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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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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용복

: 옻칠로 세계를 감동시킨 예술가의 꿈과 집념의 이야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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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611g | 153*224*30mm
ISBN13 9788952758590
ISBN10 895275859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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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득 강렬한 도전의식을 느꼈다. 내가 가진 혼, 나만의 힘을 이곳에서 펼쳐 보인다면 분명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간의 창작활동으로 내 독특한 작품세계를 꽤 인정받던 때였고, 스스로도 회화적 요소를 비롯한 예술적 감각을 풍부하게 지녔다고 자부하던 터였다. 분명히 그들의 작품에는 내가 비집고 들어갈 만한 틈이 있었다.
우리 조상들의 작품들에는 삶에서 무르익은 혼과 철학이 있다. 민화만 보더라도 삶을 꿰뚫는 통찰력과 풍자정신, 샤머니즘이 녹아 있다. 내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모티브는 바로 ‘민족’이었다. 내가 특별한 애국자라서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만 표현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 p.63, ‘옻칠의 나라, 일본’ 중에서

나는 제일 먼저 현관에 걸린 천마도를 보는 순간부터 무릎이 굳어져 발을 뗄 수가 없었다. 몇 번 일본을 오가면서 일본 작가의 작품은 접했지만 이처럼 거대한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더 놀라게 한 것은 말의 탄력 있는 근육과 은은한 구름을 표현한 나전 기법이었다. 자개의 결을 살려 꿈틀대는 듯한 운동감을 드러내는 기법이 그동안 무수히 보아왔던 우리 선조들의 방식이었다.
‘아니, 이것이 왜 여기에 있는가! 이것은 우리 것이 아닌가?’
탄식도 잠깐, 현관을 들어서니 온통 환상과 경이의 세계가 펼쳐졌다. 모든 벽과 천장 전체가 옻칠로 되어 있었다. 200여 개나 되는 방 하나하나가 모두 옻칠로 이루어진 별세계였다. 옻칠을 찬미하고 숭배하는 이들이 만든 성전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일 것 같았다. 특히 ‘나가도’라는 방에서 나는 숨이 콱 막혔다. 한쪽 벽면 전체를 장식한 송학도에는 어른 키보다 큰 학들이 나전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길이는 어림잡아 7미터는 족히 되어 보였다. 작품 속의 학들은 주름질, 꺾음질 같은 조선 나전 기법의 세례를 듬뿍 받아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비록 세월에 부대껴 낡고 초라해졌지만 그 솜씨는 오롯하게 살아 있었다. 한국 선배 장인들의 땀과 정열, 칠 예술이 이 방에 모두 녹아 있었다.
그런데 작품의 한쪽에 죽파(竹波)라는 일본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고 그 밑에 깨알 같은 글씨로 광신(光信)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광신이라는 이름은 죽파라는 일본 화가가 도안한 그림에 자개를 새겨 넣은 조선의 무명 장인임에 틀림없었다. --- p.85 ‘일본에서의 첫 전시회’ 중에서

“당신들의 신중한 면은 높이 평가하지만 나 역시 쉽게 대답한 것이 아니오. 나는 내 말에 목숨을 걸고 책임질 것이오. 이 일에 목숨을 건 사람 있으면 누구든 나와보시오.” 무슨 혈기였을까. 나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격앙되어 가고 있었다. 그들은 단지 내가 걱정스럽기도 했을 것이다. 1조 원대의 엄청난 공사, 국보급의 값진 미술품 복원, 더구나 선대의 유업을 훼손하지 않고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의 무게가 그리 녹록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2년 동안 메구로가조엔을 다니며 떼어낸 옻칠 작품 조각을 주머니에서 하나 꺼내 비장의 카드처럼 그들 눈앞에 들이댔다. --- p.114, ‘마지막 승부수’ 중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60년 전 조선의 이름 모를 장인들이 피땀으로 완성한 메구로가조엔을 이제 그 후예인 우리들이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대역사를 완성한 것이다. 미술관 엘리베이터나 사계산수화 등 내 창작품 옆에는 금으로 된 기념판이 붙어 있었다. 거기에는 전용복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것이었다. 현관에 휘날린 태극기나 기념판 등은 호소카와 도시로 사장의 배려였다. 한국 장인들이 아니었으면 결코 메구로가조엔을 제때에 개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그는 깊이 새긴 것이었다.
내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영광이고 승리였다. 나아가 우리를 선택해서 끝까지 믿고 기다려 준 메구로가조엔의 승리이기도 했다. 이는 문화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문화는 만드는 자의 것이 아니라 쓰는 자의 것이다. --- p.239, ‘도쿄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리다’ 중에서

나는 옻칠의 무한한 표현력을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풍요로운 색감에 날렵한 붓질을 더하면 현대 회화작품보다 더 현란한 색채가 뿜어져 나온다. 패널 작업은 내가 단순한 칠장이가 아니라 옻칠로 새로운 예술장르를 개척하는 칠예작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내 의지의 산물이다. 나는 독학으로 옻칠을 배운 뒤 늘 나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펼쳐 보이기 위해 치열하게 자신과 싸워왔다.
작품의 모티브는 고향, 기다림, 갈대, 바람소리 등 마음속에 오랫동안 담겨 있던 풍경들이다. 이 같은 내면의 사색에다 생명력과 운동감을 부여하는 것이 주된 테마다. 선뛁들의 전통적인 방식에 이 시대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요소를 결합하는 것이다. 고향이나 그리움을 주제로 한 내 일련의 작품들은 전통과 생명을 상징하는 소재들로 가득 차 있다.
--- p.261, ‘우리 문화의 혼불을 만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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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지금도 일본 메구로가조엔에서의 하루를 잊을 수가 없다. 온통 그 관내 전체가 마치 전용복의 전시장처럼 아름다운 칠공예 작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감동이기 전에, 자랑이기 전에, 슬프고 분한 느낌이기도 했다. 분명 이것은 책이 아니다. 고난의 그 기록들은 바로 그 자체가 옻칠이고 창조를 향한 열정은 영롱하게 깎아낸 나전의 빛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도달한 탐스러운 결실은 일본으로, 세계로 가지를 뻗는 한국 칠공예의 긍지이며 희망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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