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전북 진안 출생으로 전주고를 졸업했다. 1957년에 고등고시 제8회 사법과에 합격했으며, 전북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군법무관으로 입대했다. 1960년에 검사로 임용되어 5년 동안 법무부 검찰국, 서울지방검찰청 등에서 근무했으며, 1965년 이후 변호사로 전신 후, 군사 독재정권 하에서 핍박 받는 양심수 내지 정치범의 변호와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였다. 1975년에는 당국의 김지하 시인 변호인 사퇴요구에 불응한 뒤 반공법위반으로 구속·기소되어 9개월간 수감생활을 했으며,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구속되어 3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1년간 복역했다. 1983년, 8년 만에 복권되어 다시 법조계로 복귀했으며, 1987년에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로 ‘6월민주항쟁’에 참여했다. 이후 방송위원회 위원,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저작권법을 강의했다. 또한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및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1998년에는 김대중 정부의 감사원장으로 봉직했다. 법무법인 ‘광장’ 고문변호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2007년에는 경원대학교, 전북대학교 석좌교수가 되었다. 저서로는 『위장시대의 증언』 『허상과 진실』 『정치재판의 현장』 『역사의 길목에서』 『산민객담』 『한승헌변호사의 유머기행』 『정보화시대의 저작권』 『저작권의 법제와 실무』 『분단시대의 법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