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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마흔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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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마흔 찾기

: 대한민국 남자들의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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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99쪽 | 478g | 140*210*20mm
ISBN13 9788901116860
ISBN10 890111686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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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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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폐경기가 있단다."
마흔을 앞둔 어느 해 송년 모임에서 한 친구가 이런 얘길 꺼냈다. "웬 폐경기? 남자가 무슨 생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그렇게 묻자 그 친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폐경기 맞아. 의사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남성호르몬이 줄어든다고 하더라. 마흔부터 1년에 평균 1.2%씩." 나는 새삼 친구들의 면면을 둘러보았다. 젊었을 때는 남는 혈기를 어쩌지 못해 사고도 꽤 치고 다니던 녀석들이, 이제 보니 다들 둥글둥글해져 있다. 역시 호르몬인가? --- p.5

무엇보다 우리네 중년들은 개발시대를 살아내면서 자신의 진정한 삶을 저당 잡히는 것을 당연시해왔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21세기를 맞아 양보다는 질을, 성공보다는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새로운 가치관으로 등장하면서 우리네 중년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자신이 살아왔던 가치관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가치관이 부딪치는 그 지점에 서 있게 된 것. 그래서 이 '새로운 중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맞이하느냐는 것은 중년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앞으로 중년을 맞게 될 청년들에게도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좀 더 준비한다면 청년들은 더 화려한 중년을 맞이할 것이며, 이미 중년을 맞이한 이들이라면 지금이라도 새롭게 마음을 먹고 실천하는 것으로 꽤 괜찮은 변화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도 있을 것이다. --- p.8

"아빠는 괜찮다."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던 아버지의 이 말이 이제는 새롭게 들린다. 정말 아빠는 괜찮았던 것일까. 왜 '아빠도'가 아니고 '아빠는'이었을까. 혹 힘겨운 삶 저편에서 실은 괜찮지 않은 삶을 살고 계셨던 건 아닐까.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 '아버지, 그렇게 괜찮다고만 말고 화라도 내보세요.' 속으로 이렇게 말하면서 나 스스로도 다짐한다. 절대로 가족들을 위한다는 마음 때문에 그저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는 그런 삶은 살지 말아야지. 그러다 어느 날 불쑥 내 머리 위에 뿔이 솟아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혹 그 뿔을 보는 가족 중 누군가가 뒤늦게 가슴 아픈 마음을 갖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까. --- p.35

내가 아는 한 선배는 가끔 혼자 여관에 간다고 했다. 뭐 특별한 일(?)을 하러 가는 게 아니라 '혼자 있고 싶어서'라는 그 선배는 여관방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침대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거나, 혹은 멍하니 창밖을 쳐다보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보내고 나면 어딘지 다시 기운이 생기더라는 것이다. 다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는 것이다. --- p.39

우리는 늘 병원 언저리에서 망설인다. 저걸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걸 꼭 확인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차피 살 놈은 살고 죽을 놈은 죽는다던데… 이런 저런 핑계로 그 죽음이란 놈을 대면하지 못한다. 하지만 중년이라는 삶의 자각증상이 점점 흐릿해지는 나이에서는 죽음을 가끔은 응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서일 것이다. 조물주가 이 중년부터 자꾸 우리 몸을 아프게 만들어놓은 것은. 삶을 더 소중하게 느끼라는 것일 게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참 건강검진 받는 건 여전히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다. --- p.61

남자와 군대이야기는 바로 이 '트라우마와 프라이드 사이'에 존재한다.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은 그것을 하나의 프라이드로 바꾸기 위해 이야기를 과장한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지만 이 이야기는 진짜처럼 믿어진다. 함께 군대이야기를 하는 남자들은 그 공통의 기억을 서로 매만져주면서 그 이야기를 상호인증해주기도 한다. "그래 맞아, 바로 그랬어" 하고 말이다. --- p.95

아이폰을 거의 애인처럼 매일 만지작거리고 문지르고 조이고 펴고 하는 남성들의 심리는 단순히 스킨십 부재 때문이 아니다. 남성들은 그래도 나와 직접적으로 교감하는 그 어떤 존재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이다. 젊었던 시절 그래도 덜 디지털화되었던 그 시기에 가졌었던 아날로그적인 교감들이 그리운 것이다. 그래서 이 디지털의 끝단에 선 것처럼 보이는 아이폰이 지독히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건드린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중년 남성들이 미디어에 집착하게 되는 건, 미디어가 갖는 그 핵심적인 기능,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욕구가 강렬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어쩌면 서로 아이폰을 퉁 치며 느끼게 되는 정서적인 공감대의 밑바탕에 자리한 것은 외로움인지도 모른다. --- pp.102-103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친구들을 만나면 흔하게 나오는 얘기가 "헛살았다"는 것이다. 젊었을 때 친구들이 꿈꾸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길 위에 서 있는 자신의 삶이 참 허망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시인을 꿈꾸었던 한 친구는 광고 카피라이터가 되어 매일매일 상품들과 씨름을 한다고 했다. 여행에 매료되어 여행사를 차리게 된 친구는 기업들의 접대 여행을 주로 하게 되면서 이젠 여행 다니는 게 지긋지긋해진다고 했다. 소설가를 꿈꾸었던 친구는 문학을 주로 발간하는 출판사에서 소설가들 시중이나 들며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영화가 좋아 감독의 길로 들어선 친구는 이제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돈도 되지 않는 영화를 왜 자신이 하고 있는지 의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pp.132-133

친구 중 누군가가 "담배를 끊었다"고 말하면, 늘 농담 삼아 해주는 얘기가 있다. "이제 목숨만 끊으면 되겠네." --- p.164

그저 아침에 일어나 습관처럼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출근을 해서, 회사에서는 중년으로서의 고립감과 위기감을 느껴가며 동료들을 바라보다가 퇴근해서는 둔감해진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가족보다는 텔레비전을 더 쳐다보다가 잠이 드는 하루하루의 생활을 살다 보면 마치 기계가 되어버린 듯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아무도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접근해주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남성은 결국 자기 스스로 문을 닫아버렸다는 사실은 잘 깨닫지 못한다. 공감 없는 삶은 삶의 의욕마저 꺾어버린다. --- p.244

진실의 시대는 가고 스토리의 시대가 왔다. 수없이 많은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이것은 우리 중년들이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 때는 정보가 한 방향으로만 흘러갔으니까. 지금 양방향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은 한 가지 사안에 대해서 서로 다른 의견들을 내세우며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운다. 진실이면 통하던 시대를 살아왔던 우리 같은 중년들에게는 대 혼동이지만 지금 세대에게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년들의 진실에 대한 집착은 이 시대에는 때론 꼴통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 pp.275-276

이제 지긋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친구들은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시간이 가는 속도는 나이와 비례한다고 친구들은 말한다. "10대는 10킬로, 20대는 20킬로, 40대는 40킬로… 이렇게 훅 가는 거야." 그 속도에 일조하는 건 휴대폰으로 대변되는 사회의 속도다. 우리는 그 속도 위에 올라타고 정신없이 앞으로 달려 나간다. 멈춰서거나 뒤돌아보는 것이 마치 삶의 정체停滯라도 되는 듯이. 그 앞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 p.281

컴퓨터 화면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바쁘게 살아가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우리는 문서 작업을 하면서 귀로는 음악을 듣고 한쪽에서는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또 인터넷 망에 발을 디딘 채 검색을 한다. 여기저기 띄워져 있는 창들은 아마도 50년 전으로만 돌아가도 사람들의 머리를 핑핑 돌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제 그 창들을 하나씩 차례로 끈다. 컴퓨터를 끄고 마치 오랜 만에 깨어난 사람처럼 창밖을 바라본다. 혹시 휴대폰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버린 건 아니었을까. --- p.282

젊어서는 어떻게든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겠다고 아등바등하던 우리들은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꿈을 꾸지만 그래도 무리하지는 않는다. 적당히 포기했고 적당히 행복해졌다. 가난한 꿈이라고 해도 초라해지거나 행복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 p.289

"여보. 우리도 여기다 상 하나 붙여놓을까?"
"무슨 상?"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당신에게 감동하여 이 상을 줍니다. 뭐 이런 거."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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