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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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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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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02g | 130*200*20mm
ISBN13 9788954653794
ISBN10 8954653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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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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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마다 은덕 타령 좀 그만하세요. 돈 있으면 그놈의 은덕 확 사버리든지 해야지. 노비 숫자 늘리려고 한 거지, 무슨 은덕이에요, 은덕이.” --- p.18

“화살이나 칼날은 예의나 군자를 따지지 않는단다. 거기다 예부터 여진족 일만 명이 모이면 천하가 감당할 수 없다는 말이 있었느니라.” --- p.30

“나라님은 어쩌자고 그런 흉악한 놈들이랑 싸운답시고 요동까지 병사들을 보낸단 말이냐?” --- p.40

진영 곳곳에서 명나라 패잔병들을 색출해서 내보냈다. 얼마 전까지 천병이라며 으스대던 그들은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살벌한 기세에 눌려 어쩔 수 없이 조선군의 진영을 떠나야만 했다. --- p.64

“여긴 조선이 아니잖아. 양반이니 백성이니 하는 건 부질없는 구분이야.” --- p.85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강은태로 살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아무런 일도 안 하면서도 끼니 걱정을 하지 않고, 솜털처럼 부드러운 비단옷을 입고 따뜻한 솜이불을 덮고 자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벽하고도 완벽하게 강은태로 살아야 했다. --- p.189

일그러진 운명과 그것이 가져온 폭풍 같은 일들을 떠올린 그는 서늘한 웃음을 머금으면서 붓을 내려놨다.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몇 개 남았지만 마음은 더없이 홀가분했다. --- p.275

누군가의 죽음은 다른 누군가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었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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