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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이라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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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522쪽 | 585g | 148*210*35mm
ISBN13 9788952230287
ISBN10 8952230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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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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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오정아
동국대학교 영문어영문학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페넘브라의 24시 서점』, 『섀도우 헌터스』(2권, 3권), 『동물원을 샀어요』, 『파리에서의 점심』, 『오스틴랜드』, 『아서왕, 여기 잠들다』, 『제임스 카메론 더 퓨처리스트』, 『타임 패러독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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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일은 그런대로 좋은 직업이었다. 눈치 볼 상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고객을 직접 고를 수 있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 일의 단점은 형편없는 고객(꼭 한 명씩은 있다)을 만나는 것도, 남의 집 변기를 닦다 보면 인생에서 남들보다 한참이나 뒤처진 기분이 든다는 것도 아니었다. 제스는 다른 집 배수구에서 머리카락 덩어리를 빼내는 일에 거부감이 없었다. 휴가용 별장을 빌리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지내는 한 주 동안에는 돼지처럼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는 듯해도 상관이 없었다.
제스가 이 일을 하며 싫은 점은, 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의 삶에 관해 시시콜콜 알게 된다는 것이었다. _12쪽

“세인트 앤이요?”
제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 사립학교 말씀인가요?”
“네, 맞습니다. 그 학교에는 수학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이 있어요. 어머님도 아시다시피 저희 학교에서는 이미 탠지를 천부적인 재능 있는 아이로 꼽고 있고요.”
“네. 탠지가 수학을 잘하긴 하죠.”
“잘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어머님. 학교에서 지난주에 탠지에게 자격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탠지가 말하지 않던가요? 집으로 편지를 보내드렸는데 어머님께서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_20쪽

우린 여기까지 오는데 꼬박 사흘 밤낮이 걸렸어요. 그 사흘 동안 내 멋진 차는 토사물을 뒤집어썼고, 개 한 마리가 묻힌 입에 담기도 끔찍한 것들로 엉망이 됐습니다. 나는 개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에요. 게다가 전혀 모르는 거나 마찬가지인 사람하고 차 안에서 잠을 잤고요. 런던에서는 개인적으로 더없이 중대한 일이 진행 중인데,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구백 킬로미터를 달려왔단 말입니다. 왜냐하면 나조차도 이 경연 대회가 이 사람들에게 굉장히, 정말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에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요. 그리고 저 안에 있는 소녀가 무엇보다 좋아하는 게 수학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고요. 당신네 대회에서 정당하게 겨루지 못하면, 그 아이는 정말로 가고 싶어 하는 학교에 갈 유일한 기회를 날려버리게 돼요.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나면 내가 무슨 짓을 할지 아십니까? _317쪽

제스가 침대로 기어올라 에드 곁에 벌렁 드러누웠다. 그의 몸이 닿는 느낌이 좋았다. 한 주 전만해도 두 사람이 제대로 만난 적도 없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에드가 졸음에 겨운 눈을 뜨고, 손을 뻗어 제스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_388쪽

그의 숨결이 부드럽게 귓속으로 흘러들면, 제스는 모든 일이 잘 될 거라는 조용한 확신이 들었다. 에드가 그렇게 만들 거라는 확신이 아니었다. 에드에게는 해결해야 할 자신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결합하면 어떻게든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 그들이 모든 일을 잘 되게 만들 것이었다.
왜냐하면 제스가 에드 니콜스를 원했기 때문이다. _423쪽

인생은 때로, 순전히 의지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의 연속이기도 하다고 제스는 자신을 타일렀다. 그녀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면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턱을 치켜들고, 이 일을 견뎌내리라고 다짐했다. 제스는 지금까지 무슨 일이든 견뎌냈다. 결국 행복은, 누구의 권리도 아니다. _491쪽

그러니까 엄마가 너희 둘을 실망시켜서 미안한 마음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매일 너희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말해놓고 엄마 자신은 완전히 그 반대되는 행동을 하다니. 너희에게 말하지 않으면 엄마는 위선자가 되기 때문에, 이렇게 털어놓고 있는 거야. 하지만 잘못된 일을 하면 결과가 따른다는 걸 너희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말하는 것이기도 해. 엄마의 경우에는 좋아하는 사람을 잃었지. 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을.
_493쪽

니키는 웃고 싶은 기분이었다. 낯선 이들이 보여준 이 놀라운 일에 웃고 싶었다. 그들의 친절함과 선함, 그리고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앞으로 볼 일도 없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돈을 보내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크게 웃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믿을 수 없게도, 그러한 친절과 놀라운 결과가 그의 글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그는 웃고 싶었다. _499쪽

노먼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수의사 아저씨가 말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엄마는 그만하면 우리에게는 충분하다고 했다. 대수의 법칙과 결합한 확률 법칙에 따르면, 불리함을 극복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어떤 일을 점점 더 많이 반복해야 한다고 한다. 더 많이 할수록 성공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아니면 내가 엄마에게 설명한 것처럼, 때로는 그냥 계속해서 하는 수밖에 없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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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조조 모예스의 걸작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흠뻑 빠져 음미할 수밖에 없는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_「데일리 메일」

가슴이 미어지다가도 크게 소리 내어 웃게 되는 롤러코스터 같은 소설! _「선데이 익스프레스」

손에 쥐면 누구도 절대로 손에서 책을 내려놓고 싶지 않을 것이다. _「히트」

당신이 여름휴가 때 해변에 누워 이 책을 펼칠 계획이라면, 자외선 차단 지수가 50 이상이 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잔뜩 발라야 할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절대로 해변을 떠나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_「워싱턴 포스트」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대단한 책! _「메트로」

추운 겨울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_「우먼」

꼭 티슈 한 박스를 손에 쥐고 읽을 것! _「뉴!」

영국의 사랑스런 작가가 쓴 기분 좋아지는 소설! _「초이스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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