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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의 늑대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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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의 늑대 길들이기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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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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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78MB ?
ISBN13 9791105102287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원경
김원경(WR)

쥐띠 아줌마.
미국 펜실베니아주 거주.
네이버 카페 [오아시스를 찾다]에서 상주 중.

*출간작.

늑대 시리즈 3권
송은교, 육체를 바꾸다.
찰떡궁합
동화관야담
사랑해 심청아
바보옹주 금랑
남장여자
나 잡아 봐라
찬란하게 빛나리

wonrotondo@hotmail.com
cafe.naver.com/romanticoasis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의 뜨거운 입김이 그녀의 귀를 간질이고 그녀는 눈을 감았다.]
“앗싸! 좋아, 그 다음.”
[그가 그녀의 하얀 목으로…….]
“으흐흐흐!”
“유나야, 아침부터 너 뭐 하냐?”
“가만있어 봐. 지금 중대한 장면을 읽고 있단 말이야.”
“뭐 하는데?”
“고모, 제발 귀찮게 하지 마. 지금 조카가 심각하게 독서하는 거 안 보여?”
“야, 너 또 하이틴인지 할리퀸인지에 빠졌지? 네가 나이가 몇이냐? 네가 그러고 있을 처지가 아니구먼. 내 생각엔 시방 오빠하고 아버지랑 뭔가 있다.”
“공부하는 거라고, 직접 글을 쓰려면 영감이 필요하다니까? 근데 뭐가?”
“가서 직접 알아보도록 혀! 지금 너 찾으신다.”
“귀찮게 왜들 그러시지?”
“저 저저 게으름!”
유나는 할아버지의 방으로 들어가며 여쭈었다.
“부르셨어요?”
“거기 앉아라. 이젠 너도 대핵교를 졸업혔으니, 시집을 가던지 혀라. 나가 니를 위해 정해 논 정혼자가 있으니 마음에 들 것이여. 내일부터 당분간 이 주소로 가서 사는 거로 혀고…….”
“거기가 어딘디유? 정혼자라니유?”
놀랄 때만 나오는 사투리였다.
“나가 친구한티 부탁한 곳이구먼. 서울이여. 정혼자가 서울에 있으니 노는 자가 가야지. 안 그려?”
“아따, 아부지! 가가 거까지 어찌 간다유. 그 집은 손자가 셋이라는대유. 위험허유.”
“못 갈건 뭐 있어? 자가 어디 그놈들한티 뭔 일이라도 당할 아여? 어여 채비나 혀. 내일 갈라면 바쁘겠구먼?”
“아이구, 할아버지! 제가 거기서 뭘 하남유?”
“니는 나가 정혼자 사진을 보내면 선을 봐야 한다. 알았냐, 유나야?”
“정혼자유? 지가 어찌 결혼을 혀유? 싫어유! 그런 말씀 없으셨잖아유. 요즘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유!”
“시방 니가 지금 나의 말을 거역하겄다 이거여?”
“아니, 그렇잖어유. 할아부지.”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이여? 이 충청도에서 상양반인, 그것도 김씨 집안 종가가 아니여! 집안에서 이번에 네 혼사로 정해 놓은 일이니 따르도록 혀라.”
“할아부지!”
“내는 더 이상 들을 말 없으니 어여 물러가도록 혀!”
“고모도 아직…….”
“와, 고모처럼 나이 들어서 시집도 안 갈려고 혀? 가는 집안에서 포기혔다. 나는 절대 그 꼴은 더 이상 못 봐. 정 싫으면 네가 살길을 찾아보든가 혀. 그 대신 이자 일체 용돈이고 뭐고 없을 줄 알아라.”
“할아부지! 아빠! 엄마!”
유나는 애타게 가족들을 불렀지만 모두들 모른 척하며 고개를 돌리자 배신감을 느끼곤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봤다. 우선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온 유나는 방을 나오시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붙들고 호소했다.
“왜 저예요? 유민이도 있는데…….”
“유민인 군대 갔잖여. 우리 집안에 여자라고는 너 하나니까 고모처럼 될까 봐 서두르는 거 아니여.”
엄마의 말에 유나가 반박했다.
“왜 저밖에 없어요? 정희도 있는데…….”
“정희는 여덟 살이다. 가가 무슨 걱정이 있어? 졸업하고 집에서 놀고 있는 네가 문제지, 안 그려유?”
“아부지!”
“내도 네가 점점 나이가 들수록 조바심이 나는구먼. 그러니 할아버지 말씀대로 혀. 집안에서 할아버지 말씀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 알잖여.”
“저 지금 스물다섯밖에 안 됐어요. 아직 노처녀 되려면 멀었다고요.”
“네 고모도 그랬다가 아직도 혼자인겨.”
“이럴 수는 없어. 다 고모 때문이야!”
방 안에서도 유나의 말이 들렸던지 고모가 방문을 확 열고 유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뭐가 나 때문이여? 용기 있으면 나가던지 혀! 내 탓만 하지 말고!”
“너 지금 야한테 뭐라는겨? 유나 너도 그러기만 혀. 집 안에 발도 못 붙일 줄 알아!”
아버지가 화를 내며 엄포를 놓자 유나는 울상을 하며 짐을 싸야만 했다.
‘김유나, 로맨스 소설가의 꿈을 이루려다 청주에서 쫓겨나다.’ 란 문장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그녀의 집안은 말 그대로 뼈대 있는 양반 집안이었고, 집안의 번영과 자손의 번창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하기에 혼사는 집안의 가장 큰 일이었다. 특히 집안을 통틀어 여자라고는 초등학교 다니는 사촌 여동생과 그녀 단둘이었고, 그녀의 남동생을 비롯해 12명의 사촌과 육촌 그리고 팔촌들이 다 남자였다. 다른 집안과 아버지의 세대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여자들 때문에 집안 어른들의 모든 관심사는 지금 졸업해서 놀고 있는 그녀의 혼사에 있었다. 게다가 때를 놓쳐 노처녀로 살고 있는 고모를 본보기로 반드시 젊었을 때 시집을 보내려는 어른들의 계획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유나는 자신도 모르게 정혼자를 정해 놓으셨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로맨스 소설가가 꿈인 그녀에게는 사랑이 없는, 집안의 약속으로만 결혼을 한다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로 들렸다.
하지만 어쩌랴. 집안 어른들의 말을 어긴다면 그녀는 쫓겨나고 말 것이다. 설마 귀한 손녀를 진짜로 쫓아내시겠냐마는 그녀의 할아버지께서 한 번 화를 내시면 그 화를 받아 내는 것보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랑 결혼하는 게 차라니 나은 일이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그녀가 살고 있는 시골 이외에도 청주시에서도 내로라하는 유지셨고, 할아버지의 고집과 완고함은 동네사람들뿐만 아니라, 웬만한 사업가들까지 다 알 정도로 소문이 나 있었다. 게다가 구두쇠기까지 하셔서 놀고먹는 꼴을 못 보셨고, 낭비란 있을 수 없었다. 그러니 내놓은 자식인 고모는 둘째 치고, 졸업하고 백수로 있는 그녀에게 모든 화살이 돌아온 것이었다. 유나는 할 수 없이 일단 서울로 가기를 결정하고 차츰 벗어날 길을 찾기로 결심했다.

“자가 잘 할까유?”
“잘 하겄지.”
“그래도…….”
“그런데 주소는 줬지?”
“그려유.”
유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떠나가는 버스를 바라봤다.


* * *


“우메! 무슨 빌라가 이리 크단감?”
유나는 서울 가면 비싸다며, 고모가 굳이 어제 미장원으로 끌고 가서 만든 뽀글이 파마를 매만지며 감탄했다.
작은 돌담이 둘러싸여 있는 빌라 주변은 빨간 장미 넝쿨이 한창이었다. 담 안쪽 곁에 잔디가 깔려 있는 가운데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나 나왔을 법한 멋들어진 빌라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겉보기에는 빌라라기보다 시골의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지어진 별장에 가까웠다.
‘우리도 이런 데서 살면 좋으련만. 도대체 누가 날보고 내로라하는 유지의 손녀라고 하겠냐고, 진짜…….’
유나는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수위 아저씨께 인사했다.
“안녕하셔유? 아니, 안녕하세요?”
자기도 모르게 사투리가 튀어나오려고 했다. 유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서울에서 다녀 서울말을 썼지만, 집안사람들과는 항상 사투리를 썼기에 가끔 급하거나 당황할 때면 어김없이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그녀는 수위 아저씨의 이상야릇한 표정을 보며 주소를 내밀었다.
“아저씨, 여기가 청담빌라… 이것이 101이라고 적힌 건가? 여기 가는데요?”
“거기는 왜?”
“제가 앞으로 있을 곳인데… 여기가 왜 아들 셋이 있다는… 맞죠?”
“오늘 처음 일하러 왔나? 들어가 봐요.”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유나가 101호의 벨을 누르자 안에서 인터폰으로 그녀를 확인하며 누구냐고 물었다.
‘도대체 뭐라고 말을 해야 하는 건지…….’
“앞으로 여기 살 사람인데요?”
안에서 문을 열고 수더분하게 생기신 아주머니께서 나오셨다.
“어머! 일찍 왔네? 정말 다행이다. 근데 젊은 아가씨네?”
“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신세 질 김유나인데요, 잘 부탁합니다. 와! 집 정말 좋네요.”
“여기로 아주 입주하는 거야?”
“네? 네.”
“그럼, 내가 오늘 대충 설명은 해주고 내일부터는 아가씨가 알아서 해. 경험은 있겠지?”
“뭘요?”
“뭐, 밥은 아침에 두 총각은 커피만 뽑아 놓으면 되고, 그것도 저녁에 시간만 맞춰 두면 되니까……. 막내만 아침에 도시락하고 밥 먹고 나가. 그러고 나면 5시까지 자기는 청소하고 저녁 준비해 놓으면 돼. 요리는 잘해?”
“뭐, 전공이 요리니까요. 항상 하던 거라서…….”
유나는 속으로 집안 어른들을 원망하며 말했다.
‘그래, 세상에 공짜는 없단 말이군. 할아버지도 너무하시지. 아무리 내가 노는 꼴이 보기 싫으셔도 그렇지, 하나 있는 손녀딸을 가정부로 보내시다니… 하긴, 이젠 둘이지.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일을 시키시나? 아침 준비에 청소, 빨래, 또 뭐란 말인가.’
하지만 할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하기엔 자신의 처지가 여의치 않아 달리 어디 갈 데도 없었다.
“저기… 이 집 사모님이세요?”
유나는 그녀에게 열심히 설명을 해 주고 계신 아주머니께 물었다.
“아니, 나도 일하는 사람이야. 나는 본가에 머물고 있고, 이천댁이라고 해. 여기는 사람 구할 때까지만 있는 거야. 나도 여기 사람이 그만두는 바람에 시골도 못 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와서 다행이다.”
“그럼, 이 집엔 어른들은 안 계세요?”
“두 분은 지금 해외에 나가시고 다음 달에나 오셔. 오셔도 이 집에 안 계시고 평창동으로 가실 거고 난 평창동 집에서 일하고 있어. 저기 2층에 준호 총각 방은 신경 좀 써야 할 거야. 워낙 깔끔하고 까다로워서… 그리고 준우 총각은 일이 좀 많아. 준수 총각은 밥만 제때 주면 편하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돈은 일주일마다 장 볼 거는 서랍에 있고 모자라면 준호 총각한테 달라면 돼. 대충 설명은 끝났으니까 유나는 아랫방 쓰면 되겠다. 들어가서 쉬다가 나랑 이따 시장 같이 가자.”

1층에 있는 방문을 열자 침대와 책장 등 가구가 깔끔하게 배열되어 있었다. 유나는 방 안을 대충 둘러보다가 침대 위에 털썩 주저앉아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스물다섯 살의 나이로 대학을 갓 졸업하고(삼수를 해서) 소설가의 부푼 꿈을 안고 살고 있었는데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서울로 올라오면서 그냥 정혼자 얼굴만 한 번 보고 거절하고 돌아가자고 결심했는데, 이 집에 머무는 대가로 가정부 노릇을 해야 한다니 이 무슨 팔자냔 말인가.
‘내가 가정부 하려고 삼수 해 가며 대학 들어갔남? 혹시 그래서 그렇게 조리학과를 가라고 부추기신 거 아니야? 이건 음모여, 음모! 필시 난 주워 온 자식이었던 거야. 아들 유민이만 자식이고 난 아니었던 거야. 이렇게 나를 보내서 도대체 뭘 받으신 거지? 뭔가 있어.’
유나는 청주에 있는 고모에게 휴대전화로 전화를 넣었다.
“고모, 뭔가 잘못된 거 아니야? 나 여기서 일해야 하는 거야?”
[야야, 너는 그냥 아버지 말씀만 따르면 돼. 알겄지? 내가 서울에서 청주까지 왜 불려 왔는지… 난 가고 싶어도 못 가니까 거기 꼭 붙어 있도록 혀, 알겄냐? 넌 여기 오면 구박밖에 없을 것이여. 끊어! 전화요금 비싸.]
“고모! 고모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 지금 누구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는데, 고모마저 나를…….”
뚜…….
‘이렇게 끊어 버리다니…….’
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이천댁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며 시장에 가자고 하셔서 유나는 억지로 인상을 풀고 아주머니를 따라나섰다.
‘없는 자의 슬픔이랄까? 어쩔 수 없지. 비상금으로 달랑 10만 원 있는데… 서울로 보내면서 10만 원이 뭐란 말인가. 역시 우리 할아버지 자린고비신 건 알아 드려야지. 이럴 줄 알았으면 저축이라도 하는 건데… 용돈은 다 만화책과 로맨스 소설로 들어가고 남은 돈이 없어 딴 데도 못 가니 하라는 대로 해야지. 에고, 내 팔자야.’
아주머니와 백화점 지하식품매장에서 장을 본 유나는 한 아름의 짐을 들고 낑낑거리며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따라 택시도 안 잡힌다며 할 수 없이 버스를 타야 했던 것이다. 집으로 들어온 유나는 물건들을 냉장고에 집어넣으며 저녁 준비를 마무리하고 계신 아주머니께 물었다.
“매일 이렇게 장 보세요?”
“평창동에선 이 기사하고 같이 가고 여기선 가끔 준우 총각이 태워다 주기도 하는데 다들 늦게 들어오면 나 혼자 가지. 오늘은 유나가 있으니까 좀 많이 샀어. 그래야 유나가 또 안 가도 되잖아? 밥은 준수 학생만 꼭 챙겨 주면 돼. 두 총각은 주로 먹고 들어오니까. 난 저녁 준비 끝났으니까 평창동으로 가 봐야지. 할 수 있겠지?”
“네? 네.”
“그리고 전화번호는 다 냉장고에 붙여 뒀으니까 뭐 급한 일 있을 때 전화하면 돼. 알았지?”
“예.”
“아참! 비밀번호 모르지?”
유나는 아주머니가 번호를 가르쳐 주고 나가시자 한숨을 푹 쉬며 집 안을 둘러보았다.
“집은 진짜 좋네. 어떻게 빌라가 2층으로 됐냐?”
유나는 먼저 2층으로 올라가 첫 번째 방으로 들어섰다. 검정색과 회색 톤으로 잘 조화되어 있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저도 모르게 기가 죽었다. 잡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넓은 검정색 침대 위에 여러 개의 베개가 폭신하게 놓여 아주 편안해 보였다. 벽에는 커다란 나무가 새겨진 판화가 걸려 있어 그 옆의 조명을 켜자 마치 갤러리에 온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가 풍기면서도 조명에 의해 은근히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깨끗한 걸 좋아한다더니 정말 깨끗했다.
맞은편 방으로 들어가니 보라색과 파란색 톤이 화려하게 조화되어 있었다. 테이블과 책장에 여기저기 작은 사진들이 놓여 있고 벽에도 커다란 남자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마치 영화배우라도 된 듯, 옆모습이 찍힌 사진의 남자는 귀족처럼 잘생겼다기보다는 예뻐 보였다. 유나는 작은 사진들을 쓱 한번 훑어봤다. 사진들은 모두 다른 여자와 찍은 것들이었다.
“바람둥이구만? 그렇게 생겼다. 어? 이 여자 연예인 아냐?”
마지막 방으로 들어가자 갈색 톤으로 매치된 부드러운 분위기가 아늑하게 펼쳐졌다. 방 주인은 고등학생인지 책상 위에 교과서들이 꽂혀 있었고, 벽에는 안젤리나 졸리의 커다란 영화포스터가 걸려 있었다. 그리고 컴퓨터 위에 야한 누드사진들이 많이 놓여 있었다. 유나는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하나 집어 들었다.
“아이고, 남세스러워! 어떻게 이런 사진을… 쯧쯧!”
유나는 혀를 내두르면서도 그 사진들을 샅샅이 훑었다.
“아이고, 날씬들도 하여라. 뭐, 가슴들은 다 수술한 거네? 지들도 별수 있어?”
액자를 제자리에 두고 아래층으로 내려온 그녀는 우선 부엌살림들을 살펴봤다.
“내일부터 이 집안 살림을 다 해야 한단 말이지? 그래, 그래도 얼굴도 보지 못한 남정네랑 결혼하는 것보단 낫겠지. 참자. 이렇게 가정부라도 하며 개기다 보면 나가란 말 못하겠지. 아니, 못하도록 내가 가정부의 진수를 보여 주지. 할아버지가 포기하실 때까지 여기서 버티는 거야. 아자 아자! 김유나 파이팅!”
‘김유나, 주먹을 꼭 쥐며 다짐을 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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