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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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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책

: 사춘기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불온서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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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45쪽 | 522g | 140*203*30mm
ISBN13 9788952772954
ISBN10 895277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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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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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가 간편한 것도 야설의 장점이었다. 표지를 다른 포장지로 감싸고 문학이나 생물, 기술 같은 교과목 이름을 적어놓으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걸릴 위험도 적었다. 수업시간에 대놓고 야설을 읽는 스릴이란. 심지어 자율학습시간에 초집중하며 야설을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선생님이 공부 열심히 한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준 기억은 지금도 학창 시절의 훈훈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
여하튼, 이런저런 싸구려 야설을 읽던 끝에 드디어! 운명의 책 《황홀한 사춘기》를 만났다. 염상섭 선생 뺨치는 만연체 문장으로 표지에 떡 하니 적혀 있던 홍보 문구는 이렇다. “그녀의 비밀은 최초의 경험에서 시작되며 애욕의 수렁과 뜨거운 육체를 감당키 어려워 가쁜 숨결과 욕정의 분출로 이어지는 한 여인의 황홀한 체험기!!” * 금서의 추억 하나- 우노 고이이치로, 황홀한 사춘기 pp.66~67

대학 시절 여행 자율화란 말이 어느 정도는 귀에 익고 입에 익어 자연스러워지던 95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15박 16일 정도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이 꽤나 있었다. (…) 하지만 난 배낭여행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뼛속 아니 골수 깊숙한 곳까지 농경정착민의 피가 흐르는 족속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냥 친구들이랑 녹두거리를 쏘다니며 술이나 퍼먹고 당구장에서 짜장면이나 시켜 먹으며 노는 게 더 좋았다. 그렇게 스무 살에도 돌지 않던 내 피를 확 돌아버리게 만든 책이 바로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이었다.
책에는 빌 브라이슨 특유의 ‘궁시렁’ 한 사발과 ‘불평불만’ 한 다발이 가득 차 있다. 여길 가니 역무원이 문제고 저길 가니 호텔 직원 때문에 열 받았다는 내용이 내내 가득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묘하게 ‘직장이고 뭐고! 출세고 나발이고! 가장의 책임 따윈 개나 줘버려!’라고 외치며 무조건 유럽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다. * 훗, 흔한 여행기 따위- 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pp.90~91

‘시’라고는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것과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선배들의 강요로 읽은 것이 전부였던 나에게, 실비아 플라스의 시는 읽는 순간 머리에 번개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뭐지? 이 한없이 우울하고 절망적인 기운은? 당시 월간 [문학사상]에 실린 그녀의 시를 한 편 읽다가 책 뒤에 붙어 있는 그녀의 일생을 보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그녀의 실제 삶에 비하면 그녀의 시는 동요 수준이구나…. (…)
모름지기 작가에게는 고통스러운 성장기와 비밀이 있어야 한다고 믿던 시절, 나는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에게 숨겨둔 여자가 있다거나, 숨겨둔 배 다른 자식이 불쑥 찾아온다든가, 갑자기 집이 어려워져서 내가 필사적으로 살아야 한다든가…. 그런 고난이 찾아오면 작가에게 걸맞은 트라우마가 생길까? 그러나 그 비슷한 일조차 한 번 없었다. * 시인이 될 수 없음을 깨닫다- 실비아 플라스, 아빠, pp.126, 129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란 책을 처음 만난 건 10년도 훨씬 더 전의 일이다. 스승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미치 앨봄이 들려준 담담한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강력하고도 인상적인 교훈을 던져주었다. 내가 내 삶을 살지 못하고 부질없이 코끼리만 좇을 때여서 그랬는지 그 가르침은 날카로웠다. 마치 종이에 손을 베인 듯 기분 나쁘게 아팠다.
그리고 그 후 이사를 다니면서 많은 책을 버리거나 누군가에게 주었지만, 이 책만큼은 꼭 지니고 다니면서 주기적으로 읽었다. 인간이란 어찌나 우매한지! 또 어찌나 망각을 잘하는지! 완전히 죽어 무덤 속에 누워 있을 거라고 생각한 코끼리가 2년 정도면 스물스물 되살아나 내 마음속으로 기어 들어왔다. 그래서 난 적어도 3년에 한 번씩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애써 정독한다. * 우리 모두는 시한부 인생이다-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p.145

《69》를 보던 96년에 나는 야자키와 비슷한 삶을 살았다. 지금이라고 크게 다른 건 아니지만, ‘뭐 재밌는 일 없나?’ 하고 좌우로 두리번거렸다. 세상엔 즐거운 일이 가득했다. 친구들과 텔레비전에 나가 미팅을 하고, 속초까지 걸어서 여행을 하고 돈이 생기면 나이트에 갔다. 날마다 축제였다. 무언가가 잘되면 잘돼서 즐거웠고, 망하면 망한 대로 즐거웠다.
언제나 많이 듣는 얘기지만, 96년에는 특이한 놈이라는 말을 특히 많이 들었다. 96년에 그런 소리를 특히 많이 들은 이유는 그때 나의 화법이 거의 완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후일에 ‘나이트 화법’이라고 명명한 화법이 바로 그해에 거의 완성되었다. 마음에 없는 소리, 같지도 않은 소리라도 상대방이 좋아할 거 같으면 서슴없이 해댔다. 낚시 가서 물고기를 낚아 올렸더니 호수의 물이 확 줄어들었다는 둥의 같지도 않은 소리를 찍찍 했다. 또 30초 이상 진지한 얼굴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해부터 지금까지 1976년생 한국 남자 중에 내가 제일 경망스럽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무라카미 류, 69, pp.190~191

“너처럼 하워드 진 책 찾으러 많이들 와. 너도 [굿 윌 헌팅] 봤구나. 맷 데이먼이 하워드 진 책 많이 팔아주네.”
재미나게 책장을 넘겼지만, 넘기면 넘길수록 나는 점점 더 충격 속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 혈관 속에 흐르는 미국 사대주의의 피가 얼마나 진하고 강렬했는지.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나름대로 미국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확고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 그런데 그곳에서 하워드 진의 통렬한 자기반성의 역사 기록을 접하고 나서, 그동안 미국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미국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인식의 틀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다. * 이게 다 하워드 진 때문이다- 하워드 진, 미국민중사, pp.202~203

이 책을 읽다 보면 자꾸 요즘 우리들의 모습이 보인다. 흔히 ‘삼포세대’라고 불리는 요즘 젊은 세대. 직장도 결혼도 아이도 포기한다고 해서 ‘삼포’다. 눈높이를 낮추란 말은 정말 가슴에 와 닿지 않는 공염불 같다. 왜냐하면 정규직은 아예 뽑지도 않고 임시직만으로 자리를 채우는 직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정규직은 꿈에나 그리는 일자리가 되었고, 월급을 모아 내 집을 마련하는 건 기적 같은 일이 되었다.
‘피를 팔아야’ 결혼을 할 수 있는 허삼관. 아이가 간염에 걸려 생사를 넘나들어도 ‘피를 팔아야’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는 허삼관. 피를 팔다가 오히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수혈을 받고 살아난 허삼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피를 팔 수 없게 되니 울음을 터뜨리는 허삼관. 요즘의 삼포세대와 허삼관의 울상인 얼굴이 겹쳐져 보이는 건 비단 나뿐일까. * 삼포세대와 허삼관- 위화, 허삼관매혈기, pp.314~315

《왜 공부하는가》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들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행동에는 동기가 중요하다. 동기만 제대로 부여된다면 인간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행동하는 존재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에베레스트나 남극을 탐험하는 탐험가들은, 동기만 제대로 부여된다면 인간은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 왜, 대체 왜- 스즈키 코지, 왜 공부하는가,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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