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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하루 24시간에 숨겨진 특별한 과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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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98쪽 | 523g | 153*224*20mm
ISBN13 9788984986046
ISBN10 898498604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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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데이비드 보더니스
시카고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년간 강의를 했다. 베스트셀러『E=mc2』을 통해 과학이론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쓰는 이야기꾼으로 자리 잡은 보더니스는, 재치 있는 발상과 기발한 묘사, 탁월한 문장력으로 어려운 과학을 현실세계와 접목시켜 풀어내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해왔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2001년 출간된 이래 가장 사랑받는 교양과학 책인『E=mc2』이외에도『일렉트릭 유니버스』가 있으며,『Passionate Minds』가 곧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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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싹, 툭, 쿵!’ 남자의 발이 침대 밖으로 빠져 나와 바닥에 떨어진다. 그 무게로 마룻바닥이 살짝 눌려 흔들리자 연못의 수면파처럼 진동이 사방으로 뻗어나가 벽에 도달한다. 갑자기 무게가 가해졌기 때문에 집 전체가 약간 눌려 주저앉았다. 마루 판자와 맞닿는 벽의 맨 아래층 벽돌도 충격으로 0.00025센티미터 정도 움츠러들었다. --- p.15

누워서 각질 먹기,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진드기. 수컷 진드기, 암컷 진드기, 새끼 진드기, 오래 전에 죽어 군락에서 떨어져나간 채 납작하게 눌린 미라처럼 바싹 마른 선조 진드기들의 시체도 있다. 침대에도 이들의 친척이 살고 있다. 침대 진드기들은 간밤에 사람의 몸 아래서 따뜻하고 안락하게 뒹굴었다. 집 안에 널린 영양분은 무엇일까? 카펫 바닥에 가만히 숨은 진드기들은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기다리면 된다. 끊임없이 뿌옇게 흩날리는 각질 연무를, 낙하산으로 투하되는 배급 식량처럼 기다리는 것이다. --- p.18~19

립스틱의 반짝임, 비밀은 생선비늘이다
이제 반짝임만 더해지면 될 것 같다. 립스틱을 바르는 여성들은 말썽거리인 입술에 약간의 반짝거림을 가미하길 원하고, 립스틱 제조업자들은 이러한 여성들의 바람에 귀를 기울인다. 그들은 방부제와 향수를 첨가할 때 광택이 있고 무지개처럼 다채롭게 반짝이는 것, 그러면서도 너무 비싸지 않은 무언가를 함께 붓는다. 바로 생선 비늘이다. 비늘이야 생선 포장 공장에 가면 허다하게 남아돈다. --- p.59

흙먼지와 착시효과의 조합, 텔레비전
여자가 쳐다보는 화면에는 무엇이 나타나고 있는가? 두말할 것 없이 스웨덴에서 온 더러운 것들이다. 진짜로 더러운 물질, 즉 흙이나 먼지 같은 것들이 거기 있다. 이들은 서아프리카에서 공수된 먼지들과 섞여 끈적거리는 덩어리 형태로 텔레비전 화면 안쪽을 덮고 있다. 이들은 텔레비전 수상기 뒤쪽에서 발사된 전자 신호들에 맞으면 빛을 발한다. 스웨덴산 먼지들은 다양한 종류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빛의 색깔도 다양하다. 당신이 바라보는 텔레비전 화면은 문자 그대로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 p.100~101

파리, 싸이키 조명 디스코텍에 가다
파리에게는 부엌을 비추는 형광등이 예사로운 빛이 아니다. 형광등은 으레 전구가 그러하듯 밝은 빛을 쏟아내더니, 툭 끊긴다. 부엌은 갑자기 캄캄한 어둠에 잠긴다. 한동안 시간이 지나서야 또 갑자기 다시 불이 들어온다. 파리의 신경계는 인간보다 빠르게 작동하므로 1/200초 간격으로 벌어지는 사건도 가려서 판별해낸다. 파리의 눈에는 인디애나 존스가 펼치는 호기로운 모험이 매 장면 사이에 암전이 있는 슬라이드 쇼 마냥 지루한 풍경의 나열로 비춰질 게 분명하다. 그래서 앞서 말했듯 파리는 불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묘한 디스코 장을 구경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상상하면 된다. --- p.119

초대에 응하려면 반드시 준비할 것, 식탁
저녁 식사 행위의 중심이 되는 식탁마저도 근래의 발명품이다. 요즘은 누구나 쓰는 물건이지만 과거에 접이식 탁자는 귀족적인 물건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와 영국의 귀족들은 성에서 식사를 할 때가 되면 텔레비전 시청용 개인 탁자 같은 것을 펼쳐놓고 그 아래 타이즈 신은 다리를 쑤셔 넣었다. 손님들이 잔뜩 모이는 떠들썩한 연회를 준비할 때는 쟁반식 탁자를 치우고, 손님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가대 위에 널빤지를 깐 보잘 것 없는 상을 차렸다. 손님이 모이기 전에 미리 준비할 수 없는 까닭은 아무리 귀족이라도 여분의 가대와 널빤지를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대를 받아들인 손님들은 스스로 식탁을 챙겨오는 수밖에 없었다. --- p.191

물을 내릴 땐 뚜껑부터 닫자, 변기
대부분의 방울은 그저 물이지만 막 사용을 마친 변기란 그리 위생적인 공간이 아니다. 순수한 물방울은 하늘로 올라간 후 곧 증발해버리는 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품은 물방울은 살아있는 미생물을 둘러싸 공기로부터 지켜주는 작은 캡슐의 역할을 한다. 뭐니 뭐니 해도 그들은 막 인간의 소화기를 빠져나왔다. 사람의 배설물에는 바이러스나 살아있는 세균이나 세균의 사체가 다량 포함되어 있다. 바로 그 배설물의 표면에서 나온 세균들 공기에 흩뿌려진 것이다. 변기 물을 한번 내릴 때마다 보통 6만에서 50만 개의 병원성 물방울이 피어난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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