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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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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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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17쪽 | 41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757727
ISBN10 899575772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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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있는 학생에게 학업을 그만두게 하는 것이 교수가 할 일은 아니지만, 대학이 자네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야. 자네는 이제 삶이라는 대학에 등록해야만 해. 그것도 자네의 뜨거운 피로써! 그곳에서 자네는 진정한 학위를 마칠 수 있게 될 것이고, 먼지 쌓인 책에서 얻은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으로부터 얻은 지혜의 주인이 될 거야."
한스는 페리곤 교수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교수의 말이 그가 가고자 하는 길 앞에 놓인 두려움을 모두 사라지게 한 것은 아니었다. 페리곤 교수는 그런 한스의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이렇게 말했다.
"철학과란 온실 속 식물원과 같아서 삶을 경험하지도 않고 이해하려고 하지. 마치 말안장에 앉아 보지도 않고서 말타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처럼. 그들은 옛사람들의 사상을 반복해서 외거나 멀찌감치 떨어져서 삶을 분석할 뿐,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려는 용기와 열정이 없어. 미지의 세계를 이해하는 유일한 길은 세상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인데도 말이야. 삶이란 절대로 잘 가꾸어진 정원이 아니야. 수많은 위험과 변화로 가득한 곳이지. 하지만 그만큼 가능성과 행복의 요소들로도 가득 차 있어. 그렇기 때문에 자네의 길을 가야만 하는 거야. 하지만 두려워하지는 말게. 왜냐하면 두려움이란 참된 깨달음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위험한 적 가운데 하나니까. 언제나 호기심을 간직하게. 인간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 늘 의문을 가져야만 해. 자네는 서로 모순된 답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 안에 자네를 위한 지도가 숨어 있어."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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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마지막으로 떠나 본 적이 언제였는가?

주인공도 아니고 방관자도 아닌, 그 사이 어디쯤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우리의 삶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부조리 투성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자신을 찾아나서는 여행보다 더 값진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가가 아니라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이다. 우리의 심장에다 쓰자.
매일매일이 그 여행의 과정이 되리라고. 그리고 행복하자. 삶이 우리에게 사랑하고, 일하며, 놀이를 하고, 별들을 바라볼 기회를 주었으니까.
누군가는 말했다. 세상은 한 권의 책이며,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라고. 그러나 자기 자신에게로 여행하지 않는 자는 아무 것도 읽지 않은 것과 같다.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나를 찾아 얼마나 멀리까지 가보았는가? 마지막으로 떠나 본 적이 언제였는가?'

--- 류시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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