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000년 전 바빌로니아 학자들은 ‘벌레’를 치통과 출혈성 치은염의 원인으로 생각했다. 바빌로니아인들은 통증을 완화하고 벌레를 몰아내기 위해 에아(Ea) 신에게 주문을 하고 치은염 부위에 분쇄된 사리풀을 놓았다. 중국 의학서적에서도 기원전 27세기에 치아우식의 원인으로 벌레를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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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노스는 인간의 몸에는 혈액(blood), 점액(phlegmon), 황담즙(yelloe bile), 흑담즙(black bile) 등 네 가지 채액이 존재한다는 히포크라테스의 4체액 설을 믿었다. 그는 이 네 가지 체액이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하며, 병 은 이 네 가지 체액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발생한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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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현미경을 사용하여 아주 작은 미시적 대상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고, 17세기에 이르러 로버트 훅(Robert Hooke)은 현미경을 사용 하여 세포를 발견하였다. 확대경은 고대 로마 시기부터 사용되었고, 12세기 이탈리아에서는 한쪽 눈에 끼워서 볼 수 있는 확대경인 루페 (lupe)를 발명하여 보다 세밀한 대상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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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호는 실레지아에서 1847~1848년 발생한 티푸스 전염병 조사에 파견되었고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발진티푸스 는 머릿니가 사람에 기생해 피를 빠는 과정에서 리케차(rickettsia)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병으로 치사율이 높고 비위생적 환경에서 유행한다. 제1,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 유행하여 수백만의 사망자를 냈고, 지금도 아프리카나 비위생적 환경의 난민 캠프나 형무소에서 발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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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는 일본의 내과의사이자 세균학자이다. 기타사토와 베링(Emil von Behring)은 1890년 베를린 코흐 연구실에 서 함께 일하면서 코흐의 지도로 디프테리아 항독소 혈청을 발견했 다. 베링은 이 연구로 1901년 최초의 노벨상을 받았고 코흐는 1905년 에 노벨상을 받았지만, 기타사토는 아쉽게도 상을 받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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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W. D. Miller)는 미생물학의 황금시대에 일했다. 파스퇴르(Louis Pasteur)는 박테리아가 설탕을 젖산으로 발효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마지토(Emil Magitot)는 당의 발효가 실험실에서 치아를 용해시 킬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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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액(體液) 이론은 고대로부터 19세기까지 서양의학의 핵심 원리 중 하나였다. ‘체액’은 ‘humor’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단어는 ‘유동성’을 의미한다. 인체에는 검은색 담즙(우울질이라고도 함), 노란색 또는 빨간색 담즙, 혈액 및 가래(점액) 등 네 가지 기본 체액이 있으며, 각 개인은 특정한 체액 구성으로 구별되고, 건강은 그 개인을 위한 적절한 체액 균형으로 정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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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의학 시대의 의사들은 역학?통계학?약리학?영양학?세균학 및 병리학 분야의 혁신을 이루었고, 현대의 공중보건은 이로부터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 고위험군에 초점을 맞춘 예방의학 시대의 공중보건 접근법은 현재 수감자와 가난한 사람 등 열악한 건강상태 집단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방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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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치아우식 병소가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되며, 크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요인이 치아우식 병소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첫째, 숙주 요인인 유전과 치아 및 타액, 둘째, 우식성 음식, 셋째, 치면세균막 내 세균, 넷째, 불소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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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9월 딘은 오하이오 신시내티 전문가들과의 면담에서 물에 불화물을 첨가하여 식수 불소농도를 1.0ppm으로 조정하여 치아우식을 감소시키는 공중보건사업에 대하여 긍정적 의견을 들었다. 그러나 이후 그가 만났던 첫 번째 반대는 “불소는 독이다”라는 주장이었다. 이후 그는 인공 불소농도 조정을 지칭할 때 ‘불소(fluorie)’ 대신 ‘불소화(fluorination)’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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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보랄(Bowral)에 있는 어린이집 호프우드 하우스에서 15년(1947~1961년)간 이루어진 이 연구는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식이가 평균 호주 가정의 아이들과 비교하여 상당히 다른 경우 식이가 치아우식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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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는 치아의 발거와 틀니로 상징되던 초기 단계로부터 보존수복의 단계로, 그리고 보철수복과 재활, 그리고 예방 및 공중구강보건 단계로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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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이들은 치아의 목 부분에서 치은 조직의 염증 징후가 있는 반면, 성인에서는 잇몸질환의 초기 단계가 널리 퍼져 있다. 이 상태를 ‘치은염’이라고 하는데, 잇몸 여백의 홍조와 붓기, 출혈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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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은 잇몸 및 주변 결합조직의 만성 염증반응으로 서서히 진행된 상태에서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그대로 방치하면 여러 치아를 한번에 잃게 되는 심각한 침묵의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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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 전문행정을 수행하려면 직제편성과 동시에 전문인력이 배치되어야 한다. 최근 의료계 각 직종별로 전문성이 있는 인력배양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정책에 이바지하고 활동할 수 있는 상당수의 구강보건 전문인력의 양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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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Health Plan 2020에서 제시되었듯이 예방중심의 만성병 관리, 즉 구강질병과 연관된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예방적 구강병 정책에서 소외되었지만 정부 정책상 기본계획에 필요한 요소가 치주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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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의료는 재원조달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남한의 경우 공중보건과 관련된 재원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고, 진료서비스의 재원은 건강보험, 의료보호, 산재보험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다. 북한은 조세에 기반한 무상치료제를 도입함으로써 사회서비스의 하나로 통합적인 접근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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