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늙어감에 대하여

늙어감에 대하여

: 유한성의 철학

리뷰 총점8.5 리뷰 4건 | 판매지수 108
베스트
철학/사상 top100 2주
정가
12,000
판매가
11,4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33g | 140*220*12mm
ISBN13 9788976824929
ISBN10 89768249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간은 ‘왜’라는 물음 없이 해마다 자신의 생일을 축하한다. 다른 이들은 생일 맞은 이를 기쁘게 북돋아 주고 즐겁게 하기 위해 행운을 빌어 준다. 악수, 전화, 우편엽서의 수는 자신이 중요하다는 감정을 끌어올린다. 친절한 인사의 말이 종종 글자 그대로 이해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축하의 말을 진지하게 이해하지 않는다 해도 이에 기뻐한다. 하지만 도대체 85세 철학자의 생일을 왜 축하해야 하는지의 물음은 대답되지 않는다.
생 자체를 고찰해 볼 때 우리가 거부할 수 없이 매일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죽음을 동경하지 않는 이상 나이 드는 것을 축하하는 것은 터무니없게 보인다.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에는 이런 이유 때문에 생일을 축하해야 한다.
생일축하는 사실상 죽음과 연관이 있다. 표현하지는 않지만 매년 우리는 언젠가 죽을 그날을 피해 왔다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매년 한 번씩 우리에게 잘 알려진 생일뿐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죽음의 날을 지나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5년 이내의 오늘까지는? --- p.12

“철학적인 고찰은 우연을 없애는 것만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헤겔의 말이다. 나는 위대한 경험론자인 헤겔을 가끔씩만 그리고 의지에 반하여 반박하곤 하는데 이 자리가 그런 자리다. 예를 들어 우연을 없앤다는 것은 철학에서 철학자를 없앤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추어든 프로든) 철학자 없는 철학은 없다. 그렇다면 헤겔은 궁극적으로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철학에서 철학을 없애는 꼴이다. 따라서 철학을 위해서는 우연을 구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서만이 철학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기적인 언급이 유용하다. 이는 개별 철학자와 관련해 우연을 타당하게 만든다. 모든 철학자와 관련해 철학사는 우연을 포함한다. 철학사는 또한 철학에게 중요한데, 왜냐하면 철학에 우연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뭔가 이야기될 수 있는 것은 우연뿐이다. --- p.20

세네카는 『짧은 생에 대해서』(De brevitate vitae)란 책에서 우리 생의 짧음에 대한 비탄을 비판합니다. 그가 생각하기로 우리 생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생의 시간을 노력할 가치가 없는 사물들로 인해 마구 써 버리기 때문에 생을 짧게 만듭니다. 그의 예들은 매우 현재적입니다. 예를 들어 귀족은 그의 평민(손님) 때문에 시간에 쫓겨 자신의 생을 망각합니다. 어떤 귀족은 머리 위 유일하게 남은 머리카락을 오른쪽 또는 왼쪽 곱슬로 만들 것인지에 관해 이발사와 수시간 동안 논쟁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시간을 버리는 것이고, 자신의 생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즉 생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 낭비를 통해 생을 짧게 만듭니다. --- pp.54~55

늙음은 바로 이러한 ‘그래야만 해’에 대한 ‘그렇지’의 승리입니다. 늙음은 포함하는 이성과 유머가 지배하는 생의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늙으면 모두에게 가장 확실한 미래인 죽음이 항상 임박해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늙은 우리가 적어도 지금의 생에서는 항상 더 적은 미래를 기대할 수밖에 없고, 궁극적으로는 어떠한 미래도 가질 수 없다고 선언해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늙으면 미래 순응, 즉 올바른 미래(future-correctness)라는 개념으로 탄생하는 그러한 환상이 쓸데없어지며 사라질 수 있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하는 것은 이성과 유머를 통해서입니다. 이성과 유머는 ‘그렇지-라고-말할-수-있음’입니다. 이성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을 때 우리가 붙잡는 것이며, 유머는 더 이상 웃을 일이 없을 때 웃는 것입니다. 이는 가까이 오고 있는 죽음 앞에서의 늙음의 상황입니다.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유할 때 이는 이성적이며,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을 때 이것이 유머입니다.
--- p.8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6.0점 6.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