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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재생

천천히 재생

: 공간을 넘어 삶을 바꾸는 도시 재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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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58g | 152*210*17mm
ISBN13 9791157061693
ISBN10 115706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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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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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생명체다. 도시를 구성하는 작은 마을도 생명체고, 그 안에 사는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모두 다 생명체다. … 도시가 생명체라면 ‘도시 재생’은 ‘생명을 다시 살리는 일’이다. 아파하는 도시, 죽어가는 도시를 되살리는 것이 곧 도시 재생이다. --- p.6

마을에서 도시까지, 지역에서 국토까지 두루 아우르는 좋은 우리말이 있다. ‘삶터’다. 그래서 나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도시 재생’이라 부르기보다 ‘삶터 재생’ 또는 ‘삶터 되살림’으로 부를 것을 제안한다. 삶터는 사람(삶)과 공간(터)이 분리된 게 아니라 함께 어우러진 장소(삶터)를 뜻한다. 삶터 되살림은 그러니까 사람과 공간을 함께 살리는 일이며, 그런 일에는 당연히 도시와 농어촌, 지역과 국토가 모두 포함된다. --- p.16

도시 재생 시대의 개발은 ‘작고채’로 가야 한다. 개발의 단위를 단지에서 필지 단위로 ‘작게’ 줄이고, 새로 만드는 대신 ‘고쳐 쓰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 더는 도시를 밖으로 확장하지 말고 도시 안쪽의 빈 곳을 ‘채우는’ 쪽으로 혁신해야 한다. … 도시 재생이 명실상부한 ‘뉴딜New Deal’이 되려면 대규모 신개발과 재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작게, 고치고, 채우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 p.33

강남 개발은 시작되었지만 누구도 강남에 가려 하지 않았다. 정부는 강북 도심에 있던 중고등학교부터 허허벌판 강남으로 내려 보냈고, 그렇게 강남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강남을 키운 건 강북이었다. --- p.64

2000년대 초 재개발은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2002년 서울시장에 취임한 이명박 시장이 ‘뉴타운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재개발과 재건축이 단지 규모로 이루어졌다면 이명백 서울시장이 창안해낸 뉴타운은 기존의 재개발, 재건축을 도시 규모로 키운 새로운 발명품이었다. … 뉴타운사업은 도시 개발 시대의 정점을 찍은 개발의 ‘끝판왕’이었다. --- p.78~79

일본에서 ‘재생’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계기는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일찍이 1990년대부터 인구 저성장에 따라 도시 정책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되었다. 일본의 인구는 현재 약 1억 3천만 명이지만 1900년 무렵에는 불과 3천만 명 내외였다. 100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인구가 1억 명 가까이 늘었지만 향후 100년은 과거 급격히 늘어난 인구가 같은 양태로 급격히 줄 것이라는 불안이 지배한다. --- p.91

영상편집 회사 ‘플랫이즈’는 가미야마 위성사무실에 직원 스무 명을 파견했다. 영상편집 방식의 혁신으로 인터넷으로도 대용량 영상편집이 가능해져 굳이 방송국 본사가 모여 있는 도쿄에 사무실을 차리지 않아도 된 게 가미야마로 직원들을 보낸 이유다. … 고택의 헛간을 개조해 서버룸으로 쓰고, 헛간 옆에서 사원들은 종종 장작을 팬다.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기술이 만나고 전통적인 삶과 신세대의 감성이 섞이며 과거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업무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 p.106~107

도야마시의 재미난 프로그램 중에 조부모가 소주나 증손주를 데리고 오면 시가 운영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공공시설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 ‘손주와 외출 지원사업’이 있다. 처음 이 제도를 시행하려 할 때 손주가 없는 고령자에게는 불공평한 제도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모리 시장은 “그저 아는 아이를 데려와 ‘내 손주다’라고 말하면 돼요. 입장할 때 호적등본을 보여 달라고 안 할 테니까. 이런 것조차 불공평하다고 비난한다면 시장은 어떤 정책도 펼 수 없어요”라고 답했단다. --- p.115~116

행정과 주민이 함께 육아에 필요한 경제적, 사회적 지원을 생애주기에 맞춰 세심하고 치밀하게 설계한 결과 2005년 1.41명이던 나기정의 합계출산율이 2014년 2.81명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 특이하게도 나기정에서는 자녀가 셋인 가구가 38.8%로 가장 많고, 세 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구가 50%를 차지한다. 다자녀를 둔 가정이 말 그대로 대세다. --- p.146~147

지방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노른자였던 원도심이 신도시와 신시가지에 사람과 활력 모두를 빼앗기고 있다 .시름시름 앓고 있는 원도심을 살리는 게 지방 재생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건물이나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다. 지방회춘이든, 지방살림이든 사례 연구에서 지방 소도시들이 보여준 혼신의 전략은 사람을 초대하는 데 있었다. --- p.167~168

하워드인플래닛에서는 격주에 한 번 꼴로 완주 청년들이 만나 밥을 먹는 ‘화요만찬’ 행사를 연다. 참가비 5천 원을 내면 하워드인플래닛의 객원 요리사가 준비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참가자들이 각자 음식과 술을 가져와 나누기도 한다. 화요만찬에 참여하는 이들은 다양하다. … 병수 씨는 완주에 이주해온 청년과 토박이 청년을 이어주는 것이 화요만찬의 의미라고 설명한다. --- p.219~210

서울에서 지방으로, 또 도시에서 시골로 인구 이동을 촉발시킬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서울과 경상북도에서 벌어지고 있다. 서울 청년들을 지방으로 보내 일자리를 찾게 하는 ‘서울청년 지방탐험’이 하나이고, 경상북도 시골로 도시 청년들을 초대해 행복한 삶자리와 일자리를 만들어보라고 초대하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가 또 하나다. --- p.214~215

재생의 핵심은 사람이다. 기력을 잃고 소멸의 위기 앞에서 서서히 쇠락해가는 마을과 도시를 무엇으로 다시 살릴 수 있을까? 돈을 쏟아 붓고 새 건물을 세우면 될까? 아니다. 오직 사람뿐이다.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구를 늘려야 한다. 출산율이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인구를 늘릴 방법은 사람을 초대하는 길밖에 없다. --- p.216~217

사람만 그런 게 아니라 대한민국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도시, 중소도시, 서울과 시골 할 것 없이 ‘개발병’에 시달리는 걸 오랫동안 지켜보며 든 생각이다. … 개발병의 본질은 우울증과 비슷하다. 자기 왜곡에서 더 나아간 자기 부정이 원인이다. --- p.237~238

메이커운동은 물건을 만드는 일을 넘어 도시를 되살리는 메이커시티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내 옷을 내 손으로 만들고, 아이들을 위한 가구를 내 손으로 만들며, 내 집 또한 내 손으로 짓는 사람들이 이제는 우리 마을과 도시를 내 손으로 고치고 바꾸고 있다. ‘마을 만들기’로 불렸던 주민주도형 삶터 고치기 운동이 그것이고, 지금이 ‘도시 재생’과 ‘삶터 되살림’도 결국 ‘메이커시티 운동’에 다름 아니다. --- p.258~259

지금은 재생 시대다. 재생 시대의 화두는 ‘행복’이어야 한다. 국가에 맡기고 가만히 기다리면 저절로 주어지는 행복이 아니라, 나라의 주인들이 스스로 찾고 지켜내야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개발 시대의 시대정신이 경쟁과 효율에 기초한 국가나 도시의 성장이었다면, 재생 시대의 시대정신은 상생과 연대에 기초한 시민의 행복이어야 한다. --- p.266

지금 우리 삶터에는 잉여와 결핍이 공존한다. 한 편의 공간이 없어 절절매는 사람이 있는데, 빈집과 빈 사무실처럼 쓰이지 않고 방치된 공간도 많다.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농어촌과 작은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애가 타는 청년들이 늘어간다. 여기는 모자라서 문제인데 저기는 남아서 문제다. ‘절절한 결핍’과 ‘무심한 잉여’가 서로 이어지지 않은 채 각각 따로 노는 형국이다. … 무심하게 버려져 있는 공간과 사람과 물건 들의 ‘잉여’를 파악하고, 그것을 절실히 원하는 ‘결핍’과 이어줘야 한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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