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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의 정체

그 마음의 정체

: 마침표 없는 정념의 군도를 여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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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 top100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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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541g | 130*210*28mm
ISBN13 9791196624705
ISBN10 119662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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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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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이유나 조건이 없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반드시 상대도 나를 사랑해야 하는 건 아니다. 순수하 게 나를 헌신하는 일에 대가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사랑은 호혜성을 보상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그도 나를 사랑하는 기적 같은 일이 우리 주변에서 매일같이 일어난다. 그러나 상대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제약이나 한계, 이유, 조건을 달지 않고 능동태로 사랑하는 것이다. --- p.37

친구는 상대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상대가 악행을 하지 않게끔 미리 경고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상대에게 어떤 선행을 하라고 지시하는 일은 없다. 친구는 ‘의무를 잘 이행하는지를 살피는 파수꾼’이 아니기 때문이다 (쟝켈레비치). 우정은 미덕이 미덕으로 호응받지 못하고 상처를 입는 경우, 친구의 자율성을 침해하기보다는 차라리 점차 기력이 쇠하여 홀로 자결하는 쪽을 택한다. --- p.62

형제애의 자리는 그와는 다른 개념으로 대체할 때가 왔다. (중략) 세상에 어떤 남자도 나의 형제가 아니고, 어 떤 여자도 나의 자매가 아니다. 진짜 나의 형제와 자매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한 사회가 ‘형제지간 같은 사회’ 가 되기를 추구한다면, 형제애가 무슨 찬가처럼 불리는 상황을 그냥 두고만 본다면, 그러한 사회에서는 아마 도 ‘형제애’가, 형제들의 집단이, 파벌이, 유유상종 간의 모임이, 같은 종교·직업·정체성을 지닌 가족 같은 단체 들이, 남과는 절대 공유하기를 원치 않는 자신들만의 가치관에 매달린 매우 폐쇄적인 작은 공동체들이 무수히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마치 좀이 썬 옷가지처럼, 사회 결속이라는 옷도 너덜너덜 누더기 신세가 되고 말리라. --- p.75

신뢰는 언제나 온전한 하나로만 존재하며, 어떤 조건도 어떤 전제도 필요하지 않다. 절반의 신뢰는 곧 의심이 나 불신을 의미하므로 더 이상 그 누구의 ‘피앙세’도 될 수 없다. (중략) 나는 너를 믿어. 그래도 이 문서에 서 명 좀 해줄래.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 --- pp.186~187

우리는 흔히 술이나 도취 상태가 ‘용기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냥 말에 불과하다. 혹은 착각이다. 술이나 도취 상태는 단지 우리의 두려움이나 의심을 마비시켜, 인위적으로 용맹함을 갖추도록 만들 뿐이다. 마찬가지로 관중을 감동시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하는 ‘용맹스러운 행동’도 실은 용기가 아니다. 허세다. 계산된 행동이자 가식적인 몸짓이다. (중략) 우리는 용감하기 때문에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러 물속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다. 물속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용감한 것이다. --- p.197~200

권태 속에서는 ‘사물의 시간’이 온갖 요청(읽어야 할 책, 손봐야 할 수도꼭지, 끝마쳐야 할 장보기 등)을 보내 오지만 정작 의식은 단 하나의 요청에도 제대로 응하지 못한다. 장보기는 계속 미뤄지고, 책은 손에서 떨어진 다. 쟝켈레비치가 지적한 것처럼 무료함에 빠진 의식은 더 이상 시간의 풍요로움을 자본처럼 축적하지 못한 다. 그리하여 자기 자신이 연출하는 허무극을 무력하게 관람할 뿐이다. 무료한 의식은 어떤 ‘초대’에도 응한 적이 없기에 자신을 만나려 잠시 ‘지나가는’ 존재도 없다. 그렇기에 그의 눈에는 마치 ‘시간이 지나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 p.221

우리가 불안에 대해 걱정하는 점이 있다면, 불안이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삼아 스펀지처럼 모든 잠재적인 근 심거리를 속속 빨아들이며 우리를 벗어날 수 없는 불안의 악순환 속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순식간에 불 안은 우리가 언제든 곧 무너질 수 있는 만성적인 붕괴 위험 속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불안은 두려 움을 살찌운다. 우리는 불안이 영원토록 지속되는 것은 아닌지, 결국엔 ‘우리의 무릎을 꿇리는 것’은 아닌지, 우리가 미치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을지 두려움을 느낀다. --- p.267

키에르케고르는 일반적인 우울의 개념에 반기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절망이란 비범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모든 존재를 직조하는 천이다. 그에게는 두려움과 슬픔의 바탕을 이루는 이 ‘한 줌의 절망감’은 모든 인간 영 혼이 똑같이 지닌 특징이다. 왜냐하면 이런 종류의 상실감이 없는 ‘건강한 상태’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 이다. (중략) 어두운 균열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절망적 상태에 빠뜨리기도 한다. 우리가 고통이 전 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인생이 가능하다고 믿으며 영원히 착각 속에서 살아가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pp.278~279

우리는 수치를 수치라고 지목할 수도 없다. 숨을 조이는 강력한 힘이 수치심을 우리의 내면에 꽉 붙들어 매 고, 우리가 수치스럽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거나 혹은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 걸 수치스럽게 여기도록 만든다. (중략) 수치심이란 우리가 직접 저지른 행동만이 아니라 우리가 무력하게 지켜보기만 한 상황, 더 나아가 우 리를 피해자로 만든 행위까지 정말이지 너무나도 다양한 것들과 연관되며 우리를 분노만큼이나 두려움의 곁 으로도 이끄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 pp.294~295

비방은 직진을 모른다. 비방은 활시위를 떠나 과녁 한복판에 명중하는 화살이 아니다. 비방은 지연과 회절을 무수히 거듭하는 뱀의 혀처럼 갈라진 심술에 해당한다. 비방은 명성에 흠집을 내고 싶은 상대에게 도달하기도 전에 입에서 귀로, 귀에서 입으로 무수히 회전을 거듭하며, 여기저기 부딪혀 반향을 일으키고, 잡담에서 험담 으로, 소문에서 루머로 모습을 둔갑하며, 이내 일설이 되었다가 끝내 ‘견해’로 몸집을 부풀리고 결국엔 그럴듯 한 판단, 사실적인 판단, 진실한 판단의 무게까지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판단은 모략을 당한 상대를 송 진처럼 끈적끈적한 점액질로 감싸 안아 누구든 한 번 비방의 희생양이 된 뒤에는 결코 더러운 오점을 지워버 릴 수 없게 만든다. --- pp.356~357

거만한 자는 자신이 탈취한 권위에 기대어 단 한 순간도 가장 좋은 자리, 가장 훌륭한 서비스, 맨 첫 줄이 ‘당 연히’ 자신의 몫이라는 사실에 대해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는 그런 특별한 대접을 받을 만한 일을 한 것이 전혀 없다. 다만 그런 특별함을 자처하며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것에 불과하 다. 그는 이 세계 내에 유일무이한 존재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그에게 ‘세계’란 그저 자신이 누리는 서비 스들의 집합에 지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그에게 ‘사회’는 각자 개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이름 도 존엄도 없는 오로지 자신의 과시욕을 충족해주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람들, 혹은 언제든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깔아뭉갤 만만한 대상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의 집합체에 불과할 뿐이다.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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