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인간을 대표적으로 지칭하는 생각하는 인간 호모사피엔스를 넘어서는 새로운 인간상을 설정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고민하다 만든 새로운 인간상이 호모 코어밸리우스Homo Corevalius, 즉 핵심가치로 삶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넥스트 휴먼이다. 핵심가치란 나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나다움의 발로다. 핵심가치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나만의 색깔이나 의사결정 기준에 비추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자기 길을 걸어간다는 의미다. 핵심가치대로 살아가면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 p.6

핵심가치는 딜레마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정도인지를 알려준다. 핵심가치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는 천지차이가 존재한다. 우리 사회에 청탁이 난무하고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이유도 저마다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의사 결정하지 않고 눈앞의 이익을 보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핵심가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원칙과 기준 없이 상황에 따라 다른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주변의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 삶이 옳음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나 자기 편의주의적 의사결정에 묻히기 쉽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웁살라Uppsala’라는 소도시에 북유럽 최초의 대학인 웁살라 대학이 있다. 웁살라 대학교 본관 건물에 들어서면 1층 대강당 입구 머리에 “자유로운 사고는 위대하다. 그러나 더욱더 위대한 것은 올바르게 사고하는 것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올바르게 사고’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주는 것이 바로 핵심가치다. 나에게 있어 이러한 ‘올바른 사고’의 기준은 도전, 열정, 진정성, 감사, 치유 다섯 가지다. --- pp.22-23

내면으로의 여행에서 던지는 자문자답自問自答의 과정이 바로 핵심가치를 찾아 나서는 여정이다. 그 여정을 통해서 하루 이틀 사이에 집중적으로 몰입하면서 핵심가치를 찾아낼 수도 있고 몇 달을 고민하면서 힘겹게 찾아낼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핵심가치를 찾아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나다움을 드러내는 핵심가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어쩌면 핵심가치는 채굴을 통해서 찾아낸 원석을 다듬어 아름다운 보석을 만들 듯 평생을 통해서 찾고 다듬어 나를 빛나게 만드는 단련과 연마의 과정이다. 핵심가치는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미덕이기에 오로지 나만이 찾아낼 수 있다. 나에게 어울리는 일과 옷이 있듯이 나를 빛나게 만들어주는 핵심가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찾아내야 하는 나의 분신들이다. --- pp.68-69

첫 번째 단계는 추상명사 목록에서 10개의 키워드를 선정하는 과정이다. 아래의 추상명사 목록은 『국어사전』에서 추출한 대표적인 키워드다. 물론 아래 목록에 들어 있는 추상명사가 모든 추상명사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혹시 아래 추상명사 이외에 다른 추상명사를 추가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자율적 의사결정에 맡긴다. 그만큼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추상명사는 적절한 개념이 부족할 정도로 미완성이다. 다만 아래 표를 참고로 내 마음을 흔드는 별에 해당하는 추상명사 10개를 우선 선정한다. 추상 명사 10개는 해당 단어를 보는 순간 직감적으로 느낌이 올 때 바로 결정한다. 오래 고민할수록 내 안의 욕망을 적절히 표현하는 단어가 선정되지 않는다. 핵심가치 관련 키워드를 선정하는 과정은 머리로 생각하면서 논리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해서 결정하는 합리적인 판단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핵심가치 관련 키워드를 선정하는 과정은 가슴으로 느낌이 올 때 직관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과정이다. 한 마디로 핵심가치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말하는 단어들이다.
두 번째 단계는 선정된 10개의 키워드를 〈표 3-2〉의 일련번호 순서대로 정의를 내리는 과정이다. 『국어사전』의 추상명사에 대한 정의를 읽고 감동한 사람이 없는 이유는 전문가가 논리적으로 정의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열정은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집념’이라고 정의했다면 이런 정의를 읽고 그 누가 심장이 움직이고 감동할 수 있을까? 선정된 10개의 키워드를 나의 체험적 느낌으로 재정의한다. 체험적 깨달음을 토대로 개념을 재정의하지 않으면 남이 정의한 개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간다.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산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과 가치판단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개념을 재정의하는 것은 기존 개념에 나의 핵심가치를 반영하는 과정이다. --- pp.76-77

멀리서 우뚝 솟은 산을 보면 오르막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등산을 하다 보면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끝없는 오르막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친 숨을 잠시 고를 수 있도록 평지가 이어지기도 하고 기분 좋게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힐 수 있는 내리막 구간도 존재한다. 산맥에는 상승과 하강의 반복이 존재한다. 등산할 때 숨이 턱까지 찰 정도의 가파른 오르막과 잠시 쉬어가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내리막을 반복하며 정상에 오른다. 그때의 기분은 두 발로 직접 산을 가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좋다. 한없이 오르기만 하는 산보다는 상승과 하강의 변화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산이 더 좋다. 내리막과 오르막의 반복이 꼭 우리네 삶의 모습인 것 같아 더욱 매력을 느낀다. 삶은 오르락樂내리락樂하는 한 곡의 음악이다. 흰 건반과 까만 건반이 절반의 조화를 맞추어 음악을 만들어내듯 오르락樂의 즐거움과 쾌감이 내리락樂의 좌절감과 절망이 교차하면서 한 사람의 삶이라는 완성곡을 만들어낸다.
상승과 하강의 흐름은 비단 산뿐만 아니라 우주 자연 여러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루에는 낮과 밤의 자연스러운 변화가 있다. 계절에는 상승하는 봄여름과 하강하는 가을겨울이 있다. 흐름을 확장해보면 우주 자연에서만 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나타난다. 인간의 생명활동에도 신체, 감정, 지성 등에 나타나는 일정한 현상이 있다. 일명 생체리듬biological rhythm 혹은 바이오리듬이다. 바이오리듬에 따라 신체, 감정, 지성 등의 오 감각이 때에 맞추어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나타난다. 『주역』에 보면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사물이나 사람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을 일으킨다는 말이다. 한없이 오르막만 오를 수 없고 한없이 내리막만 내려가지 않는다. 때가 되면 오르다가 내려가야 하고 내려가다 올라가는 시점이 온다. 사람은 인생에서 오르막 내리막을 번갈아 가며 본인만의 삶의 지도를 그린다. --- pp.107-108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질문의 책』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에 있을까? 아직 거기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이 글을 처음 봤을 때 먹먹함이 가슴을 한껏 조여오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치유되기 위해서는 우선 내 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피하지 말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상태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치유라는 핵심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다. 나였던 그 아이를 찾아야 한다.
내 상태를 파악했다면 두 번째는 서양 속담인 “행복해지려면 다른 사람에게 지나친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처음 강의를 시작했던 일명 새싹 강사 시절의 이야기다. 강사로 3년을 버티기가 어렵고 대부분이 그전에 포기하거나 이직을 한다는 이야기를 늘 들을 정도로 상황이 어려웠다. 하지만 꿈과 희망이 있기에 주저함 없이 최선의 노력을 했다. 시간이 될 때마다 강의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강의를 찾아다니며 공부도 하고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비슷한 시기에 강사의 꿈을 키우는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꿈을 키워갔다. 시강을 하다 보면 같은 주제지만 십인십색의 내용과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임이 진행될수록 우물 안 개구리처럼 그 안에서 시기와 질투하는 무리가 생겨났다. 서로 깎아내리기 바빴다. 우리가 나아갈 곳은 저 앞인데 고만고만한 무리 안에서 다툼이 잦다 보니 발전이 없었다. 결국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된다는 판단하에 모임은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해체됐다. 남과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상대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고 동반 성장할 기회를 실기했다.

<b>왜 인생을 사는 데 핵심가치가 필요한가</b><br/><br/><B>-삶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는가 </b><br/>핵심가치가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잡아준다. 누구나 살면서 흔들릴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좌절이나 절망 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할 때도 있고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로 몸과 마음에 상처가 남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마다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아 고민하면서 내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핵심가치이다.<br/><br/><B>-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은가</b><br/>핵심가치가 삶의 가치를 드높여 준다. 가치는 단순히 상품의 값어치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함을 통해 가치가 드러난다. 핵심가치는 바로 무의미한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 없다고 생각하는 삶에 어제와 다른 가치를 찾아준다. <br/><br/><B>-남들처럼 살지 않고 나답게 살고 싶은가</b><br/>핵심가치는 바로 나다움을 찾아 떠나는 사람에게 주는 인생의 선물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각자 지니고 있는 ‘본성’대로 살아가면서 자기만의 삶의 결을 만들어가지 않게 됐다. 세상이 제시한 객관적인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애쓰며 남과 비교하면서 불행한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나다움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내 핵심가치에 스며들어 있다.<br/><br/><b>핵심가치는 삶의 무늬가 새겨진 지문이다</b><br/><br/>“핵심가치는 지문이다. 지문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당신이 하는 모든 일에 지문이 남는다.”<br/><br/>엘비스 프레슬리의 말이다. 지문은 영혼의 흔적이자 핵심가치로 아로새겨진 아름다운 무늬다. 당신이 무심코 하는 모든 일에 영혼의 흔적이자 아름다운 당신의 삶의 무늬가 새겨진다. 내 삶은 살아오면서 내가 남긴 지문의 역사다. 지문의 역사가 바로 내 삶의 역사이자 핵심가치로 살아온 삶의 증표다. <br/><br/>지금 당신은 당신의 삶에 어떤 영혼의 흔적을 남기고 있는가? <br/>오로지 당신만이 남길 수 있는 삶의 무늬로 장식하고 있는가? <br/>아니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으로 포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br/><br/>핵심가치는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 밖으로 떠나기 전에 내 안으로 먼저 파고들어 마음속의 지문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마음속의 지문을 찾기 위한 여정이 바로 『호모 코어밸리우스』가 되기 위한 가슴 뛰는 여행이다.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하며 핵심가치를 찾아가는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자기다운 삶은 자기다운 질문으로 일상에서 비상하는 삶이다. 매일 반복되는 삶이지만 매 순간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면서 부단히 변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우리는 많은 에너지와 용기를 얻는다. 생각하는 호모 사피엔스를 능가하는 신종 인류가 나타났다. 바로 호모 코어밸리우스다. 내면의 등불인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행복한 삶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인생의 지침서가 아닐 수 없다. 필독을 권한다.
- 유영만, 한양대 교수·지식생태학자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자기다움을 찾아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발견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있다. 호모 코어밸리우스는 바로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자기만의 스토리story를 만들며 자기다운 히스토리history를 만들어가는 인간이다. 나답게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한 줄기 서광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

호모 코어밸리우스. 핵심가치로 삶의 가치를 높이는 넥스트 휴먼이라는 의미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밤하늘의 북두칠성처럼 인생 길잡이 역할을 하는 책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남들처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인생에 단 한 번만이라도 나답게 살아가는 길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저자의 진솔한 스토리로 증명하는 책, 어떻게 사는 길이 행복한 것인지 알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희망의 등불 같은 책이다.
- 고두현, 한국경제 논설위원

‘핵심가치’는 흔들릴 때마다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나침반이나 등대 같은 역할을 하는 의사결정 기준이다. 누구나 흔들리며 살지만, 삶의 핵심가치를 갖고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감동시킨다. 오세진 대표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 『호모 코어밸리우스』에서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 긴 설명 없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삶의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강경태, 한국CEO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