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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우연히
중고도서

658, 우연히

존 버든 저 / 이진 | 비채 | 2011년 08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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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588쪽 | 666g | 140*210*35mm
ISBN13 9788994343365
ISBN10 899434336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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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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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빨간 잉크를 구할 수 있나? 거니는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편지를 읽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읽었다. 맺는 인사도, 서명도 없었다.

운명을 믿나? 난 믿어. 다시는 널 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널 봤거든. 한순간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더군. 네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는지,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는 알아. 숫자를 하나 생각하라고 말하면 네가 무슨 숫자를 생각할지도. 못 믿겠다고? 내가 증명해볼까? 1000 미만의 숫자를 하나 생각해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숫자를 머릿속에 그려봐. 이제 내가 너의 비밀들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볼까? 작은 봉투를 열어봐.

거니가 애매한 소리를 내며 추궁하는 것 같은 표정으로 멜러리를 바라보았다. 거니가 편지를 읽는 동안 멜러리는 그를 줄곧 쳐다보고 있었다.
"누가 보냈는지는 모르고?"
"전혀."
"짐작 가는 사람이라도?"
"없어."
"이 게임에 응했나?"
"게임?"
멜러리는 그런 식으로는 생각해보지 않은 모양이었다.
"숫자를 생각해봤느냐고 묻는 거라면 생각해봤지. 이런 편지를 받으면 숫자를 생각하게 되지 않겠어?"
"그래서 숫자를 생각했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멜러리가 헛기침을 했다.
"내가 생각한 숫자는 658이었어."
멜러리는 다시 한번 또박또박 숫자들을 발음했다. 마치 그 숫자들이 거니에게도 어떤 의미가 있을 거라는 듯이. 아무 의미도 없음이 분명해지자 그는 한숨을 쉬고 말을 이었다.
"658이라는 숫자는 나한테 아무런 의미도 없어. 그저 그 순간 내 머릿속에 처음으로 떠오른 숫자일 뿐이야. 내가 그 숫자들을 선택한 데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았지만 그 어떤 의미도 찾아낼 수 없었네. 그저 내 머릿속에 처음으로 떠오른 숫자일 뿐이었어."
멜러리가 두려움이 깃든 정직한 태도로 말했다.
거니는 슬슬 구미가 당기는 것을 느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 조그만 봉투에는?"
멜러리는 또 다른 조그만 봉투에서 처음 편지지의 반 정도 크기의 종이를 꺼내 똑같이 섬세한 필체로, 똑같은 빨간 잉크로 쓴 편지를 읽었다.

네가 658이란 숫자를 생각할 거라는 걸 내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운가?
그렇게 널 훤히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굴까? 그 답을 알고 싶으면 먼저 289.87달러를 입금해. 그게 내가 너를 찾는 데 필요한 금액이니까.
정확한 액수를 이곳으로 보내. 현금이나 개인 수표로.
수취인은 X.아리브디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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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든은 불완전한 사람들에 대한 완전한 소설을 써냈다. 그것도 아주 아름답게!
넬슨 드밀 (작가)
지적이고 빠른 전개에 영리한 반전들로 가득 찬 이야기. 이토록 독창적인 소설을 만난 게 얼마만인가?
존 카첸바크(작가)
설득력 있고, 가슴 시리고, 매 순간 서스펜스로 가득한, 그러면서도 기가 막힐 정도로 지적인 이야기. 내 평생 읽은 최고의 소설.
존 레스크로트 (작가)
우리의 가장 깊고 원초적인 두려움을 농락한다. 마치 올가미처럼 당신을 꼼짝 못하게 만들 것이다.
조지프 파인더 (작가)
가슴 졸이는 서스펜스,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인물들, 우아하고 능숙한 문체!
페이 켈러맨 (작가)
현란하고 매혹적이다! 존 버든의 필체는 너무도 아름답게 다듬어져 있고 질투가 날 정도로 섬세하다.
테스 게리트슨 (작가)
퍼즐과 미스터리와 경찰과 조심스러운 사랑, 그리고 상실의 이야기. 히치콕이 직접 쓴 것 같은, 으스스할 정도로 완벽한 결말과 함께. 스릴의 규칙을 새로 쓸 작품!
윌 라벤더 (작가)
미묘하고도 지적이고 고급스럽다. 독자들을 휘어잡는 서두, 잘 만들어진 인물들, 걷잡을 수 없이 치닫는 서스펜스. 절대 놓치지 마시라.
리사 엉거 (작가)
존 버든의 논리 전개는 영리하고, 수사는 설득력 있다. 이 책의 진짜 즐거움은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모두가 독특하고도 아름답게 관찰되었다. 당신을 휘어잡고 끝까지 놓지 않을 소설!
S. J. 로잔 (작가)
연쇄살인범 스릴러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나? 존 버든, 그가 나타나 모든 것을 기사회생시켰다. 침착함, 스타일, 지성의 작품. 원숙한 인물들, 매혹적인 퍼즐들, 엄청난 긴장이 담겨 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숫자는 바로 1!
레지날드 힐 (골든 대거상 수상작가)
음울하고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독자들을 압도하는 소설.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은 위협적인 퍼즐, 머리카락을 쭈뼛 서게 만드는 악당, 그리고 멋진 주인공 데이브 거니가 있다. 책장이 저절로 넘어간다.
스펜서 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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