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자베스 로웰은 현재까지 50여 권의 작품을 발표하였고 역사물, 미스터리, 서스펜스에서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로웰은 미국 로맨스 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최고상을 포함하여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앤 맥스웰이라는 필명으로 문학 소설을, A.E.맥스웰이라는 필명으로 남편과 함께 추리소설을 쓰고 있는 그녀는 현재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에서 살고 있다.
애리언의 냉소적인 말이 마치 꽃잎처럼 부드러운 천 개의 혀에 의해 말해지는 것 같았고, 그것을 들은 사이먼의 목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으나 속삭임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것은 계속 이어지면서 그가 견디어 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오직 그와 애리언만이 나누었던 대화를 상기시켰다. 그녀의 용기와 그의 차가운 반응에 대해.
'내가 회복이 되면, 결혼의 의무를 다하겠어요. 당신을 위해서. 충성스런 기사여. 오직 당신을 위해.'
'나는 이를 악문 채 의무를 행하는 것 이상을 원한다오.'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주겠어요.'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했다.
'애리언!'
사이먼이 소리쳤다.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심지어 수천 개의 속삭임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