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중고도서

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정가
14,800
중고판매가
8,000 (46%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시절인연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602g | 140*210*35mm
ISBN13 9791158510954
ISBN10 1158510950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때 누가 내 손과 손목을 만졌다. 손가락이 불시에 나를 감싸는 바람에 움찔했지만 구경거리를 만들지 않으려고 그 정도로 멈췄다. 나를 잡은 차갑고 앙상한 손은 떨고 있었지만 놀라우리만치 강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조금 전까지 정원에 서 있었던 노부인을 봤다. 그녀는 구부정한 등을 곧게 펴고 고향 드레이든 힐에 피던 수국처럼 가장자리에 엷게 안개가 낀 듯한 부드럽고 맑은 파란색 눈동자로 나를 응시했다. 그녀의 주름진 입술은 떨리고 있었다. --- p.19~20

나는 머릿속에서 우듬지를 지나고 골짜기 바닥을 따라 깃털처럼 가볍고 경쾌하게 움직였다. 멀리 미시시피 강둑을 지나 마지막으로 퀴니를 본 때로 돌아갔다. 멤피스 여름밤의 훈훈하고 온화한 공기가 날 감쌌지만 그건 가짜였다. 그날 밤은 온화하지 않았다. 너그럽지도 않았다. --- p.22

우리는 판자를 깔아 만든 길을 줄지어 걸어갔다. 가비언은 내게 안겨 있었다. 기계가 땡그랑땡그랑 휙휙 하고 돌아가는 소리와 타르가 달궈진 냄새가 나자 코에서 강 내음이 사라졌다. 우리는 길을 건넜고 여자의 노래와 남자의 고함, 망치가 금속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목화 더미에서 빠져나온 보풀이 눈처럼 허공에 떠다녔다. 주차장 주변의 엉성한 덤불에서 홍관조가 날카롭게 지저귀고 있었다. 윕, 윕, 윕. --- p.103

우리는 앉아 있었다. 어린아이들은 잠들었는데 가비언은 아예 바닥에 대자로 누웠다. 아이 몇 명이 우리를 지나갔다. 나이가 있어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고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섞여 있었다. 대부분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옷을 입고 있었다. 아무도 우리 쪽을 보지 않았다. 아이들은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듯 걸었다. 흰 원피스를 입고 흰 앞치마를 한 여자들이 계단을 황급히 오르내렸다. 그들 역시 우리를 보지 않았다. --- p.132~133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끌어안고 마당을 가로질렀다. 이제 언제든 원할 때면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허클베리 핀과 함께하기만 하면 가능했다. 그의 뗏목에는 우리 다섯 명이 탈 자리가 분명 있을 것이다. 어쩌면 책 속에서 아카디아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머피 부인의 집으로 돌아갔는데도 새로운 곳에 간 기분이었다. 이제 그 안에 강이 있으니까. --- p.210

그는 나를 지나쳐 뜰 옆 나무 아래에 있는 작은 오두막을 봤다. 나는 그가 갈등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는 임종 직전의 할아버지와 한 약속을 어기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찾아다니는 일을 했어요.” “뭘요?” “사람들이요.” --- p.233

“여러모로 정말 완벽한 아이들이에요.” 미스 탠은 손님들에게 거듭 말했다. “신체 발달 상태도 좋고 또래보다 성숙하답니다. 음악이나 미술에 재능이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많아요.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빈 도화지 같은 아이들이죠. 여러분이 바라는 그 어떤 것이라도 될 수 있어요. 정말 예쁘죠?” --- p.235

나는 그 애를 다시 어루만졌다. 그러자 카멜리아는 어깨를 움츠리며 고개를 들었다. 입술은 퉁퉁 부었고 턱에는 멍이 네 군데나 들어 있었다. 눈은 운 것처럼 빨갛게 부어 있었는데, 가장 마음 아팠던 건 그 눈동자 안에 담긴 감정이었다. 마치 창문으로 빈방을 보는 듯했다. 카멜리아의 눈 속에는 어둠밖에 없었다. --- p.246

나는 펀을 침대에 눕히고 돌아서서 내 머리카락을 아플 때까지 잡아당겼다. 머리를 몽땅 다 뽑고 싶었다. 한 올도 남김없이.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는 고통을 원했다. 영원히 지속돼 뼛속까지 갈가리 찢어놓는 고통이 아니라 시작과 끝이 있는 고통을 원했다. --- p.281

“자기만의 음악에 맞춰. 그 곡조를 듣기 위해서는 말만 멈추면 돼.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 말이야. 우린 언제나 자기 자신을 설득하려고 애쓰잖아.”
--- p.49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정성껏 쓰인 작품’이라는 표현은 상투적이지만 그것만큼 이 소설을 분명하게 설명하는 말은 없다. 진실을 찾는 현재의 인물과 소중한 대상을 온전히 지켜내려는 과거의 인물. 어느 쪽에도 가려지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바로 해내는 이 두 인물의 이야기가 교차할 때 보는 이는 자기도 모르게 흥분할 것이다. 이 완벽한 소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첫 장에서 시작해 마지막 장을 덮고 난 뒤에도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근래 본 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균형감을 보여준 작품.
- 허핑턴 포스트
올해 당신이 읽을 책 가운데 가장 흥미로울 소설. 스토리텔링의 거장 리사 윈게이트가 당신을 조지아 탠이 남긴 끔찍한 유산 속으로 끌어당길 것이다.
- [퍼레이드]
가족의 사랑과 비밀의 대가에 대한 가슴 저리고 몰입도 높은 소설.
- [피플]
단 한 장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긴장감과 가슴 저미는 슬픔으로 가득한 이야기.
- 굿리즈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4,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