을수록 국민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양인은 오늘날에는 어울리지 않는 두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경제는 절대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즐거움을 쫓는 이기적인 쾌락주의자와 소비자를 필요로 한다. 반면 사회는 남을 돕고 자신에게 만족하는 예의바르고 겸손한 국민을 바란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아이를 교육해야 한단 말인가? 분명하고 확신을 주는 이상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런 환경에서 주도적인 가치관은 무엇인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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