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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우리말을 깨우다
국어 선생님

잠든 우리말을 깨우다

: 국어사전에서 살려낸 우리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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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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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46g | 140*210*20mm
ISBN13 9788997581092
ISBN10 899758109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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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일환
1961년생. 1997년에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을 했으며, 시집 『푸른 삼각뿔』, 『끊어진 현』과 그밖에 『우리말 유래사전』, 『선생님과 함께 읽는 이용악』, 『똥과더불어 사라진 아이들』, 『미주알고주알 우리말 속담』등의 책을 펴냈다. 현재 서울 개웅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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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 속에서 잠든 우리말을 깨워 생활 속에서 춤추게 하는 그날을 꿈꾸며

1. 가시 무서워서 장 못담근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한 속담이다. 다소 방해되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마땅히 할 일은 하여야 함을 비유해서 이르는 말로 쓰이는 속담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 ‘가시 무서워 장 못 담그랴’라는 말이 있다. 처음 이 속담을 접했을 때 장에 가시가 박히는 경우도 있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경우가 아예 없지는 않겠으나 아무래도 그렇게 해석하기에는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가시’라는 낱말에 음식물에 생긴 구더기라는 뜻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 속담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라고 하는 속담의 변형 내지 변이 형태인 셈이다. 어쩌면 ‘가시 무서워 장 못 담그랴’가 먼저 생겼다가 가시가 구더기에 밀렸을 수도 있겠다. 요즘은 구더기를 뜻하는 가시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후자가 더욱 그럴 듯해 보인다. --- p. 17

2. 소가 농사짓던 시절의 말들
쟁기에도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경기 이남 지방에서는 소 한 마리가 쟁기를 끌지만 강원도나 북쪽 지방에서는 소 두 마리가 하나의 쟁기를 끈다. 아무래도 강원도나 북쪽 지방의 땅이 험하고 척박한 탓에 소 한 마리로는 쟁기를 끄는 힘이 부쳐서일 것이다.
소 한 마리가 끄는 간편한 쟁기를 호리라고 하며, 그렇게 하는 쟁기질을 ‘호리질’이라고 한다. 그리고 소 두 마리가 끄는 쟁기를 겨리라고 하며, 역시 그렇게 하는 쟁기질을 ‘겨리질’이라고 한다. --- p. 20

3. 공주자개는 있는데, 옹주자개와 자개라는 말은 없다?
옹주(翁主)는 임금의 후궁에게서 난 딸을 이르는 말이다. 왕비가 낳은 공주에 비해 품계가 낮았지만 공주와 옹주 사이에 큰 차별은 없었다고 한다. 공주든 옹주든 어차피 시집을 가면 그만 이었기 때문이리라. 시집을 간 공주나 옹주를 부르던 말이 따로 있다. 사전에서 자게를 찾으면 궁중에서, 출가한 공주나 옹주를 높여 이르던 말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자게 마마 혹은 공주 자게처럼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공주자개’라는 낱말을 따로 사전에 올리면서 궁중에서, 출가한 공주를 이르던 말이라고 풀이해 놓았다. 그리고 옹주자개라는 말은 따로 없다. 이 대목에서 참 이상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자게와 자개 중에 어떤 것이 맞는지, 아니면 둘 다 그 당시에 사용했던 말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는 것 이다. 사전이 이렇듯 허술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 p.60

4. 외보도리는 일본말이다?
외보도리는 오이를 잘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 뒤에 기름에 볶아 만든 음식을 뜻하는 말이다. 요즘은 흔히 오이볶음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사전에 외보도리는 있어도 ‘오이볶음’은 올라 있지 않다. 외보도리에서 ‘외’가 오이의 준말이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보와 도리 혹은 보도리는 어디서 온 말일까? ‘보’는 왜 끌어들였는지 짐작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도리’는 미루어 판단해 볼 만한 근거들이 있다. 우선 도리는 옛날부터 ‘부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였다. 아랫도리나 윗도리 같은 말과 함께 무릎 의 바로 아랫부분을 뜻하는 ‘무릎도리’ 같은 낱말에서 도리의 쓰임새를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외보도리는 오이를 부분으로 잘게 잘라서 요리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아닐까? 그렇다고 하기에는 어딘가 조금 어색한 듯하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도리다’라는 동사에서 ‘도리’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다. 오이를 도려내서 만든 음식이라는 뜻으로 외보도리라는 말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 p. 121

4. 사전에 털없는날은 있는데, 손없는날은 없는 까닭?
지금도 이사를 할 때 ‘손 없는 날’을 골라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의 ‘손’은 날짜에 따라 방향을 달리하여 따라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한다는 귀신을 말한다. 손 없는 날은 하나의 낱말로 인정하지 않아 구성하고 있는 낱말을 모두 띄어 쓴다. 하지만 ‘털없는날’은 하나의 낱말로 인정하여 모두 붙여 쓴다. 어떤 근거를 가지고 그랬는지는 사전을 만든 사람이 알고 있겠지만, 둘 다 민속 용어이고 형태도 비슷한데 서로 다르게 처리한 이유가 명쾌하게 와 닿지 않는다. 어느 쪽으로든 통일을 시키는 게 좋겠다는 생각만 해 볼 따름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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