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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별과 바람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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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별과 바람과 시

[ EPUB ]
조광호 글그림 | 샘터사 | 2013년 02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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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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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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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69MB ?
ISBN13 9788946470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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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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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고통은 상실감에서 비롯하는 것이 아닐까? 더러운 시기와 질투로 범벅이 된 인간의 오욕 또한 내가 지니고 가져야 할 ‘소유’에 대한 상실감에서 비롯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실감의 대상은 타인이다. 나의 모든 불행이 타인 때문이라고 여기는 건널 수 없는 성벽에 갇혀 내 것을 훔쳐간 도둑을 찾아 끝없이 헤매며 괴로워하게 된다. 이러한 괴로움은 ‘회개’할 것도 반성할 것도 없다. 타인에 대한 원망과 시기, 질투의 불길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길은 놀랍게도 타인을 불태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불타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pp.23~24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으로는 누가 어떤 기도를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다. 하얀 수도복을 입고 평생 동안 수도원에 살면서 기도한대도 기도의 참 기쁨과 평화를 느끼지 못하며 살아갈 수 있고, 시끄러운 바닥에서 일생을 보낸다 해도 하느님과 함께 숨을 쉬고 살아 있음을 감지하며 사는 사람이라면 그는 끊임없이 기도하는 사람이다. 이는 신자가 아니라도 기도할 수 있고, 고요한 성당이 아니라도 기도할 수 있으며, 일이 잘 풀리고 행복할 때만이 아니라 누구나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p.62~63

나는 모든 것을 청산하기로 했다. 그리고 환속하기 전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뵙기 위해 고향으로 가고 있었다. (…)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하고 흐느끼는 나에게 어머니는 “얘야, 그럼 하느님도 이제 멀리하며 사는 게냐” 하고 말문을 여셨다. “아닙니다. 어머니, 다만 신부가 되지 않고 평신도로 사는 것뿐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어머니는 옛날처럼 나를 두 팔로 안으시고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얘야, 그럼 아무 걱정하지 말고 네 마음대로 해라!” 하셨다. 나는 그날 밤 어머니 곁에서 처음으로 오랫동안 흐느껴 울었다. pp.74~75

때로는 그곳에 하느님이 계시다고 아무도 믿지 않는 완고한 인간의 오만 가운데, 때로는 뭇사람들이 고개를 돌리는 실패와 저주로 보이는 참혹한 현장에서도 그분이 살아 계심을 오늘 우리가 먼저 알아볼 때 하느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오늘 이 세상 사람들도 그분의 존재를 믿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가 다른 이의 선의를 믿어 주지 않고, 세상을 향한 문을 닫아건다면 우리는 그들을 신으로부터 소외시키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우리들로부터 소외될 것이고, 우리도 또한 그들로부터 소외될 것이다. pp.88

사람은 누구나 희망을 가지고 한다. 어떠한 상황 아래서도 사람은 내일에 대한 희망 때문에 오늘을 살아간다. 그러기에 철학자 가브리엘은, 희망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내려준 삶의 신비에 해당한다는 ‘희망의 철학’을 통해 인간의 삶이 더없이 은혜로운 것임을 피력했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질 것이다”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다. 희망은 인간에게 불가능을 믿음으로 극복하게 하는 신비이다. 희망이 시작되는 곳도 ‘오늘’ 이 자리이고 그 희망이 성취되는 날도 언젠가 우리에게 주어질 ‘오늘’이 될 것이다. p.111

삶도 사랑도 영원하기를 바라지만 인간 어느 누구도 고통을 면할 길이 없고, 죽음을 면할 수도 없다.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영혼과 육체의 갈림길에서 노력하면 하는 만큼, 희생하면 희생하는 만큼 더 크고 엄청난 무게의 십자가를 체험하게 된다. (…) 헤르베르트 팔켄은 죽음의 핏빛 십자가와 부활의 희디흰 십자가의 흔적을 동시에 그려 넣음으로써 오늘 나의 십자가에 부활하신 예수의 십자가가 함께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p.183

마크 로스코는 마음으로부터 신을 몰아낸 시대의 비극을 작가로서 자신의 작업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 한계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었다는 것을 그의 생애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이는 곧 한 작가에게 예술이 그 자체로 구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종교도 예술도 다같이 진리의 드러남을 겨냥한다. 종교는 초월적 세계를 통해 구원의 길을 제시하지만 예술은 종종 비참한 파우스트적 인간의 양면성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네 한다. 그리하여 절망의 빛 앞에 우리를 세워 놓음으로써 구원을 갈망케 한다. 예술가의 이러한 절망과 좌절의 빛나는 외침으로 우리는 자신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다. pp. 225~226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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