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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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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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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93쪽 | 148*210*30mm
ISBN13 9788970123134
ISBN10 897012313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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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임지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와 뉴욕대학 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브리짓 존스의 일기』, 『야망의 덫』, 『인간이란 어떤 것인가』,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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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총결산: 1월~12월

알코올 3,836단위(나쁨).
담배 5,277개비.
섭취 칼로리 11,090,265cal(혐오스럽다).
지방 3,457단위(대략)(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끔찍하다).
...
남자 친구 2명(하지만 한 사람은 오늘까지 딱 6일 됐다).
근사한 남자 친구 1명.
지켜진 새해 결심 1개(매우 양호).

*이 정도면 대단히 발전한 한 해였다!
--- p.389
저녁 7시 50분 - 아아, 어떻게 한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직 머리도 감지 못했다. 서둘러야겠다.

저녁 8시 - 지금 머리카락을 드라이어로 말리는 중이다. 제발 마크 다아시가 약속 시간보다 늦게 와 주었으면. 젖은 머리칼에 목욕 가운을 걸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는 않으니까.

~

저녁 8시 30분 - 어쩐지 좀 이상하다. 삼십 분 이상 늦게 오다니, 그답지 않다.

밤 9시 -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마크 다아시가 나를 바람맞히다니. 나쁜 놈!
--- p.304-305
재미있었던 건, 주드에게서 들은 남자들의 시간 개념에 대한 얘기다. 알리시아 실버스톤을 스타로 만든 코미디 영화 <클루리스>에 의하면, 남자들은 함께 밤을 지낸 후 아무런 결론도 내지 않은 채로 지내도 그 닷새('일주일이야'하고 내가 끼여들었다)를 고통스러운 시간이라고 여기지 않고 전진하기 전 감정을 축적하는 정상적인 냉각기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주드의 주장에 의하면, 다니엘은 직장에서 자신의 입장 따위에 대해 적정하게 될 게 뻔하니까 그에게 기회를 줘야 된다는 것이다.
--- p.97
위층으로 올라갔을 때 그가 스위트 룸을 예약해 놓았다는 걸 알았다. 방은 너무나 호화롭고 환상적이었다. 우리는 샴페인을 더 마셨고, 방안의 시설을 모두 건드리며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는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에 대해 아주 사소한 것까지 모두 얘기해 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다니엘이 그랬던 방식과 똑같이.
'왜 크리스마스 전에 내게 연락하지 않았죠? 메시지를 두 번이나 남겼는데요.'
나는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일이 다 끝날 때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난 당신이 날 좋아하는지 물었어요.'
'뭐라고요?'
'당신은 머리를 말리느라 날 바람맞췄잖아요. 게다가 처음 당신을 만났을 때 난 숙모가 준 그 우스꽝스러운 스웨터에 꿀벌 양말까지 신고 완전히 촌뜨기처럼 굴었으니. 난 당신이 날 아주 끔찍한 얼뜨기로 생각하는 줄 알았어요.'
--- p.385-386
오늘날 남자의 애정을 끄는 방법은 미모도 아니고 음식솜씨도 아니며, 섹시한 몸매나 매력적인 성격이 아니라, 단지 그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오늘 나는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 p.102-103
어쨌든 기분 잡친 날이었다. 제대로 된 쇼핑을 하려면 니콜 파리나 위슬스 앤드 조셉에 가서 몇 번의 스페셜 상품을 사야 한다는 걸 잘 알고는 있지만, 엄청난 값에 질려 웨어하우스와 미스 셀브리지에 되돌아가 34파운드 99페니짜리 드레스를 실컷 입어 보다 머리가 걸리고 나서는 입어 볼 생각도 못하고, 결국 막스 앤드 스펜서에서 물건을 사고는, 적어도 뭔가를 사기는 샀다는 사실로 스스로를 달랬다.
--- p.162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는 다이애나 황태자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건 마치 동화 같았어요. 지금도 생각이 나요. 결혼식 때, 나는 세인트 폴 성당의 담장 위에 앉아 있었거든요.'

내가 말했다.

'당신도 거기에 있었나요?'

개브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말하면 난 그때 아직 여섯 살이었어요.'

결국 대화를 그만두고, 개브가 말도 못하게 흥분해서(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이 스무살짜리 남자의 근사한 점이다) 나에게 키스를 하면서 내 옷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더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간신히 내 배에 손을 집어넣는 데 성공했을 때 그가 말했다. 그것은 엄청난 굴욕이었다.

'으음, 당신은 굉장히 물렁물렁 하군요.'
--- p.277-278
마침내 남자와의 행복을 가져다 주는 비밀이 뭔지 깨달았다. 그리고 그 비밀을, 간통자에 사기꾼의 공범이며 시시한 텔레비전 사회자의 말을 빌려 옮겨 놔야 한다는 데 대해 깊은 유감과 분노와 무력한 패배감마저 느낀다. ''뭐라구요?'라고 하지 말고 '다시 말해 주겠어요?'라고 해야지. 그리고,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
--- p.359
두시간이나 차를 몰고 가서 알콘베리 아저씨 집앞에 주차하고는,바니걸 의상을 입고 있는 내꼴이 우습게 보이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정원쪽으로 걸어갔다. 내가 정원으로 들어서자, 시끌 벅적하던 캐주얼 스타일의 종아리 까지 오는 꽃무늬 투피스 ,남자들은 브이네크 스웨터에 슬랙스 차림들이었다.
--- p.215
누군가한테 버림을 받고 나면, 그를 그리워하는 것 보다도,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쌓아올린 세계가 무너져 버렸다는 사실보다도, 하는 일마다 눈에 보이는 것마다 모두 그를 떠오르게 한다는 사실보다도 더 끔찍한 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농락당한 뒤 여자로서 불량품이라는 낙인이 찍혔다는 것이다.
--- p.247
난 자그마치 십팔년을 낭비했다. 지난 열여덟해 동안 난 칼로리와 지방과 싸워 왔다. 십팔년동안 긴 셔츠와 점퍼를 사고 연인과 있을때 내 엉덩이를 보이지 않으려고 뒷걸음질로 방을 나왔다. 먹지않고 버린 수백만 개의 치즈 케이크와 티라미수, 수천만개의 에멘탈 치즈 조각.십팔년간의 투쟁, 희생, 그리고 노력, 그 모든 것이 다 무엇 때문인가. 그러기를 십팔년. 그런데 '피곤하고 김샜다'는 결과가 전부인 것이다. 필생의 업적이 완전한 실패였음을 깨닫게 된 과학자의 심정이 이런 것일까.
--- p. 143
그녀는(샤론) 20대 여자가 30대로 들어서면 점점 남녀간 권력의 균형이 미묘하게 변화한다고 주장했다. 실존적 공허감과 까우다 보면 가장 드세다는 말괄량이들도 얌전한척하려고 애쓰게 되고, 처음으로 느끼는 생존 불안-홀로 숨을 거두고 죽은지 삼주쯤 후에 애완견에게 반쯤 뜯어먹힌 시체로 발견될거라는 섬뜩한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 결혼에 대한 불안감이나 의미없는 성관계에 대한 진부한 생각들은 스스로를 바보처람 느끼게 해서 아무리 조안나 룸리나 수잔 서랜든과 같은, 나이 든 멋진 여자들을 오랫동안 생각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게 된다는 것이다.
--- p.
결국 대화를 그만두고, 개브가 말도 못하게 흥분해서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이 스물두 살짜리 젊은이의 근사한 점이다). 나에게 키스를 하면서 내 옷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더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간신히 내 배에 손을 집어넣는데 성공했을 때 그가 말했다. 그것은 엄청난 굴욕이었다.
' 으음, 당신은 굉장히 물렁물렁하군요'
그런 말을 듣고, 그 다음 일을 도저히 계속할 순 없었다. 맙소사. 애초에 안 되는 일이었다. 나는 그에게 너무 연상이다. 단념해야지.이러다가는 틀림없이 어디 시골에 처박혀 있는 여학교에서 종교 선생이나 하다가 필드하키 코치하고 눈이 맞아 동거 생활을 하게 되고 말 거다.
--- p.277-278
57.1kg(기분이 좋아서 마구 먹어 버렸다). 알코올 6단위(문제 있음). 즉석 복권 6파운드(기분이 좋아서 한 도박). 1471에 호출해 마크 다아시로부터 전화가 왔었는지 확인한 횟수 21번(단순한 호기심일 뿐이다). 비디오 본 횟수 9번(어제보다는 좀 낫다).

밤 9시 - 못살겠다, 정말. 어제 엄마의 응답기에 부재중 메시지로 특종에 대한 얘기를 상세히 남겨 놓았기 때문에, 조금 전 엄마에게서 걸려 온 전화가 축하 전화가 분명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엄마가 한 얘기라고는 통 지난번의 파티에 관한 것뿐이었다. 우나 아줌마와 제프리 아저씨가 어떻다느니, 브라이언과 메이비스가 어떻다느니, 마크는 멋지지 않았냐느니, 그런데 너는 왜 그하고 얘기를 하지 않았냐느니 등등.
--- p.310
*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

7. 다음과 같은 사람들의 유혹에 빠지지 말자 - 술고래, 일에 미친 남자, 관계 기피증에 걸린 남자, 임자 있는 남자나 유부남, 여자를 혐오하는 남자, 과대 망상증에 걸린 남자, 성차별주의자, 정서 장애자, 공짜로 재미보려 드는 얌체, 변태.
--- <브리짓의 새해 계획> 중
*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

7. 다음과 같은 사람들의 유혹에 빠지지 말자 - 술고래, 일에 미친 남자, 관계 기피증에 걸린 남자, 임자 있는 남자나 유부남, 여자를 혐오하는 남자, 과대 망상증에 걸린 남자, 성차별주의자, 정서 장애자, 공짜로 재미보려 드는 얌체, 변태.
--- <브리짓의 새해 계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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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낙담해 있는 전세계 수백만의 직장 여성들에게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최고의 벗이 되어 줄 것이다.

뉴욕 타임즈
동시대의 독신 여성의 삶에 대한 번뜩이는 묘사! ..... 직장을 한 번이라도 다녔거나, 남자와 사귀어 본 적이 있거나, 아니면 엄마를 가진 여성이라면 이 책을 읽고서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다.
타임즈
브리짓 존스는 이 소설 작가 헬렌 필딩의 천재적 유머 감각의 산물이다.

닉 혼비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이 작가의 천부적인 재기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남성 독자들도 폭소를 금치 못할 것이다.


샐먼 루시디
쉼게 읽히는 경쾌한 문장, 예측을 뒤엎는 사건의 연속, 현대 독신 여성의 삶을 코믹하게 풍자하면서도 약점에 대해선 따뜻하게 감싸는 시선이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권택영(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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