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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사랑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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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사랑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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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40g | 143*200*20mm
ISBN13 9788970637754
ISBN10 897063775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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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면서도 결혼에 대해서는 불안해하는 사람도 많았다. “서로 사랑하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가 과연 나랑 딱 맞는 사람일까요? 결혼, 그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누구랑 결혼하는 건 그냥 생활을 위해서일 뿐이죠. 그리고 난 내게 주어진 자유를 더 오랫동안 만끽하고 싶다고요.” --- p.15

앞으로 적어나갈 문장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교훈’이라고 하기엔 우스꽝스럽고, ‘성찰’이라는 단어로 묶기에는 조금 무거운 감이 있었다. 그러다 퍼뜩 떠오른 것이 작은 꽃이었다. 이런 짧은 생각은 이제 막 꽃봉오리가 생기긴 했지만 피어날지 피어나지 않을지 알 수 없는 한 송이 꽃에 비유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듯했다. --- pp.23~24

‘사랑이란 이성의 동의 아래 발휘되는 선천적인 광기다.’ 멋있는 이 말은 아쉽게도 내가 한 말이 아니올시다. 물론 사랑은 우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즐거움을, 아니 이 단어는 좀 약하군요. 더할 나위 없이 큰 희열을 안겨주지요. 타자를 향한 떨리는 움직임,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는 어떤 순간, 결국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을 생각하는 은총의 순간이지요. --- p.34

사랑이 없으면 사는 게 얼마나 밋밋하겠어요? 사랑은 우릴 흥분시키고 즐겁게 해주죠. 사랑을 하면 삶은 모험의 연속이 되고, 만남은 순간순간 아찔한 경이가 된답니다. 물론 늘 그런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전 사랑이 현대 생활의 가장 큰 불행, 즉 권태로부터 우릴 지켜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이긴 하지만 우린 지나칠 정도로 보호받으며 살고 있어요. 그런 우리에게 사랑은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모험이지요. 우릴 늘 젊게 만들어주는 사랑 만세예요. --- p.36

진정한 사랑. 그것은 상대가 뭘 원하는지 항상 헤아리는 것이다. --- p.61

‘만일 그(그녀)가 날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걸 이해했어야만 해’라고 말하는 사람을 많이 보아왔는데,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서로가 사랑한다고 할지라도 이따금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연인에게 말해주는 게 현명하다. --- p.61

그럼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까? 여자들의 욕구에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여주지 않으면 그들은 당신 곁을 떠나버릴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관심을 기울인다고 해서 떠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리고 이건 남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 p.62

그녀의 이야기는 꾸뻬로 하여금 사랑에 대한 그의 관점을 다시 생각해보게끔 만들었다. ‘왜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누군가를 여전히 사랑하는가? 그리고 왜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누군가는 여전히 사랑하지 않는가?’ --- p.71

그는 다시 섬의 바닷가에서 게들을 두고 클라라와 나누었던 여러 가지 농담들을 생각했다. 그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욕망도 그리움도 존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둘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똑같은 대상을 보며 함께 웃었고 그건 참으로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런 종류의 사랑에는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하는 것일까? --- pp.81~82

꾸뻬는 일본에서 누군가가 사랑에 빠졌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무어냐고 미코에게 물었다. 잠시 얘기를 나누고 난 시즈루와 미코는 사랑에 빠졌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상대를 그리워하고, 그 혹은 그녀만을 줄곧 생각하는 거라고 대답했다. --- p.82

일부 학자들에 따르면, 사랑의 열정은 같이 살기 시작하고 나서 18개월에서 36개월이면 식어버린다고 하네. 바로 그 순간에 친절한 옥시토신이 그 뒤를 이어 우리에게 강렬한 애정을 불어넣지 않을 경우 도파민은 발정 난 복슬개처럼 새로운 상대를 찾아보라고 우리를 부추기지. --- p.110

일반적으로 사랑의 슬픔이라고 불리는 상태를 구성하는 두 번째 요소는 죄의식이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어버린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나에 대한 그(그녀)의 사랑이 식는 데 일조한 그 모든 행위와 말을 후회한다. 그렇게 되면, 내가 그(그녀)에게 저질렀던 과오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일 만큼의 의지를 발휘해서 나를 사랑했던 그(그녀)에 대한 나의 몰인정과 태만, 멸시의 기억이 너무나도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 p.155

사랑이란 상대가 불행해지면 그걸 즉시 느끼는 것이다. --- p.157

사랑은 시련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 p.163

네 번째 구성 요소는 자기 자신에 대한 과소평가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면 자신감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된다. 상대가 당신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자 당신에게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그래서 떠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그녀)를 유혹하는 동안에는 당신이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그녀)에게 감출 수 있고, 또 그(그녀)도 경험이 부족해서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몇 주일, 몇 달, 혹은 몇 년이 지난 후 그(그녀)는 결국 그 사실을 깨닫고 당신에게 싫증을 내는 것이다. 이로 인해 그(그녀)가 떠난 지금, 당신도 알고 있었지만 잊거나 상대화하는 데 성공했던 당신의 모든 신체적, 정신적, 지적, 사회적 열등함은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약점으로 당신에게 다가온다. --- pp.211~212

이상적인 건, 비록 그(그녀)가 약점과 단점을 갖고 있을지라도 그(그녀)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록 다른 사람들은 당신이 사랑하는 그(그녀)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당신은 그걸 느끼는 것이다. --- p.160

세 번째 구성 요소 감사(분노의 이면). 내게 즐거움을 안겨준 데 대해, 나를 안심시켜주고 이해해주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어준 데 대해 그(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 --- p.286

네 번째 구성 요소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자기 비하의 이면). 내가 나 자신임을 행복하게 느끼는 것(사랑받는 존재가 그냥 느끼게 되는,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므로, 사랑하는 사람이 나름대로의 장점과 약점을 지닌 나를 사랑하므로). 시련과 불운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난과 세상의 냉혹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갖는 것(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 즉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 덕분에.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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