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시베리아 시간여행
중고도서

시베리아 시간여행

: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베를린까지 횡단 열차에 탄 사람들

정가
18,000
중고판매가
10,000 (44%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hahehihohu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58g | 140*215*30mm
ISBN13 9788964372951
ISBN10 8964372956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 p.58~59
기울어 가는 나라를 지켜보며 울분에 찬 조선인,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 유랑하는 조선인, 만주에 침을 흘리며 새로운 침략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일본인, 청나라 북쪽의 이권을 잃지 않으려는 러시아인, 모든 이민족을 불안한 눈으로 감시하는 청나라 관헌과 주민들이 한꺼번에 모이던 유일한 공간이 바로 열차 안이었다. 근대 문명의 대전환을 이룬 철도에 몸을 맡겼던 사람들은 차창에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인생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는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모두 불안한 현실에 하염없이 흔들렸을 것이다.

--- p.107~109
여행자가 원하는 것은 현지인과 만나 그들의 생활을 경험하는 것이다. 함께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면서 같은 행성에 사는 인류로서의 공통점과 지리적·문화적 차이를 살펴보는 일은 여행이 주는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현지인과의 자연스러운 접촉이 불가능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연히 열린 작은 시공간의 틈으로 들어간 것은 대단한 행운이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안이라는 특별한 공간은 남과 북의 여행자를 자연스럽게 섞어 놓았다. 분단 이후 평범한 남북의 노동자들이 이토록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었던 적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 p.170
바이칼 순환 열차는 느린 속도로 달렸다. 절벽을 끼고 이어진 선로 변의 나뭇잎들이 유월의 햇살을 받아 초록의 빛살을 한껏 반사했다. 호수가 보이는 창가에서 여행자들은 각기 다른 표정과 모습으로 바이칼을 바라보고 있었다. 깊은 우수에 젖은 사람, 연신 감탄하는 사람, 바삐 카메라 셔터를 누르거나 긴 호흡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다. 여운형과 김규식도 이 길을 달렸다. 그들은 바이칼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바이칼은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아무 말이 없었다.

--- p.197
나는 인적 없이 잡초가 우거진 강둑의 한 지점에서 예니세이 철교를 향해 소리쳤다. “너를 보기 위해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왔어! 정말 반갑다!” 누군가 내 목소리를 들었으면 신고라도 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곳엔 아무도 없었고 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100년 된 철교뿐이었다.

--- p.239
블라디보스토크역을 떠난 지 12일 만에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스키역에 도착했다. 9,288킬로미터의 시베리아 횡단철도 본선을 모두 주파한 것이다.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별명만큼 복잡한 심경으로 승강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제 도시를 헤매는 일이 익숙해진 우리는 여유만만하게 길을 물어볼 행인을 물색했다. 우리가 지도 위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 p.250~251
홍범도가 트로츠키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방에는 레닌이 기다리고 있었다. 홍범도가 들어오자 레닌이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반겼다. “홍범도 동지! 당신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갑습니다.” 레닌과 트로츠키, 러시아혁명의 두 거두와 단독으로 만난 사람은 민족대회에 참가했던 한인으로서는 홍범도가 유일하다. 레닌은 홍범도가 항일 투쟁 전선에서 러시아와 함께 일본에 대항해 혁혁한 전과를 세운 것을 치하했다. 회동이 끝날 무렵 레닌은 미리 준비해둔 선물을 홍범도에게 전달했다. 고려혁명군 대장의 격에 어울리는 군모와 군복, 레닌과 홍범도 장군의 머리글자가 새겨진 권총, 금화 100루블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각자의 사연을 안고 열차에 타고 내린다. 열차 문이 닫히고 달리기 시작하자 선로 양쪽으로 내내 걸었던 길들이 보였다. 벌써 눈에 익은 거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인천에서 출발한 뒤로는 내내 서쪽으로만 달렸다. 계속 집에서 멀어지는 여행이었다. 하지만 시간의 개념으로 보면 집으로 향하고 있는 여행이기도 했다. 집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는 아이러니를 생각하며 차창에 머리를 기댔다.
--- p.31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시베리아에서 온 귀중한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은 완전히 특수한 감각으로 쓰였다. 저자는 남다른 시선과 주의력으로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의 사연을 최선을 다해 전한다. 그 ‘최선’이 놀랍고, 할 수만 있다면 나도 배우고 싶다.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삶이 덧없다거나 공허하다는 말을 허투루 하지 않는다. 우리의 모든 오류는 가슴의 빈자리를 처리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책을 읽다 보니 그 빈자리마다 가슴 찢어지고 가슴 뛰는 이야기가 충만함을 느낀다. 단, 이야기가 날아와 독자들의 급소를 찌를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 정혜윤 (CBS 라디오 프로듀서)

“철도는 인류의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기관차가 달리는 선로마다 민족의 아픈 역사가, 흔들거리는 객석마다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며 나도 어느새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탄 듯했다. 권총을 가슴에 품고 역 앞에서 생의 마지막을 각오하는 열사들을 만났고, 객실 안에서 북한 노동자와 도시락을 나눠 먹는 박흥수를 보았다. 100년 전 조국을 등지고 열차에 탄 사람들, 권력에 의해 외지로 내쫓긴 사람들, 일을 찾아 외국으로 떠난 사람들을 따라가는 100년의 시간여행에 가슴이 뭉클하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