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던 로마 제국, 그리고 그들의 후손 이탈리아
조그만 도시국가에서 출발해 지중해 세계를 통일하고 3대륙에 걸친 거대한 대제국을 건설한 로마 제국에 빗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고 말합니다. 이 길을 통해 지나간 건 물자와 사람만이 아니었습니다. 로마의 수준 높은 문화가 그 길을 통해 유럽 대륙과 중동, 북아프리카 등지로 퍼져 나갔으며, 동시에 각 지역의 토착 문화도 그 길을 통해 흘러들어 왔습니다. 이들은 그리스 문명과 크리스트교 문명을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길을 통해 이 문화를 세계 곳곳으로 전파했지요.
뿐만 아니라 인본주의와 르네상스를 주도한 중세 도시 국가와 음악, 디자인, 음식 등 문화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현대의 통일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한 역사는 인류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요.
길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한때는 힘으로, 한때는 예술로, 한때는 종교로 세상을 지배했던 이들의 역사는 서구 문명의 뿌리로서 현대에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배우는 인류의 힘
선사시대를 거쳐 고대 로마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탈리아의 반도의 역사를 씨실로 하고 각 시대마다 두드러졌던 다양한 문화와 유적들을 날실로 삼아 서양사의 주춧돌이라 할 수 있는 로마 문명과 그들의 후손이 만든 나라 이탈리아를 해부합니다. 역사적인 건축물, 뛰어난 미술품 등이 소장된 박물관, 유럽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로마 제국의 흔적들, 기독교와 관련된 역사 및 유적과 르네상스 시기의 모습 그리고 현대 이탈리아의 경쟁력인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가진 문화적 역량을 충분히 보여 주어 인류가 이룩해 온 문화유산의 다양성과 그것을 만들어 낸 힘에 대해서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