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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빨간 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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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빨간 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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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30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77.4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2.9만자, 약 7.5만 단어, A4 약 144쪽?
ISBN13 9791188635207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양 갈래를 자르고 단짝 다이애나 대신 북극곰 꼬미와 함께 우리 곁으로 돌아온 빨간 머리 앤. 꼬미와 앤이 현대에서 겪는 새로운 경험을 하며 우리에게 보내는 20가지 위로와 격려의 말들이 담겨있어요. 외모는 변했지만, 좌절 없는 긍정의 아이콘으로의 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 소설 MD 이주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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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지붕 집의 매슈 커스버트 씨이신가요?”
여자아이는 유달리 또렷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만나서 정말 기뻐요! 아저씨가 저를 데리러 오지 않으실까 봐 슬슬 걱정되면서 아저씨가 오실 수 없는 수많은 상황을 상상하던 참이었어요. 오늘 밤에 아저씨가 저를 데리러 오시지 않는다면 기찻길을 따라 쭉 가서 저기 모퉁이에 있는 커다란 산벚나무 위에 올라가 밤을 보내려고 했어요. 그랬더라도 저는 조금도 무섭지 않았을 거예요. 하얀 꽃이 가득 피어난 산벚나무 위에서 달빛을 받으며 잠을 자다니, 정말 멋지잖아요? 온통 대리석으로 꾸며진 홀에서 살고 있다고 상상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아저씨가 오늘 밤에 저를 데리러 오시지 않더라도 내일 아침에는 반드시 오실 거로 굳게 믿었어요.”
매슈는 작고 깡마른 손을 어색하게 잡고는 어떻게 할지 결정했다. 반짝이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 아이에게 착오가 있었다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마릴라에게 그 이야기를 대신하게 할 생각이었다. 아무리 착오가 있었다고 해도 여자아이를 브라이트리버 역에 버려두고 갈 수는 없었다. 그러니 초록 지붕 집에 무사히 돌아갈 때까지 모든 질문과 해명은 미뤄 두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매슈가 숫기 없이 말했다.
“늦어서 미안하구나. 어서 가자. 말은 저기 뜰에 있단다. 가방을 이리 다오.”
--- p.31~32

“저를 원한 게 아니었군요! 남자아이가 아니라서 저를 원하지 않는군요! 예상했어야 했는데. 지금껏 저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이렇게 멋진 일이 오래갈 리 없다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누구도 진심으로 저를 원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아, 어떡하죠?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요!”
아이는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 식탁 옆 의자에 주저앉아 식탁에 두 팔을 얹고 얼굴을 파묻은 채 서럽게 울었다. 마릴라와 매슈는 난로를 사이에 두고 원망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모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결국 마릴라가 조심스럽게 나섰다.
“저런, 저런, 그래도 이렇게까지 울 건 없잖니?”
“아니요, 있어요!”
아이가 고개를 홱 들었다. 얼굴은 눈물 범벅에 입술이 바들바들 떨렸다.
“아주머니도 울지 않고는 못 배길걸요. 아주머니가 고아인데, 자기 집이 될 거로 잔뜩 기대하고 간 집에서 남자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주머니를 원하지 않는다면요. 아, 제 일생일대에 가장 비극적인 일이에요!”
마릴라의 굳은 얼굴이 누그러지며 마지못한 것 같은 미소로 바뀌었다. 오랫동안 짓지 않은 탓에 상당히 어색한 미소였다.
“자, 이제 그만 울어라. 오늘 밤에 당장 너를 돌려보내지는 않을 거란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낼 때까지 넌 여기에서 지낼 거야. 이름이 뭐니?”
잠시 머뭇거리던 아이가 간곡하게 말했다.
“코델리아라고 불러 주시겠어요?”
“코델리아라고 불러 달라고? 그게 네 이름이니?”
“아, 아니요. 진짜 이름은 아니지만 코델리아라고 불러 주시면 좋겠어요. 정말 흠잡을 데 없이 품위 있는 이름이잖아요.”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구나. 코델리아가 아니라면 진짜 이름은 뭐지?”
“앤 셜리예요.”
--- p.54~56

미니 메이는 토근즙을 마시지 않으려고 했지만 쌍둥이 세 쌍을 키운 앤에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앤과 다이애나는 초조한 마음으로 힘들어하는 미니 메이를 끈기 있게 간호하며 기나긴 밤을 보냈다. 그러는 동안 미니 메이는 토근즙을 여러 번 먹었다. 메리 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에 열성을 다했다. 불을 활활 피워서 후두염에 걸린 아기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물을 끓였다.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매슈가 의사를 데리고 왔다. 의사를 찾아 스펜서베일까지 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위급한 상태는 이미 넘긴 뒤였다. 미니 메이는 훨씬 상태가 나아져서 곤히 잠들어 있었다.
“절망에 빠져 거의 포기할 뻔했어요. 미니 메이의 증상이 점점 더 나빠져서 제가 마지막으로 키운 해먼드 아주머니의 쌍둥이들보다도 더 심해졌거든요. 미니 메이가 숨이 막혀 죽는 건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예요. 저 병에 든 토근즙을 전부 먹였어요. 마지막 남은 토근즙을 먹이면서 저는 혼자 중얼거렸어요. 다이애나나 메리 조에게는 아무 말 안 했어요. 그렇지 않아도 걱정하고 있는데 더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요. 하지만 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저는 저 자신에게라도 말해야만 했어요. ‘이게 마지막 남은 희망인데 효과가 없으면 어떡하지?’ 하지만 3분 정도 지나자 미니 메이가 기침하면서 가래를 뱉더니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의사 선생님, 제가 그 순간 얼마나 안심했을지 상상해 보세요. 그 심정을 말로는 도저히 설명하지 못하겠거든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선생님도 아시잖아요.”
“그럼, 알지.”
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뭔가를 생각하듯이 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의사는 나중에 그 생각을 배리 부부에게 말로 표현했다.
“커스버트 씨네 빨간 머리 여자아이 말이에요. 굉장히 똑똑하더군요. 정말로 그 애가 이 아기의 생명을 구한 거예요. 제가 이곳에 왔을 때 치료했다면 너무 늦었을 테니까요. 그 애는 재주가 있고 나이에 비해 아주 침착한 것 같아요. 저에게 상황을 설명해 줄 때 그 애의 눈빛과 같은 눈빛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 p.203~205

“앤, 내가 오늘 밤 네 옆에서 잘까?”
앤이 진심 어린 눈빛으로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고마워, 다이애나! 내가 이런 말 한다고 해서 네가 오해하지 않으면 좋겠어. 사실, 혼자 있고 싶어. 무섭진 않아. 그 일이 일어난 뒤 나는 단 한 순간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못했거든…….
그래서 오늘은 혼자 있고 싶어. 내가 그 사실을 실감할 수 있도록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고 싶어. 아직 실감이 안 나서 말이야. 매슈 아저씨가 돌아가셨을 리 없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돌아가신 지 오래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 그 일을 겪은 뒤로 가슴이 묵직하게 아파.”
다이애나는 앤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다이애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서 극도의 괴로움을 표현하는 앤보다는 평생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다가 오랜 습관을 깨고 격정적으로 슬픔을 쏟아낸 마릴라가 더 이해되었다. 그러나 다이애나는 앤이 슬픔을 안고 지새울 첫 밤을 혼자 지낼 수 있도록 친절하게 방에서 나왔다.
앤은 혼자 있을 때 눈물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고 자신에게 그토록 다정했으며 전날 저녁 일몰 때 함께 걸었지만 이제는 어둑한 1층 거실에 평온한 표정으로 누워 있는 매슈를 위해 눈물 한 방울 흘러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끔찍했다. 매슈가 영원히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던 그 순간부터 나오지 않는 눈물은 어둠 속에서 창문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언덕 너머의 별들을 올려다보며 기도할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고통과 흥분에 시달린 나머지 지쳐서 잠들 때까지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행으로 인해 가슴만 무지근하고 지독하게 계속 아팠다.
앤은 밤중에 잠에서 깨어났다. 주위에는 정적과 어둠이 감돌았고 낮에 있었던 일이 슬픔의 파도가 덮치듯 앤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미소를 띠며 자신을 바라보는 매슈의 얼굴이 보였다. 전날 저녁에 두 사람이 대문에서 헤어졌을 때 매슈가 지었던 것과 똑같은 미소였다. 앤은 매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나의 딸……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나의 앤이었지!”
그때 눈에서 눈물이 흘렀고 앤은 가슴이 터지도록 울었다. 마릴라는 앤이 우는 소리를 듣고 살며시 들어와서 앤을 위로했다.
“저런…… 저런……. 얘야, 너무 슬프게 울지 마라. 그런다고 매슈 오라버니가 돌아오진 않잖니. 그렇게 우는 게…… 옳은 건 아니더라. 그걸 오늘 알았어. 하지만 그때는 어쩔 수 없었어. 언제나 나에게 자상하고 좋은 오라버니였어……. 그런 사실은 누구보다도 하나님이 잘 아시지.”
--- p.564~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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