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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고르는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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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고르는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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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396g | 140*210*18mm
ISBN13 9791158511579
ISBN10 115851157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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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방에 들어선 케이티와 로버트는 엄마의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길 건너편에서 타오르는 불길에 한밤중인데도 거리가 대낮처럼 환했다. 새빨간 불길이 맞은편 26번지 집의 정면을 집어삼켰다. 그야말로 불바다였다.
--- p.11

“부모님이 아니라 너를 위해 살아야지.” 글로리아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 드레스 입으니까 꼭 모델 같다, 얘. 남자애들이 다 반하겠어. 그리고 네 아빠라면 벡스힐이 젊은이들에게 고리타분한 곳이라는 걸 충분히 이해하실 거야.”
--- p.24

대부분의 카페와 레스토랑, 술집은 젊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곳곳에서 음악이 흘러나왔다. 케이티가 감탄했다. “진짜 상상도 못 해본 것들이네. 여기 살면 매일이 즐겁겠지?” 인파에 섞여 있던 둘은 부동산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창문에 붙은 종이를 보고 나자 이곳이 닿을 수 없는 세상처럼 느껴졌다. 질리가 말했다. “괜찮아. 언제든 다시 오면 되지. 지금은 그냥 술이나 마시면서 괜찮은 남자를 찾아보자.”
--- p.43

어제 본햄과 헤어진 후에는 질리네 집에 들러 같이 점심을 먹었다. 집에 늦는다고 전화를 해뒀지만 6시쯤 돌아갔을 땐 엄마가 호통을 쳤다. 케이티는 가끔 엄마가 피해자 역할의 연기를 전공한 건 아닌지 의심이 됐다. ‘난 늘 혼자야!’라고 외치는 듯한 패턴화된 과정이 있었다. 케이티는 엄마가 경찰에게 남편이 방화범이라고 하지 않았다면 혼자가 아니었을 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엄마가 정말 그랬을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어서 참았다.
--- p.57

“저한테 글로리아는 단순한 친구가 아니었어요. 같은 공포를 견뎌낸 자매였죠. 우리는 런던 중심에 있는 병원에서 만났어요. 1950년이었죠. 둘 다 남들이 부러워할 편한 중산층 인생을 살고 있었고요. 남편들은 교양 있는 전문직 종사자였죠. 그런데 그날 밤, 우리는 남편에게 맞아 심하게 다친 상태였어요. (...) 아이들이 있었으면 병원에 안 갔을 거예요. 그냥 다른 때처럼 대충 치료하고 낫기를 기다리거나 다음 날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서야 병원에 들렀겠죠.”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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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 들이지 않는 전개는 레슬리 피어스의 충성스런 독자들을 만족시키는 핵심 요소다.
- 데일리 메일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으며,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이야기를 꺼내놓게 만든다.
- 선데이 익스프레스
생각의 여지를 남기는 책이다.
-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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