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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동 원령전
김남중 글 / 오승민 그림 | 상상의힘 | 2012년 08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6.0 리뷰 5건 | 판매지수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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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419g | 188*254*20mm
ISBN13 9788997381104
ISBN10 89973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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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아는 네가 왜 장군을 보호하는 거냐?”
“답답하군.”
지금껏 팔짱을 끼고 있던 저승 차사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한 걸음 나섰을 뿐인데 원령들의 무리가 쑥 뒤로 밀렸다. 저승 차사를 본 원령들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떠올랐다. 저승 차사가 말했다.
“인간들에게 끝까지 기회를 주려는 거다. 저승에 판관이 있듯 이승에도 법이라는 게 있으니까.”
“우리도 이승의 법을 기대했다. 그렇지만 이승의 법은 강한 자의 마음대로 휘어지는 얇은 잣대지. 장군 같은 자가 부귀영화와 천수를 누린다면 누가 이 세상의 법을 기대하겠는가? 설사 저승에서 그 죗값을 받는다 하더라도 누가 저승을 두려워하며 죽기 전에 죄를 씻으려 노력하겠는가?”
“이 땅을 떠났으면 이 땅의 원한은 잊어야지!”
“죽어도 잊히지 않는 고통을 아는가? 우리는 이 땅에 자식을 남겼고 이제 그 자식의 자식들이 자라고 있다. 여전히 힘센 장군과 그 부하들 앞에 우리 자식들은 기가 죽어 있지. 그 꼴을 그냥 지켜보라고? 마음 같아서는 장군과 그 부하들을 모두 데려가고 싶다만 장군만으로 참겠다.”

무진이는 등에 얼음물이 쏟아진 것 같았다. 용도도 마찬가지였는지 멍한 얼굴로 영지를 돌아보며 물었다.
“적들은 어디 갔어?”
영지가 소리를 질렀다.
“저 사람들이 원령들이야. 장군이 저 사람들을 죽였어!”
“장군이 왜?”
무진이가 물었다. 영지가 울먹이며 말했다.
“몰라? 장군이 어떤 짓을 했는지 정말 몰라?”
무진이와 용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진이의 눈은 원령들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원령들의 옷에는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가슴과 팔다리에 상처가 나 있고 얼굴이 퉁퉁 부어 있는 원령도 있었다. 붉은 상처에서는 지금도 피가 흐르고 있었다. 검붉은 피가 뚝뚝 떨어져 옷을 흠뻑 적시고 있었다. 원령들은 모두 맨발이었다. 더럽고 상처 난 맨발이 추워 보였다. 여름인데도 그랬다.
영지가 손을 내밀었다.
“거울 줘 봐.”영지가 이를 악물고 무진이와 용도에게서 거울을 둘 다 받아 들었다. 영지는 첫 번째 거울로 양복 입은 남자를 비추고 두 번째 거울로 첫 번째 거울을 비췄다.
“봐! 장군이 원령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무진이와 용도가 두 번째 거울을 바라보았다.
환한 대낮,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외치고 있었다. 머리띠를 하고 손팻말을 든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들 앞에는 줄지어 선 군인들이 있었다. 석상처럼 꼼짝하지 않고 서 있는 군인들이었다. 어디선가 신호가 떨어지자 군인들이 일제히 총을 쏘기 시작했다. 맨몸에 총알을 맞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쓰러졌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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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동 원령전》은 1980년 5월 광주항쟁을 다루고 있다. 물론 광주는 30년도 더 지난 과거의 사건만은 아니다. 당사자들이 아직 살아 있으며, 사람들의 고통 역시 현재적이다. 여전히 우리 머리와 가슴을 짓누르는 고통이자 다른 한편 우리를 달뜨게 하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이 무거운 역사적 주제를 동화는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가?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굳이 알릴 필요가 있을까, 하고 눙치고 넘어가는 것이야말로 역사적 무지를 드러내는 어리석은 생각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형상화해야 할 것인가? 김남중은 이를 판타지 형식에 기대어 풀어내고 있다. 원령들과 악귀, 저승사자 같은 저승 세계와 장군이 위세를 떠는 이승 세계를 맞세운다. 그리고 그 중간을 이어주는 샤머니즘적인 만신과 무녀, 아이들을 통해 매끄럽고 실감나게 현실과 역사적 의미를 함께 포착하고 있다. 분명 이 작품은 우리 동화의 가능성을 한껏 부풀리고 있는 작품임과 동시에 동화가 역사를 담아내는 한 방식을 유감없이 펼쳐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김상욱 (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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