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실무자들의 머릿속을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단어가 있다. 다름 아닌 돈(마케팅 예산)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담당자들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마케팅 실무자들이 마케팅이란 단어에서 느껴지는 역동성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는 시장의 흐름을 놓쳐서는 곤란하다. 현대사회에는 일순간의 변화나 경쟁에 대처하지 못해 사라지는 기업들이 많다. 시장에서 기업 간 경쟁을 압축해보면 마케터들 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아이디어 싸움으로 귀결된다. 상품력과 조직력이 비슷하다면 승부는 마케팅에서 판가름나는 것이다. 기업에서 마케팅이 핵심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마케팅은 한때 나타났다 사라지는 다양한 경영기법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이다. 기업은 이제 마케팅 전략에서 탈출구와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p.4
현업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사람들은 항상 바쁘다. 신제품을 기획하고, 기존제품에 대한 시장점유율도 지켜내야만 한다. 협력업체나 파트너를 수시로 만나면서 해외출장도 다녀와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상사들은 보고서가 늦는다며 아우성이다. 이렇게 숲에서 정신없이 뛰다 보면 마케팅 전략에 해당하는 산맥은 보이지 않고 오직 나무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길을 잃기 쉽다. 큰 그림이야 마케팅 본부장의 몫이겠지만 마케터가 주도적으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결정적인 곳에서 경쟁사로부터 일격을 당할 수 있다. 책임은 대부분 고스란히 마케터에게 돌아가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회복할 수 없는 곳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즉, 고객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STP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자신이 처한 브랜드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p.33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매출액 달성이 중요하다. 기업에서 매출액을 책임지는 곳은 마케팅과 영업부서로 실적을 마감할 때마다 긴장하게 된다. 이처럼 마케팅 부서의 핵심과업은 목표한 매출액을 달성하는 일로 현업에서는 매출액이 인격이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다. 기업 간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마케팅 전쟁도 궁극적으로 매출액 달성을 지원하는 일로 귀결될 수 있다. 즉, 4대 매체를 이용한 광고의 집행이나 각종 판매촉진 활동들이 영업부를 지원해 목표한 매출액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매체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품이나 서비스의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여 매출을 증진하기 위한 간접적인 판촉수단이라면, 세일즈 프로모션(Sales promotion)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단기간에 상품이나 서비스의 매출을 증진하기 위한 판촉활동이다.---pp.56~57
PR은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중의 이해와 친선을 도모하는 ‘설득’ 커뮤니케이션 행위이다. 현대는 매스컴의 시대로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스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다. 매스미디어의 운영은 대부분 광고비를 통해 충당되는 관계로 우리는 싫든 좋든 하루에도 수많은 광고를 동시에 접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대중매체를 통해 광고주에 의해 일방적으로 보도되는 엄청난 광고물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넘쳐 나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누구나 광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비해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는 기사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언론사에 의해 보도된 홍보성 기사는 일종의 정보로 수용하는 것이다. 광고가 기업의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정보를 주입한 다음구매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PR의 목적과 일치해 보인다. 상품의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광고주가 주입식으로 전달하는 광고와 언론사가 거부감 없이 전달하는 PR 기사의 차이는 참으로 엄청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