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너구리 깨끔이
인간을 위해 고통 속에서 죽어 가는 실험동물의 이야기를 담아낸, 저자의 첫 번째 동화다. 산마루 동물원에서는 너구리 깨끔이가 동물 친구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산마루 동물원 원장인 자갈 할매와 그녀의 동생 딱 박사는 조로증을 앓는 수의사다. 깨끔이는 3년 전에 독수리에게 물려 죽어 가던 중 자갈 할매에게 구조되어 살아났다. 자갈 할매는 조로증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채 병든 동물들을 보살피며 생을 마치려고 한다. 하지만 딱 박사는 딸에게까지 조로증이 대물림되는 현실에 괴로워하며 자갈 할매 몰래 동물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어느 날 깨끔이도 딱 박사의 비밀 연구소로 잡혀가는데......
오랑우탄 인간의 최후
어느 날 아침 몸에서 긴 털이 자란다면 어떨까요? 잘라도 잘라도 계속해서 자라는 털로 온 몸이 뒤덮힌다면? 이야기의 주인공 우찬이가 바로 그런 일을 겪게 됩니다. 열한 살 생일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아침, 우찬은 턱에 굵고 긴 털 하나가 돋아 있는 걸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도 역시 털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는 걸 발견한 우찬은 자신의 몸에 뭔가 심상치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채지요. 우찬이는 며칠째 밤사이에 자란 털들을 깎아 내고 또 깎아 내지만, 털은 이제 면도기로는 제거가 안 될 만큼 빠르게 자라납니다. 점점 털북숭이로 변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되자, 우찬은 아무도 몰래 가출을 합니다. 백만 명에 한 명꼴로 태어난다는 '오랑우탄 인간'이 바로 자신임을 확신하면서 말이지요.
새우젓 탐정
새우젓 냄새로 외삼촌의 잃어버린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내는 꼬마 탐정 방규의 활약을 그린 표제작 '새우젓 탐정'을 비롯해,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 '개미 귀신'을 통해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려는 아이의 아픔과 심리 변화를 새로운 형식 속에 생생히 녹여 낸'개미 귀신 보내기', 이웃 아저씨와의 따뜻한 교감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 '지하 방 그 아저씨', 이름 때문에 놀림받는 아이의 자못 심각한 고민을 재치 있게 그린'마귀가 천사를 만난 날', 같은 아파트 친구도 학원 친구도 아닌, 내 맘에 꼭 드는 새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아이의 소망을 친구를 파는 인터넷 쇼핑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풀어 낸 '친구를 파는 가게'등 서로 다른 빛깔과 향기로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 주는 다섯 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아빠는 나의 영웅
덩치는 커다란데 겁쟁이에 소심쟁이, 거기다가 기억력 3초. 엄마 생각이 날 때마다 눈물을 찔끔거리는 대책 없는 울보. 하지만 링 위에만 오르면 극악무도한 악당으로 변하는 아빠는 악당 역할 전문 프로 레슬링 선수입니다. 관중들은 링 바닥에 쓰러진 악당 아빠를 향해 야유를 보내지만, 아빠는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이랍니다.
『아빠는 나의 영웅』은 악당 역할 전문 프로 레슬링 선수인 아빠와 단둘이 사는 열 살 남자아이의 일상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 낸 동화입니다. 비록 지질하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아들을 사랑하고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는 속정 깊은 아빠, 울보 아빠의 눈물 속에 담긴 진심을 깨닫고 집 나간 엄마를 이해하려는 속 깊은 아들의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생동감 있는 캐릭터, 속도감 있는 문장, 유머러스한 그림이 좀처럼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의 미덕은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그려 낸 것입니다. 바쁘고 고단한 삶 속에서도 언제나 내 곁을 든든하게 지켜 주는 아빠가 진정한 영웅임을 깨닫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차이나 책상 귀신
학교 폭력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 발생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의 학교 폭력은 흔히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생김새가 다르고 우리말이 서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경우 일찍부터 학교 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지요.
대부분의 학교 폭력이 그렇듯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괴롭힘 역시 별 뜻 없이 장난삼아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심코 한 장난이 상대방에게 큰 아픔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아픔을 공감해 보게 하는 것입니다.
〈차이나 책상 귀신>은 다문화 아이들을 괴롭히는 악동 삼총사가 귀신 붙은 책상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비로소 다문화 아이들의 고통을 돌아보고 자신들의 잘못을 깨달아 가는 이야기입니다. '책상 귀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다문화와 왕따 문제를 솜씨 있게 그려 낸 작품이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소통할 것을 효과적으로 알려 준다'는 호평을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제6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오두방정 콩새의 작두콩 대작전
바야흐로 키 크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키를 크게 하는 온갖 정보가 넘쳐나고, 방학 때면 성장 클리닉은 초등학생 아이의 손을 잡고 오는 부모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평균 키가 커졌고,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처럼 외모나 체격 조건이 중요한 직업에 대한 아이들의 선호도가 커짐에 따라 키 크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지요. 송마리 작가의 신작 [오두방정 콩새의 작두콩 대작전]은 이런 키 크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열망을 그린 장편 동화입니다. 이름 대신 '콩새'로 불릴 만큼 유난히 키가 작은 열한 살 소녀가 오로지 키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비밀 작전을 수행하면서 몸과 마음이 자라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을 도운 도둑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 사이, 초록이네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연락을 받은 가족들은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옵니다. 그날 밤, 가족들은 뒤죽박죽이 된 집 안을 정리하는 대신 수상한 행동을 한합니다. 엄마는 부엌에서, 아빠는 안방에서, 초록과 보라는 각자의 방에서 뭔가를 비밀스럽게 찾고 있는데..... 도둑 때문에 밝혀진 초록이네 가족들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작품은 우연히 든 도둑 때문에 가족들이 저마다 감추어 두었던 비밀이 하나하나 밝혀지기까지의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장편 동화입니다. 뜻밖의 도둑 사건으로 비밀이 탄로 나면서 위기와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그동안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던 죄책감에서 벗어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구성과 뛰어난 문장으로 밝고 유쾌하게 그려 냈습니다.
가족 각자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독특한 구성과, 암시와 복선을 적절히 배치한 추리 기법이 시종일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합니다. 특히 각자의 공간 속에 은밀히 숨겨 놓은 비밀스런 물건들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그 물건들을 다시 숨기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등장인물들의 불안한 심리와 수상쩍은 행동이 커다란 재미와 웃음을 선사합니다. 어린이들을 이 책을 즐겁게 읽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제7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입니다
콜라 요괴
MBC창작동화 단편 부문 대상 수상 작가인 한아의 첫 장편 동화. 술로 인해 흔들리는 한 가정의 일그러진 일상과, 아이가 겪는 불안과 상처를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콜라와 현대병인 비염을 연결시킨 재미있는 발상으로 콜라 요괴를 탄생시켜 아이 내면의 두려움과 공포를 상징하는 한편, 콜라 요괴와 당당히 맞서 싸움으로써 마음속 깊이 응어리진 상처를 치유하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강재는 술 취한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싫다. 술에 취해 악당으로 변해 버리는 아빠가 너무 무섭다. 그래서 아빠 앞에만 서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얼음처럼 굳어 버린다. 그런 강재에게 새벽마다 회색빛 콜라 요괴가 찾아와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며 매운 콜라를 사정없이 콧속에 들이붓는데.....
과연 강재는 자신을 괴롭히는 콜라 요괴와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을까?
엄마 딸 하정연이야
'항상 지켜보겠다던 약속, 꼭 지킬 거지? '
엄마 잃은 슬픔을 이겨 내고 단단하게 성장해 가는 아홉 살 정연이의 이야기
'엄마'는 우리에게 기쁠 때나 슬플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다. 특히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엄마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언제나 내 곁에 있을 줄 알았던 엄마와 영원한 작별을 했을 때, 남겨진 아이들의 충격과 상실감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누구나 언젠가 한 번은 겪게 될 일이지만, 작별의 시간이 너무 빨리 왔기 때문입니다.
제7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과 제3회 정채봉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동화작가 양인자의 신작 장편동화 [엄마 딸 하정연이야]는 오랫동안 병을 앓던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세 자매가 겪는 슬픔과 고통, 그리고 정신적 성장을 막내인 아홉 살 정연의 시선으로 그려 낸 작품입니다. 엄마의 죽음이라는 시련을 이겨 내고 서로 의지하며 단단하게 성장하는 세 자매의 이야기가 진한 감동을 줄 것입니다.
뒷간 지키는 아이 
조선시대 노비 아이 솔개가 온갖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 인권과 평등에 눈떠 가는 과정을 그린 장편 동화이다. 어린 나이에 양반의 시중을 들어야 하는 솔개의 힘겹고 고단한 일상과, 배움에 대한 열망 때문에 겪어야 했던 가혹한 시련과 고난을 손에 잡힐 듯 생생히 그려 냄으로써, 인권과 평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하루하루 누리는 작은 일상들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게 해 준다.
--제8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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