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감정의 독을 치유할 수 있었던 것은 ‘배출의 원리’ 덕분이었다 배출의 원리란 인생에서 더 좋은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좋지 않은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자메이카 여행 중 해변에 누워 있을 때였다. 차츰 괴로움으로 가득한 내 감정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통의 일부를 흘려버리기로 결심했다.
햇볕을 받으며 모래사장에 누워 있을 때였다. 무더운 여름 날 소나기가 내린 후 뜨거운 거리에서 김이 오르듯, 내 안의 적개심이 온몸에서 증발한다고 상상했다. 몸 속에서 나쁜 생각과 감정이 빠져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자 정말로 기분이 좋아지고 괴로움이 줄어들었다. 눈을 뜨자 한 자메이카 남자가 코코넛 야자수를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코코넛을 가르더니 내게 내밀었다. 그리고는 아무 보상도 유구하지 않은 채 가만히 미소를 짓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몇 달 동안 이 단순한 배출의 명상을 반복하자 좋은 일이 계속 되었다. 악몽은 사라지고 식욕이 돌아왔으며 마음은 차분히 가라 앉았다. 갓난아기처럼 꿀 맛 같은 단잠을 잘 수 있었다. 그리고 나 자신과 옛사랑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고,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몇 달 동안 내 인생에 좋은 일들이 물밀 듯 밀려들었다. 전보다 수입은 더 많아졌고, 그 다음 해에는 내가 잃었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사람과 더욱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린 함께하고 있으며 우리 둘 다 그 때의 경험을 축복으로 생각한다. 우리에게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고, 현재 우리를 가깝게 역어주는 힘과 충만함을 안겨 주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분노를 털어냈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는다. 내 마음과 가슴 속에 인생의 선물을 받아들일 공간을 마련해주었던 것이다. 또 그때의 경험을 통해 명상과 묵상이 행복의 열쇠라는 것도 확신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