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은 마음속 다 자라지 못한 아이들을 마음 속에 품고 사는 애어른들을 다룬다.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 어린아이들을 모두 현재 나이만큼 키워 자신에게 통합시킨 사람이다. 그래서 쓸데없이 떼를 쓰거나, 괜한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 장은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른들의 사례를 통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라고 격려해준다.
"우리 안에 다 자라지 못한 아이들은 성숙할 기회를 만나야 한다. 그 아이가 성숙하려면 안온하고 포용적인 환경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아야만 가능한데, 다 자란 어른이 되어서라도 불가능한 게 아니다. 이성이든 스승이든 직장 상사든 온전한 사랑과 믿음의 관계를 맺을 상대만 나타난다면 분리불안은 일정 정도 치유될 수 있고, 그 아이는 잊혀질 수 있다." ---p.18
2장은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조언이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들, 사람들과의 관계에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 잘 풀리지 않는 이성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 배우자를 의심하는 부정 망상증을 보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우리는 조상들보다 훨씬 오래 산다. 한 명의 배우자와 50년을 살아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이혼이 꼭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행복한 결혼생활이다. 그러려면 배우자 서로가 노력하고 언제든지 자신도 상대에게 싫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하며 사는 태도가 필요하다.” ---p.96
3장에는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사람, 직장인 증후군과 뒤늦은 사춘기 증후군, 타인에게 집착하는 나약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자아 정체성이 성립된 어른은 부화뇌동하지 않고, 누가 뭐래도 자신의 감각과 생각을 믿는다. 자신이 이거다 싶은 것은 설사 다른 사람과는 다른 기준이라 해도 강력히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주장이 상식에 맞아야 한다. 우리 사회는 오래 전부터 그렇지 못했다. 이는 사춘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이며, 우리 사회에 수많은 애어른들이 활보하고 있다는 불행한 얘기다.” ---p.131
4장은 의학적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된다. 대인공포, 공황장애, 피동적 공격성 성격, 스토킹, 불면증, 우울증 등. 얼핏 보면 일상적 삶과 먼 듯하지만, 따지고 보면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는 정신적 방황을 겪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우울증은 절대로 그렇게까지 겁낼 병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우울증은 올바른 진단이 중요한데, 무슨 일이 있어 조금 우울하다고 모두 우울증은 아니다. 이것은 우울증이 아니라 ‘우울감’에 가깝고, 어떤 상실에 대한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 반응일 뿐이다. 적어도 우울증이라 확진하자면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아주 심각한 우울감이 보름 이상 지속되고, 불면증이나 식욕 부진, 피곤감 및 자살 사고 등 우울증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 동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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