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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본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본다

: 팬데믹 시대의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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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384g | 136*212*17mm
ISBN13 9788993690750
ISBN10 899369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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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운명은 땅의 자손의 운명이기에 땅에 침을 뱉는 것은 자신에게 침을 뱉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구가 인간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구에 속한 것이다. 또한 지구는 “닫힌 체계”여서 아무것도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 쓰레기들은 모두 지구의 어딘가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게다가 모든 생명체에 필요한 자원은 한정돼 있다. 생명에 필요한 물질들은 반드시 순환되어야 하는 것이다.
--- p.34

흥미로운 것은, 현대 과학기술의 이런 ‘생태적 실패’는 과학기술이 본래 목적했던 바를 훌륭하게 성취한 결과라는 점이다. 이를테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환경 재앙이 된 것은 플라스틱 개발의 본래 목적대로 분해되지 않는 물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 과학기술의 근본 문제는 자신의 목적 그 자체에 내장되어 있는 셈이다. 목적의 성취, 곧 ‘성공’이 실패로 귀결된다. 거대한 역설이자 모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환원주의와 반대되는 ‘전일주의’(holism)의 관점이 요구된다.
--- p.45

절대적으로 완벽한 기술은 있을 수 없다. 거대 과학기술은 필연적으로 거대 위험을 낳는다. 원전은 200만-300만 개에 이르는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하고 복잡한 첨단 기술의 복합체다. 아무리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고 해도 까딱 방심하거나 사소한 잘못이라도 저지르면 재앙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사람이란 본디 실수하기 마련인 불완전한 존재다. 기계나 장비 또한 노후하면 고장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거대한 위험의 결정체이자 ‘압축판’. 이것이 핵발전의 실체다.
--- p.86-87

이렇게 해서 파괴는 부의 원천이 된다. 부서지고 폐기되고 내다 버린 모든 것은 새것으로 대체되어야 하고, 이에 따라 더 많은 생산과 상품 판매, 화폐 거래, 이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GDP 증가와 경제성장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몸을 다치거나 병에 걸리는 것마저도 그것이 약과 의료 서비스 소비를 증가시키는 한 부의 원천으로 계산된다. 파괴가 늘어날수록 성장하는 경제 시스템. 이런 ‘괴물’이 필연적으로 망하지 않는다면 이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리라.
--- p.135

명심할 것은 이런 사회 속에서 우리는 단순히 가난해지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삶 자체가 불행해지고 무력해진다는 사실이다. 일리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으는 갖가지 물건이나 기구는 결코 내면의 힘을 키워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그런 편의를 더 많이 가지고 누릴수록 거기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고, 삶은 그만큼 더 큰 제약을 받는다. 사람은 살아갈 힘을 잃을수록 재화에 의존한다. 이렇게 되면 몸과 마음의 생활방식이 동시에 초라해진다.
--- p.145

오늘날 창궐하는 소비주의도 비슷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기업들은 정복할 공간이 갈수록 줄어들자 시간 정복에 나섰다. 연중무휴로 24시간 영업하는 상점들은 시간의 구분을 없애면서 폐점 시간과 휴일과 밤을 소거한 “영원한 현재”를 창조하고 있다. 생태위기를 일으키며 우리 삶을 좀먹는 소비 과잉의 문화는 이 시대의 자화상인 동시에 근대 시계 시간의 발명품이다.
--- p.258

자본주의 가부장제를 지탱하는 골간은 기업과 국가다. 특히 어디서나 가장 값싼 노동력은 젊은 여성이다. 여성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과 착취가 없다면 자본주의는 성장에 대한 열광을 지속할 수 없다. 이에 맞서 싸워 ‘어머니인 대지’의 승리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 에코페미니즘이다. 이를 통해 에코페미니즘이 열고자 하는 것은 지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창조적 인류세’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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