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공부할 시간보다 공부해야 하는 분량에 맞추어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공부 시간은 그날의 컨디션이나 공부 내용의 난이도에 따라 더 많이 걸릴 수도, 더 적게 걸릴 수도 있다. 그런데도 시간에 맞추어 공부하면 공부 분량이 들쭉날쭉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다. 공부 분량을 단위로 공부 계획을 세울 때에는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처음에 정한 분량보다 적게 공부하면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날마다 자기가 공부하기로 결심한 분량만큼 꼭 지켜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때는 아주 어려운 부분을 공부하느라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날마다 일정한 분량씩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3일이면 3일, 4일이면 4일, 이런 식으로 시간 단위를 정해서 ‘4일 안에 어느 정도 분량을 끝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렇게 정한 분량은 4일 안에 반드시 끝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1부 「공부 도사가 되는 지름길, 공부의 기본기를 닦아라」(35p) 중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무엇보다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학원에서 단순하게 문제 풀이 기술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학습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설사 과외 수업이나 학원에서 배운 내용이라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익히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습관적으로 학원 수업에만 의존한다면, 초등학교 때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상급 학교로 진학할수록 그 성적을 유지해 나가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주입식 공부 습관에 길들여진 학생은 결국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의지를 상실하고 자가학습능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1부 「공부 도사가 되는 지름길, 공부의 기본기를 닦아라」(40p) 중에서
수업 시간에 집중한다는 것이 선생님만 가만히 뚫어져라 쳐다본다는 말은 아니다. 집중을 할 때는 ‘능동적’이어야 한다. 수업을 집중해서 듣다 보면 선생님이 두 번 이상 강조하시거나, 미소를 띠며 시험에 나올 듯한 뉘앙스로 말씀하실 때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이런 선생님의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교과서에 별표 마크와 함께 자기만의 메모를 남겨두어야 한다. 내 교과서에는 워낙 별표와 메모가 난무해서 책인지 낙서장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2부 「내신 성적, 최상위권은 이렇게 관리한다」(65p) 중에서
일단 스톱워치로 10분을 잰 다음, 그 10분 동안 자신이 공부하는 내용에만 오롯이 몰두한다. 도중에 결코 자세를 흩뜨리면 안 된다. 절대로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자신과 굳게 약속한 후 공부를 시작한다. 중간에 전화가 오든 누가 말을 걸든 무시한다. 전화기는 아예 꺼버리자. 그 10분 동안만큼은 자신이 보고 있는 책, 공부하고 있는 내용에만 무아지경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일단 10분 동안 온전히 집중했다면 집중력을 기르는 데 90퍼센트는 성공한 것이다. 이젠 집중 시간을 점차 15분, 20분으로 늘려나가기만 하면 된다. 매우 산만하고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이라도 일단 10분 동안 집중하는 과정을 완벽히 해냈다면 거의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2부 「내신 성적, 최상위권은 이렇게 관리한다」(74p) 중에서
수학 공부를 할 때 학생들을 제일 괴롭히는 것은 기초의 부족이다. 수학의 각 단원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어느 한 단원만 기초가 부족해도 다음 단원이나 학년에서 진도를 따라잡기가 어렵다. 그럴 때 기초가 부족한 학년이나 단원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것 같고, 그러자니 현재 배우는 수업 내용을 소화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런 고민을 하는 학생들에게 나는 처음부터 다시 수학책을 펴볼 생각을 절대 하지 말라고 단호히 말하고 싶다. 기초가 부족하다고 처음부터 수학책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하면 엄청난 분량을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현재 수업마저도 못 따라가게 되어 괴리감만 더욱 커질 뿐이다. 수학의 기초가 부족한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냥 지금 배우는 수업 내용에 충실을 기하는 것뿐이다. 어차피 지금 배우는 내용에 충실하다 보면 과거에 배웠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기초가 드러나게 된다. 응용문제를 풀다 보면 그 단원에서 배운 공식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3부_ 「영어, 수학, 논술은 이렇게 정복하라」(145~146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