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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맨발로 걷다
서른, 맨발로 걷다
중고도서

서른, 맨발로 걷다

이희영 글,사진 | 브리즈 | 2009년 07월 0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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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3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060981
ISBN10 89920609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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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희영
평범했지만 고단한 이십대를 지나왔으며 씩씩하고 열정으로 가득 차 보였으나 그 이면에 오래된 우울과 피로에 시달렸다. 나이 첫머리에 ‘3’이라는 숫자가 붙어 있음을 알게 된 어느 날 모든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 변화를 꿈꾸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위기를 느낀다. 일, 시간, 사랑, 행복 등 익숙한 일상이 지독하게 불편해진 그녀는 바람처럼 홀로 여행에 나선다.
이 책은 그녀가 유럽의 도시들을 거치며 얻어낸 진실과 깨달음에 대한 찬란한 기록이다. 숱한 골목길과 광장에서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떠나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다. 그 진지한 성장의 기록은 눈처럼 희고 바람처럼 보드랍다.
오랫동안 꿈꾸던 여행에서 삶의 아포리즘을 깨닫고 돌아온 그녀는 현재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혁신팀에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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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길을 걷다가 다리가 아플 때마다 너희들이 생각날지도 몰라.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주저앉아 햇볕 아래서 졸게 될지도 몰라.
다리 아픈 여행자에겐 어떤 곳도 따뜻한 아랫목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여행자가 여행자에게 배운 것. --- 「#02 난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중에서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늙는다는 사실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다.
영원히 머무르고 싶은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서른, 아주 좋은 지금, 바로 지금을 껴안아야 한다.
그토록 소중한 서른에 우리는 최대한 행복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만큼 꿈꾸고 후회 없이 사랑하고
슬픔을 감추지도, 과장하지도 않으며
온전한 나로 지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천천히 나이 드는 법이다. --- 「#04 천천히 나이 드는 법」 중에서

내 마음이 추운 건 움직이지 않아서였다.
나는 추위를 피할 줄만 알았다.
따뜻해지려면 추워도 움직여야 했다.
가만히 있으면 따뜻한 기운은 퍼지지 않는다.
마음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걷기로 한다.
그렇게 삼십대를 보내겠다고 다짐한다. --- 「# 05 “추우니까 움직이는 거란다.”」 중에서

얼굴에 흐른 눈물의 흔적은 마르면 그만이다.
마음에 흐른 눈물의 흔적은 갈수록 선명해지거나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니 눈물, 얼굴에는 흘리더라도 마음에는 흘리지 말자.
뼈아픈 후회나 슬픔이 밀려와도 우리 울지 말자.
그럴 수도 있다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그렇게 마음의 눈꺼풀을 닫자. --- 「#14 눈물」 중에서

얼마나 멈춰서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가야할 길이 분명한가,
그래서 그곳으로 가고 있느냐가 나를 움직인다. --- 「#21 길 위에서」 중에서

지금 뛰지 않으면 후회하고 말 것이다.
서서히 엔진을 돌리며 출발 신호를 울리는 기차는
나의 꿈, 나의 사랑, 나의 일, 기쁜 나의 젊은 날이다.
기차가 떠난 플랫폼에 다음 기차는 오지만 지나간 그 기차는 오지 않는다. --- 「#22 그 기차는 오지 않는다」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수프를 만드는 요리사의 비밀재료는 특별하다고 믿는 믿음뿐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생을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재료는 행복하다고 믿는 마음뿐이다. --- 「#31 비밀재료」 중에서

모두가 등을 돌릴지라도,
한결같은 미소로 나와 마주하는
단 한 사람만 있다면
충분히 살아갈 힘을 낼 수 있다.
--- 「#47 단 한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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