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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과 열 세 남자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중고도서

허영만과 열 세 남자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허영만,송철웅 공저 / 이정식 사진 | 가디언 | 2010년 07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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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48g | 153*224*30mm
ISBN13 9788996466420
ISBN10 899646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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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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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송철웅
암벽등반, 빙벽등반, 스키, 스쿠버다이빙, 마운틴바이크, 모터사이클, 급류카약, 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레저스포츠를 두루 섭렵한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다. 14년간 신문기자로 일했으며 지금은 목조주택을 짓는 목수 겸 아웃도어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집단가출호 전국일주를 기획했고 항해 중 맡은 임무는 네비게이터.
사진 : 이정식
대형 프로젝트 사진작가로 활동중이다. 우리 바다와 우리 섬, 그리고 육지의 숨겨진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이번 한반도 해안선 일주 탐험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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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겸 점심 식사는 닭죽이다. 배가 부르고 시간이 남으면 인지상정으로 놀이거리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생각해낸 것은 윷놀이. 나이를 기준으로 OB vs YB로 팀을 나눠 대결이 벌어졌다. 벌칙은 설거지.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었으니 설거지가 만만찮을 것이다. 자연히 윷놀이는 절대 봐주는 것이 없이 피 튀기는 게임이 됐다. 왁자지껄 3전 2선승제 경기 결과 올드보이 OB팀의 패배. “설마 그깟 윷놀이에 졌다고 진짜로 설거지를 시키는 건 아니겠지” “무슨 말씀? 약속은 약속이죠.” --- p.177

요트사고 중 상당 부분이 바로 붐에 사람이 맞아 부상하거나 바다로 떨어지는 경우다. 죽변을 지날 무렵부터 바람은 더욱 강해졌고 파도도 따라서 높아졌다. 파도가 우리를 추월하며 그 정점에서 배가 좌현으로 기우는 순간, 우려하던 와일드 자이빙이 일어났다. 풍압이 마스트와 붐 끝에 집중되며 로프와 돛, 그리고 금속 부품들이 합세해 발생시키는 와일드 자이빙의 소음은 끔찍했다. 모두들 헬멧을 쓰고 자세를 바짝 낮추고 있었던 덕분에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메인 세일이 백스테이(마스트와 선미를 이어주는 금속 로프에 걸리며 찢어져버렸다. --- p.249

대원들은 퀭한 눈으로 새 아침을 맞았다. 간밤에 젖은 옷을 말리기 위해 갑판 여기저기 옷가지를 널어놓아 집단가출호는 보트피플을 태운 난민선의 모습으로 변했다. 삼척에 도착한 것은 해가 뜬 뒤로도 10시간이나 지난 오후 4시. 울릉도를 떠난 이후 장장 27시간 동안 논스톱 세일링 끝에 땅을 밟았다. 발밑으로 전해지는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는 육지의 느낌이 감격스러워 대원들은 서로를 얼싸안았다.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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