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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21세기 1

노자와 21세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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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5쪽 | 418g | 153*225*20mm
ISBN13 9788982640919
ISBN10 89826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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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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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도올, 충남 천안 태생
고려대 생물과, 한국신학대학, 고려대 철학과 졸업, 국립대만대학 철학과 석사 (1974), 일본 동경대학 중국철학과 석사 (1977), 미국 하바드대학 철학박사 (1982), 고려대 철학과 부교수 부임(1982), 고려대 철학과 교수직 사임 (1986), 그 후로 자유로운 예술, 저술, 저널리즘 활동, 원광대학교 한의과 대학 입학,졸업 (1990-1996), 한의사 면허 취득(1996), 동숭동에 도올 한의원 개원(1996),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교수, 용인대 무도대학 유도학과 교수, 중웅대 의과대 한의학 담당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강사 역임, 현재 미국 뉴잉글랜드 복잡계연구소 철학분과 위원장 및 도올서원 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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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을 다스릴 수 있는 역량의 소유자는 그 집안을 온전히 다스릴 수 없다. 한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역량의 소유자는 그 나라를 온전히 이룩할 수가 없다. 있는 힘을 다하여 무거운 것을 든다는 것은 결코 쓰임이 될 수가 없다. 이것이 바로 왕필이 인식한 허의 개념이다. 서울대학교 입시 커트라인이 320점이라고 하자! 그런데 우리는 내 자식 321점의 성적으로 서울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환호성을 지르며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최고의 미덕은 최대의 효율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사원을 채용할 때도 300짜리 포스트에 300짜리 인간을 채용했을 때 우리는 최대의 효율이 달성되었다고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나 300짜리 포스트에 300짜리 인간이 앉는 것은 비극이다. '300-300=0' 그 허가 바로 제로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 포스트의 모든 일이 그 인간에 의하여 돌아갈 리 만무한 것이다.
--- pp.204-205
인생의 승부수는 허(虛)의 확보에 있다.
--- p.205
도가도 비상도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 p.100
다섯째 가름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성인은 인자하지 않다.
백성은 풀강아지처럼
다를 뿐이다.
하늘과 땅 사이는
꼭 풀무와도 같다.
속은 텅 비었는데
찌부러지지 아니하고
움직일수록
더욱 더 내 뿜는다.
말이 많으면 자주 궁해지네
그 속에 지키느니만 같지 못하네.
--- p.211
노자는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그냥 부담없이 정직하게 느끼는 책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노자에게서 무엇을 구하려 하지 말 것이며, 노자에게서 무엇을 배우려 하지 말 것이다. 그냥 그가 말하는 것을 빈 마음으로 따라가다 보면, 그것이 곧바로 나의 삶의 바른 가치의 한 측면임을 깨닫게 될 것이가.
--- p.98
그러므로 사물의 이치는
앞서가는것이 있으면
뒤따라가는 것이 있고,
강한 것이 있으면
여린것이 있고,
솟아나는 것이 있으면
무너지는 것이 있다.
그러하므로 성인은
극심한 것을 버리고
사치한 것을 버리고
과분한 것을 버린다.
--- p.제3권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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