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에 데뷔한 후 15년간 단 한 주도 방송을 쉰 적이 없다는 개그맨 이병진. 본인 얘기로는 임하룡 선배의 18년 기록에 이어 현재 2위 기록 보유자라고 한다. 평소 느릿느릿한 말투와 아이디어 뱅크라는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5년 간 방송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개그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한편, 7편의 CF에 출연했으나 재계약은 한 번도 없었고, 심형래 감독의 <티라노의 발톱>을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하여 한 영화에서 3번씩이나 죽는 열연을 하기도 했다.

개그맨의 이미지가 굳어지긴 했지만, 사실 이병진은 매우 꼼꼼하고 뛰어난 예술적 감각의 소유자다. 서울예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후 무대디자인, 방송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으며, 평소 만화 그리기에도 재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얼리어댑터 기질이 강하며, 특히 카메라에 대한 욕심은 대단하다.

그의 사진 실력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정평이 나있고, 사진에 대한 평가만큼은 까다로운 연예가에서도 전시회를 권유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다. 사진을 배운 적은 없으나 사진을 하시는 아버지로부터 피를 물려받은 듯하다. 요즘도 바쁜 방송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1주일에 2번 이상은 카메라를 메고 나가는 열정을 갖고 있으며, 싸이월드 클럽 <찰나의 외면> 운영자로서, 아마추어 사진가팀 의 멤버로서 찰나를 담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