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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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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56g | 152*210*20mm
ISBN13 9788994077390
ISBN10 8994077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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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마리베스 R. 디트마르스 Maribeth R. Ditmars
미국 플로리다 주 사라소타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001년 백혈병으로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 후로 온 가족이 함께 강연을 하며 암 치료와 암 환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마련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머리 공주』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입니다.
역자 : 천미나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동안 옮긴 책으로는 『사라지는 아이들』, 『바람을 만드는 소년』, 『누더기 앤』, 『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내 안의 타락천사』, 『고래의 눈』, 『광합성 소년』, 『엄마는 해고야』, 『목 없는 큐피드』, 『대머리 공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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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그날은 이랬다. 어제였다. 우리는 14세부 여름 축구팀에서 한창 거칠게 경기를 하는 중이었다. 열한 살인 난 우리 팀의 막내다. 아빠를 감독님으로 둔 덕분에 특별히 입단 허락을 받았다. 11세부 팀에는 내 상대가 될 만한 애가 한 명도 없다. 뭐, 으스대려는 건 아니다. 엄마는 나한테 재능이 있으니까(난 그걸 ‘대단한 기술’이라고 부른다.) 그 재능을 현명하게 써야 하지만(그게 바로 축구다.) 괜히 우쭐대면 안 된다고 하셨다. 엄마는 그렇다고 굳이 재능을 숨길 필요도 없다고 하셨는데, 그거야 두 말하면 잔소리다. 나는 우리 학교에서 달리기가 제일 빠른데다, 이름은 ‘이사벨 이지 살리다’지만 다들 나를 ‘축구 공주’라고 부른다. --- pp.7-8

그렇게 나는 바보 같은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룻밤 사이에 축구 공주에서 ‘암 공주’가 되어 버린 셈이다. 암에 걸리는 것보다 더 나쁜 게 딱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제일 친한 친구가 캠프에 가고 없는 여름방학 때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다. 방학이니까 학교에 빠져도 되는 특권조차 즐기지 못하고. --- p.17

참, 암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과정이 뭔지 얘기했나? ‘화학요법’이라고 의사 선생님들이 주는, 끝내주는 약이 바로 그거다. 어제 난 일단 집에 가서 몇 가지 짐을 챙긴 다음에 입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순전히 내 착각이었다. 의사 선생님들이 당장 화학요법을 시작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정말 이럴 줄은 몰랐다. 의사 선생님들은 말 끝에 괜히 ‘요법’이라는 말을 붙여서, 시키는 대로 하면 정말로 나을 거라고 생각하게끔 환자들을 꼬드기는 것 같다. 내가 종합해 본 바로는 끔찍한 주삿바늘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알약에다 링거까지 다 들어가는데, 이제 곧 알고도 남겠지. 맙소사. 세상에, 병원에 입원한 첫날이 이 정도니 말 다했다. 일단 코피가 멈추고 나니까 나를 엘리베이터에 태워서 암 환자 전용 층으로 올려 보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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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의 ‘축구 공주’ 이사벨은 별명에 걸맞은 뛰어난 재능에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게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사벨에게 악몽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바로 ‘백혈병’이라는 무시무시한 암에 걸리고 만 것이다. 이사벨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8개월에 걸친 화학요법 치료가 시작된다. 화학요법으로 인한 구토와 탈모와 같은 신체적인 고통 외에도 이사벨은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고, 학교에도 갈 수 없으며, 혹시라도 가장 친한 친구인 ‘리지’가 자신을 멀리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힘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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