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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의 인문학

경청의 인문학

: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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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34g | 148*210*15mm
ISBN13 9791196369965
ISBN10 1196369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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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은 걸으면서 대화, 요컨대 듣고 말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울러 글로 쓴 것을 살아 있는 말의 그림자와 같은 존재로 여겼다. 실제 대화야말로 살아 있는 말이며, 따라서 최고의 사색 또한 이러한 말로 이루어진 것이 당연했으리라.
‘눈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지성은 시각적이다. 시각적 사고는 ‘귀로 생각하는 사람’의 청각적 사고와 성격을 달리한다는 것을 요즘 사람들은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지식, 독서 등을 배경으로 하는 시각적 사고가 담화 중심의 청각적 사고보다 상위에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아울러 그것이 근대 사상의 편중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 일은 적다. --- 「귀로 생각한다」 중에서

한 대학생이 먼 친척뻘인 노교수에게 노트 필기하는 법을 물었다. 노교수는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노트 따위를 쓰려 생각하지 말고 차분히 강의를 잘 듣게. 글자를 쓰려고 하면 이야기의 본론을 이해할 수 없거든.”
학생은 그 말을 듣고 당황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다 내용을 잊어버리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지 않습니까.”
“아니, 그럴 일은 없네. 중요한 내용은 머리에 남거든. 강의를 통째로 전부 외우려 생각해서 안 되네. 다만 숫자 정도는 잊어버릴 경우 번거로우니 노트에 적어두면 좋겠지.”
노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학생이 노교수의 조언에 얼마나 충실히 따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훗날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독일 학생들은 근면하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강의 노트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는 모두가 조용히 강의를 경청하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한다. --- 「필기하지 않는다」 중에서

아이의 첫 말은 귀로 들어오는 ‘귀의 말’이다.
세대나 시대와 더불어 이런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중대한 문제지만, 사람들은 이런 걸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잘난 체하는 말을 입 밖으로 낼 수는 없다.
첫 말은 귀의 말이다. 글자는 눈의 말로, 말을 베낀 불완전한 복사본이다. 눈으로 보는 글자보다 귀로 듣는 말이다.
이러한 사실을 잊고 읽기부터 언어 교육을 시작하는 것은 순서가 틀렸다. 우선 듣고, 그리고 말한다. 말할 수 있게 되고 나서부터 읽기를 배우고 쓰는 것도 배운다.
듣는 힘이 없으면 읽을 수 없다. 많은 현대인이 리터러시(literacy)를 중시하는 것은 외국의 나쁜 영향을 받은 탓이다. --- 「귀로 들은 말이 사고를 지탱한다」 중에서

어쨌든 태어나서 몇 년간의 살아 있는 언어 경험 대부분이 소멸해버리는 현실은 근대인이 짊어진, 의식하지 못한 십자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귀의 말이 눈의 말과 거의 절연한 것은 인간에게 중대한 문제다.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교육은 왜곡되었다. 이를 깨닫지 못한 사회는 문자 신앙에 대한 반성이 부족해진다. 근대의 폐해 대부분이 여기서 생겼다는 점은 좀 더 널리 인정해도 좋을 것이다.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언어 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결코 예외적인 존재가 아니다. 이전의 유년 시기는 귀의 말로 살았다.
학교는 생활에서 떨어진 눈의 말인 글자를 무리하게 주입하려 한다. 제대로 된 아이는 어찌할 바를 몰라 공부를 싫어하게 된다. 순종적인 아이는 시키는 대로 글자 언어를 익혀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다. 그 그늘에서 많은 어른스러운 아이들이 얼마나 울었을까.
문자 신앙에 사로잡힌 사회는 곰곰이 생각해본 적도 없을 것이다.
현대는 문자를 익히는 기억력만을 중시한다. 기억력이라는 것은 망각과 안팎을 이루며 정신적 활력을 준다. 외우기만 하고 잊지 않는 머리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어쨌든 읽고 쓰기, 읽기 중심의 교육에 넋이 나가 있으면 망각은 나쁜 존재로 여겨진다. --- 「문자 신앙에 사로잡히다」 중에서

유럽과 미국의 의무 교육 중에서 잘못된 것은 언어를 생활에서 분리해 지식이나 기술로서 가르치려 했다는 점이다. 언어 교육으로서는 중대한 결함이지만 이를 가정 교육으로 채워왔다.
언어 교육 제도를 받아들일 때, 가정의 교육 능력을 고려하는 과정은 없었다. 그래서 예상에서 빗나간 언어 교육을 하게 되었다.
서양에서 언어 교육이 생활로부터 분리되어 이루어진 것은 19세기 들어서부터다.
‘읽기, 쓰기, 산술’이라는 3R(Reading, Writing, Arithmetic) 능력 기르기를 목적으로 했다. 지금은 리터러시라고 부르는 것으로, 문화가 뒤처진 나라에서는 이 능력을 높이는 것이 큰 관심사다.
일본은 일찍부터 읽고 쓰기 교육이 이루어졌으므로 3R의 리터러시 교육은 강을 건너려던 차에 배가 오는 것처럼 시기적절해서 단순한 모방은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
--- 「‘읽고 쓰기’ 편향 교육」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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