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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 H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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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 H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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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23쪽 | 714g | 145*225*30mm
ISBN13 9788973378241
ISBN10 8973378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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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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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빌 버포드 (Bill Buford)
세련된 문장과 분위기 있는 사진으로 뉴욕 문화를 감각적으로 소개하는 잡지 《뉴요커》에서 8년 동안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하면서 수많은 작가를 발굴한 바 있는 저자는 《그랜타》의 창간위원과 그랜타북스의 발행인을 지낸 후에 현재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남자는 물리적 고통을 견디고 나서야 자신을 알게 된다는 식의 헤밍웨이적 전통을 미국 문학계에 다시금 선보인 그는 『앗 뜨거워』를 통해 베테랑 식도락가와 이탈리아 요리 애호가도 놀랄 만큼 훌륭한 보석들을 제공했고, 군중의 폭력과 영국 축구광들의 난동을 다룬 논픽션 『훌리건들 속에서 (Among the Thugs)』로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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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바탈리는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요리사가 많은 이 도시에서도 가장 유명한 요리사다. 꼭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광고 출연이 아니라도 누구 못지 않는 열정의 소유자이며,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존재다. 뉴욕의 어떤 주방장보다 많이 먹고, 많이 마시고, 더 활동적이라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뉴욕에 사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그를 만나게 된다. 저녁 모임이 새벽 2시에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인 사람은 그 시점이 좀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술 한잔 하러 갔다가 바탈리에게 붙들려 여섯 시간 내리 먹고 마셨다는 한 친구는 그 대가로 사흘 동안 과일과 물만 먹는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이 사람은 중용이라는 걸 몰라. 과하다, 지나치다, 말은 하지만, 그건 완전히 새로운 경지였어.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 나중엔 꼭 약에 취한 것 같더라니까."
--- 프롤로그 '마리오와 함께한 저녁식사' 중에서
"손을 벴어요?" 양 다리를 세던 엘리자가 물었다. 그녀의 억양에선 이런 뉘앙스가 역력했다. 여기 온 지 얼마나 됐다고. 고작 30분 만에 벌써 사고를 쳐? "네. 하지만 걱정 안 해도 돼요." 나는 더럽고 두꺼운 천으로 손가락을 둘둘 말았다. "늘 이 모양인걸요. 손만 봐도 알죠. 흉터에 칼자국 천지거든요. 안경을 써야 할까 봐요. 근시라서. 아니, 원시인가. 사실, 둘 다예요. 아무튼, 제가 워낙 그런 인간이에요."

"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어쩐지 비난하는 투였다. 그녀가 걱정하는 게 조금 걱정이 돼서 고개를 저었다. 피가 꽤 많이 났다. "냉장고에 반창고가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고무장갑을 껴야겠네요. 반창고가 젖을 테니까."
--- 1장 '신문사를 떠나 주방의 노예를 자처하다' 중에서
요리사와 주방장은 다르다. 나는 이제 요리사였고, 주방장의 지시를 따랐다. 주방장이 상관이었다. 요리사의 이름을 재킷에 새기는 일은 절대로 없다. 주방에서 아예 제 이름을 잃어버리는 일도 허다하다. "어이, 병아리콩!" 프랭크는 알렉스를 그렇게 불렀다. 너무 하찮아서 병아리콩을 망쳐놓는 일 이상은 할 수 없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었다.

"어이, 흰 셔츠!" 한번은 주방과 홀 사이의 공간에서 노닥거리는 웨이터를 보고 화가 난 앤디가 외쳤다. 거기는 화장실로 이어지는 통로였고, 흰 셔츠는 알고보니 웨이터가 아니라 손님이었다. 이 얘기는 마리오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네, 주방장님!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주방장님! 시정하겠습니다, 주방장님!" 주방장 자리에 십장을 넣으면 그대로 건축현장이 된다.
--- 2장 '라인쿡, 난 이제 소시지가 되어버렸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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