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궁궐, 조선을 말하다
eBook

궁궐, 조선을 말하다

: 궁궐로 읽는 조선의 제도와 이념

[ EPUB ]
리뷰 총점9.3 리뷰 4건 | 판매지수 24
정가
12,800
판매가
12,800(종이책 정가 대비 25%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29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0.3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3만자, 약 3.1만 단어, A4 약 65쪽?
ISBN13 9788961961189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궁궐의 건축을 바라보는 데에는 두 가지 시선이 필요하다. 하나는 사용하는 사람들의 관점이다. 어쨌거나 궁궐은 왕실과 벼슬아치들의 공간이다. 공간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든 간에 그건 그들의 몫이다. 세자가 책봉되지 않아 비어 있는 동궁전(東宮殿)에서 임금이 손님을 맞이하건, 빈번한 왕위 계승으로 늘어만 가는 웃전 여성들이 생활하건, 집은 그런대로 반응하고 적응하기 마련이다.
(……) 또 하나의 시선은 바로 만드는 사람들의 관점이다. 처음에 의도했던 대로 500년 동안 쓰이지는 못했더라도, 정전은 정전대로, 침전은 침전대로 본성을 갖고 있으리라는 점이다. 아무렇게나 짓는 건물이라 할지라도 이 건물의 쓰임새를 염두에 두기 마련인데, 하물며 궁궐이 아닌가.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각각의 전각들은 어떻게든 스스로 존재 이유를 갖고 있다. ---『궁궐 건축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에서

어느 나라의 궁궐이든 최고의 행사는 조회이다. 그것은 바로 조회가 궁궐을 존재하게 하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의장대가 정전의 마당을 가득 채우고, 색색의 조복을 입은 신하들과 사신들이 줄지어 선다. 의장을 위한 가마와 말, 헌가(軒架)와 등가(登歌) 같은 악대로 조정은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을 것이다. 조정이 넓은 것은 임금의 건물인 정전을 우람하게 보이게 하도록 비워 놓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토록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조회를 열어야 하는 ‘조정’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조정에 들다』

전통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의례는 상장례이다. 궁궐의 삶 속에도 상장례를 위한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임금은 죽고 나서도 임금이기 때문이다. 종묘와 선원전(璿源殿) 의례의 중시, 빈전(殯殿)과 혼전의 설치와 궁궐 공간의 변동 등은 모두 상장례의 보수성과 엄격함 때문에 발생하는 일들이다. 즉위 의식이라는 새 임금의 가장 성대해야 할 의식조차 장례 절차에 포함되어 있었다. ---『죽은 자를 위한 헌사』

문소전은 선대 임금의 제사를 지내는 궁궐 내의 시설이었다. 원래 창덕궁에는 태조를 위해 건립된 원묘인 문소전과 태종을 위한 광효전이 있었는데, 이것을 세종 대에 들어 통합해 경복궁 안에 문소전을 만든 것이다.
문소전의 건축 계획에는 세종도 깊숙이 관여했다. 묘는 고대 중국에서 유래한 전형적인 유교적 건축물이다. 세종은 이 건물을 계획하면서 황희, 맹사성, 허조, 신상 등과 함께 문소전의 규모와 방의 구성, 집을 놓을 자리와 방향 등을 논의했고 최종적으로 5칸으로 문소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 이 건물은 궁궐 건축물의 계획에 세종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 그리고 세종 시대의 건축이 얼마나 치밀하게 계획된 이상적 건물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교적 예치 공간으로 태어나다』

개인으로서의 임금의 욕망은 절제되어야 한다.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왕’이라는 위치에서 임금은 사친조차도 뜻대로 모실 수 없을 만큼 그 욕망을 억눌러야 했다. 연산군마저도 그의 생모를 종묘에 모시지 못한 것은 당시 정치적 상황에서 당연한 귀결이었다. 은혜로 대표되는 인간적인 면모, 의리로 대표되는 시대의 규율은 충돌하기 마련이었고 그 속에서 임금과 신료들의 힘겨루기가 등장한다. 궁궐 안팎의 공간도 은혜와 의리가 갈등하면서 조정되는 것들이 많았다. 왕실사묘의 건립과 운영, 영조의 경희궁 사용, 정조의 창경궁 사용 등은 그 대표적인 예다. --- 『은혜와 의리의 충돌』

근대라는 시대적 변인과 함께, 외세 또한 궁궐에 있어 감당하기 어려운 대상이었다. 질곡의 시대에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으나 황제의 궁궐을 제대로 운영해 보지도 못하고 인생과 국권을 외세에 저당 잡히고 말았다. 국가정치의 중심 공간에서 왕실의 사적 공간으로 전락해 버린 궁궐, 외세에 헐려 나가고 박람회장으로, 동물원으로 그 용도마저 빼앗긴 궁궐의 모습은 한국 근대사의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사라진 궁궐』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